1. 천사상
몇년 전에, 한 부모가 휴식이 필요해서 밤 나들이를 나가기로 했다. 가장 믿음직한 베이비시터를 불렀는데, 베이비시터가 도착했을 때 두 아이는 이미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그래서 베이비시터는 자리를 잡고 아이들한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
그날 밤, 베이비시터는 지루해져서 티비를 보러 갔는데, 아래층에는 케이블이 안나와서(아이들이 쓸데없는 방송을 너무 많이 보지 않도록) 볼 수가 없엇다. 그래서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안방에서 티비를 봐도 되겠냐고 물었다. 당연히 부모는 알았다고 했지만, 베이비시터는 한개 더 요청이 있었다... 안방 창문 밖의 천사상이 무서운데 그걸 담요같은 걸로 덮으면 안되겠냐고. 전화 상에 잠시 침묵이 흘렀고, 전화를 하던 아빠는 말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요... 경찰을 부를거에요. 우리는 천사상이 없어요."
전화가 끊어지고 3분 후 경찰은 아이들과 베이비시터가 스스로의 피 웅덩이에 잠겨있는 것을 발견했다. 석상 같은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2. 새로 산 낡은 집
나와 남자친구는 낡은 집을 구매했다. 나는 벽지를 뜯고, 남자친구는 "새로운" 건설 작업을 담당했다. 예를 들면 부엌을 안방으로 개조하는 것 등. 이 집의 전 주인은 모든 벽과 천장에 벽지를 발랐다! 그걸 뜯어내는 것은 빡세지만, 이상하게 쾌감이 느껴지는 작업이었다. 최고는 마치 햇볕에 화상을 입은 살을 뜯을 때 같이 벽지가 죽 뜯어질때다. 당신은 모르겠지만 나는 이걸 게임같이 즐기고 있었다. 제일 긴 벽지 조각을 찢어내는 놀이.
모든 방의 구석진 부분 벽지에는 사람 이름과 날짜가 적혀있었다. 어느날 밤 호기심에 나는 그 이름 중 하나를 검색해봤는데, 그 사람은 실종자였고 날짜는 실종된 날짜와 일치했다! 다음날, 나는 모든 이름과 날짜의 리스트를 작성햇다. 당연히 실종자와 실종날짜를 대응시켜서. 경찰에 리스트를 보냈고 자연스럽게 수사 팀이 파견되었다.
기술자 한명이 하는 말을 엿들었는데, "응, 인간이네." 인간? 인간이라니?
"선생님, 이미 벽에서 뜯어낸 것들은 어디다 두셨죠? 뜯어내시던 건 벽지가 아닙니다."
3. 엄마의 부름
어린 여자아이가 방에서 놀고 있었는데 부엌에서 엄마가 부르는 소리를 들엇다. 그래서 아이는 엄마한테 가기위해 계단을 뛰어내려갔다. 복도를 뛰어가는 참에, 계단 밑 수납장의 문이 열리면서 손하나 튀어나와 아이를 집어당겼다.
그건 아이의 엄마였다.
엄마는 아이에게 속삭였다. "부엌으로 가면 안돼. 나도 그 소리를 들었어."
4. 딸이 숫자 세는 법을 배웠다
어젯밤 우리 딸이 나를 11시 50분 쯤에 깨웠다. 와이프하고 나는 딸을 친구 샐리의 생일파티에서 픽업해서, 집에 데려왔고, 침대에 재웠다. 와이프는 내가 야구를 보면서 잠드는 동안 책을 읽으러 안방으로 들어갔다.
"아빠" 딸이 내 옷 소매를 당기며 속삭였다. "다음달 내가 몇살이 되게"
"모르겠는데 공주님" 안경으로 손을 뻗으며 말햇다. "몇살?"
딸은 미소 지으면서 손가락 네개를 폈다.
지금은 7시 30분이다. 와이프하고 나는 지금 거의 8시간째 못자고 있다. 딸아이는 아직도 그것들이 어디서 났는지 얘기를 안하고 있다.
5. 찰리가 떠날 때
나는 내 동생 찰리가 떠나야 할 때가 너무나 싫다.
부모님은 그가 얼마나 아픈지 항상 설명하려 한다. 내 뇌에 모든 화학물질이 올바르게 공급되고 막히지 않은 강 처럼 목적지로 흘러가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도. 같이 놀 동생이 없어서 심심하다고 불평할 때면, 부모님은 시설에서 어두운 방에 갇혀 지내야 하는 그의 지루함에 비하면 내 지루함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설명하며 기분을 안좋게 한다.
나는 항상 그에게 한번만 더 기회를 주라고 간청한다. 당연히 처음에는 부모님도 그러했다. 찰리는 여러번 집에 돌아왔고, 점점 기간은 짧아졌다. 매번 실패하고 그것은 다시 시작된다. 그의 장난감 상자에서 눈알이 뽑힌 옆집 고양이가 발견되고, 길건너 놀이터의 미끄럼틀에서 아빠의 면도날이 발견되고, 엄마의 비타민 알약이 식기세정제 조각들로 바껴있다. 이제 부모님은 "마지막 기회"를 사용하는데 주저한다. 부모님은 그의 장애가 그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고, 정상적인 척 하는 것을 쉽게 하고, 그를 돌보는 의사들이 그가 재활에 준비가 되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고 한다. 그에게서 안전하려면 심심함 정도는 참아야 한다는 것이다.
찰리가 떠나야 할 때가 너무나 싫다. 그가 돌아올 때 까지 착한척을 해야 해서. 아니면 모두가 그게 나였다는 것을 알테니까.
6. 그는 내 창문을 향해 서있었다
왜 올려다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랬을 때 나는 그를 봤다. 그는 창문을 향해 서있었다. 그의 이마는 유리에 닿아있었고, 눈은 멈춰있고 밝았으며 립스틱 빨간색의 만화같은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렇게 그는 창문 앞에 서 있었다. 와이프는 위층에서 자고 있었고, 아들도 자기 방에 있었고, 나는 움직이지 못한 채 얼어서 그가 창문을 통해 내 뒤쪽을 보고 있는 것을 지켜보았다.
제발 안돼. 그의 미소는 절대 움직이지 않았지만 그는 손을 들어 유리를 쓸어내렸다. 나를 지켜보면서. 푸석한 머리와 노란 피부, 얼굴을 창문으로 내보이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나는 그저 그곳 있었다. 얼어서, 내가 깎고 있던 잔디 위에 그대로 서서, 집 안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는 내 창문을 향해 서 있었다.
7. 붉은 색과 하얀 색
어떤 남자가 호텔 체크인을 하기 위해 프런트로 걸어갔다. 데스크의 여직원은 남자에게 열쇠를 주면서, 방에 가는 길에 번호가 없는 방이 있는데 그 방문은 잠겨있고 아무도 들어가면 안되는 방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녀가 설명하길, 그 방은 창고였다가 이제는 출입금지라고 했다. 남자가 윗층으로 올라가기 전 그녀는 수차례 이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래서 그는 프런트에서 설명을 듣고 곧바로 방으로 향하여 침대에 들었다.
그러나, 여직원이 하도 강조를 하다보니 그의 호기심이 자극되어서, 다음날 밤 그는 그 방으로 가서 손잡이를 돌려보았다. 방문은 당연히 잠겨있었다. 그는 몸을 숙여 큰 열쇠구멍을 들여다보았다. 구멍에서는 찬 바람이 나와 눈이 시렸다. 안은 그의 방과 같은 호텔 방이었는데, 구석에 피부가 놀랍도록 창백한 여자가 한명 있었다. 그녀는 문을 등지고 서서 머리를 벽에 기대고 있었다. 그는 혼란스러운 눈으로 잠시 쳐다보고 있었다. 연예인인가? 호텔 주인 딸인가? 너무나 궁금해 노크를 할 뻔 했으나 그러지 않기로 했다.
그가 계속 들여다보는데, 여자가 갑자기 뒤돌아봐서 그는 문에서 확 물러났다. 그가 엿보고 있었다는 걸 들키지 않았길 바라면서. 다음날 그는 그 방으로 다시 가서 열쇠구멍을 들여다보았다. 이번에는 붉은 색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움직이지 않는 붉은 색 이외에는 아무것도 알아볼 수 없었다. 어쩌면 방의 투숙객이 어젯밤 자기가 들여다보던 것을 알아채고 열쇠구멍을 붉은 색의 무언가로 막아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자신이 그 여자를 불편하게 했다는 점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그 여자가 프런트에 항의하지 않았길 바랬다.
이때 그는 프런트에 물어보기로 했다. 여직원은 한숨을 쉬고 물어보았다. "열쇠구멍을 들여다보셨나요?"
남자는 그랬다고 실토하였고, 여직원은 말했다. "그렇다면, 그 방의 사연에 대해 알려드려야 겠네요. 옛날에 거기서 어떤 남자가 와이프를 살해했어요. 그리고 아직까지도 거기에 투숙하는 사람이 누군지는 몰라도 아주 불편해 하더라고요. 근데 그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에요. 온 몸이 창백한데, 눈만 빼고요. 눈은 붉은 색이에요."
8. 메리아나 모르드가드 글레스고르프
유튜브에 메리아나 모르드가드 글레스고르프(Mereana Mordegard Glesgorv)라는 제목의 영상이 하나 있다. 이걸 검색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어렵사리 이걸 찾아낼 경우, 당신이 볼 것은 20초 동안 한 남자가 당신을 골똘히 무감정하게 쳐다보다가 마지막 2초 동안 웃는 영상일 것이다. 배경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이것은 실제 영상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풀버전은 2분짜리인데, 영상을 본 153명이 자기 눈을 뽑아 샌 브루노의 유튜브 본사에 우편으로 보낸 후 유튜브에서 내려졌다. 이 사람들은 이후에 다양한 방법으로 자살했다. 눈을 뽑은 후에 무슨 방법으로 눈을 우편으로 보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자신들의 팔에 새겨넣은 암호 같은 각인도 아직 해독되지 않았다.
유튜브에서는 주기적으로 비디오의 앞 20초를 올려서 호기심을 잠재우고 있다. 사람들이 진짜 비디오를 찾아내서 올리지 않도록. 진짜 비디오를 본 사람은 유튜브 직원 한명 뿐인데, 45초가 지난 후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후 이 남자는 계속 진정제를 투여받고 있으며 그가 무엇을 보았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영상을 꺼준 같은 방에 있던 사람들은 그때 들었던 거라고는 높은 음의 드릴 소리 뿐이었다 한다. 아무도 화면을 볼 엄두는 내지 못했다고 한다.
비디오를 업로드 했던 사람은 찾지 못했으며, IP주소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비디오에 나오는 남자도 식별되지 않았다.
9. 오븐 속의 여자
1983년 여름, 미네소타 주 미네아폴리스 시 근처 한 조용한 마을에서 작은 농장 부엌의 오븐에서 여자의 불타버린 변사체가 발견되었다. 부엌에서 비디오 카메라도 같이 발견되었으며, 그것은 삼각대에 설치되어 오븐을 향해 있엇다. 당시 카메라 속에 테이프는 없었다.
처음에 경찰은 살인사건으로 수사를 시작했으나, 나중에 농장 우물(연초에 말라버림) 바닥에서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비디오테이프가 하나 발견되었다.
테이프 상태가 좋지 않고 소리는 하나도 녹음되어 있지 않았지만, 경찰은 테이프의 내용을 알아낼 수 잇었다. 내용은 한 여자가 비디오 카메라 앞에서 스스로를 찍은 것이었는데, 부엌에서 경찰이 발견한 비디오 카메라로 찍은 듯 했다. 카메라 앵글 안에 자신과 오븐이 둘다 잡히도록 조정한 후, 그녀는 오븐을 키고, 문을 열어 기어들어가, 문을 닫았다. 영상의 8분간 오븐이 격렬하게 흔들리는 것이 관찰되었다. 이 시점부터 오븐에서 짙은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비디오 카메라의 배터리가 죽기 전 나머지 45분간은 변화 없는 장면이었다.
지역 사회의 동요를 막기 위해 경찰은 그 테이프에 대한 어떤 정보도 내보내지 않고, 테이프가 발견되었다는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 그 테이프를 누가 우물에 넣었는지도 특정하지 못했으며, 영상의 여자의 키와 체격이 왜 오븐에서 발견된 변사체와 전혀 다른지도 알아내지 못했다.
10. 무표정
1972년 6월, 세다르 시나이 병원에 피에 뒤덮힌 하얀 가운 외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여자 한명이 나타났다.
병원 주변에서 종종 사고가 나기 때문에 의료 처치를 위해 가까운 병원으로 환자가 찾아오는 일은 놀랄 일은 아니었으나, 그녀를 본 사람들이 구토를 하며 공포에 질려 도망간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로 그녀는 정확히 사람은 아니었다. 그녀는 마네킹에 더 가까웠으나, 일반적인 사람에 해당하는 민첩성과 유연성을 보였다. 그녀의 얼굴은 마네킹처럼 티 하나 없었으며, 눈썹이 없고 화장으로 칠해져 있었다.
그녀의 입에는 새끼고양이 한마리가 물려 있었는데, 턱이 너무나 부자연스럽게 세게 닫혀있어 이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피가 그녀의 가운과 땅바닥으로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고양이를 입에서 빼내 옆으로 던지더니 쓰러졌다.
그녀가 병원 현관으로 들어와서부터 병실로 옮겨지고 마취를 위해 세척되는 과정 동안, 그녀는 완전히 침착하고, 무표정하고 움직임도 없었다. 의사들은 경찰이 올 때까지 그녀를 묶어놓는게 좋겠다고 판단했고 그녀는 저항하지 않았다. 그녀는 어느것에도 반응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직원은 그녀가 불편해서 채 몇초도 쳐다보지 못했다.
그러나 직원들이 그녀를 마취시키려는 순간 그녀는 엄청난 힘으로 저항했다. 그녀의 몸이 침대로부터 튀어오르지 않도록(똑같은 무표정으로) 두명의 직원이 붙잡고 있어야 했다.
그녀는 감정이 없는 눈을 남자 의사에게 돌렸고, 특이한 행동을 보였다. 미소를 지었다.
그때 여자 의사가 비명을 지르며 충격에 빠졌다. 그 여자의 입 속에는 사람 이가 아니라 길고 뾰족한 대못들이 있었다. 너무나 길어서 입을 다치지 않고서는 완전히 닫을 수 없을 정도로.
남자 의사는 그녀를 잠시 쳐다보다 물었다. "대체 넌 뭐야?"
그녀는 그를 관찰하기 위해 목을 어깨까지 꺾었고, 여전히 웃고 있었다.
긴 정적이 흘렀고, 경비인력이 복도로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남자 의사가 그 소리를 들은 순간, 그녀는 앞으로 튀어나가면서 그의 목덜미에 이빨을 박아 경동맥을 찢었다. 그는 바닥에 쓰러져 자신의 피에 질식하면서 헐떡이고 있었다.
그녀는 일어나 그를 향해 몸을 굽혀, 얼굴을 생명이 꺼져가는 그의 얼굴에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댔다.
그녀는 더 가까이 다가가 그의 귀에 속삭였다.
"나는... 신이다..."
남자 의사는 그녀가 경비원들을 맞이하러 침착하게 걸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겁에 질렸다. 그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그녀가 경비원을 한명씩 먹어치우는 것이었으리라.
이 사건에서 살아남은 여자 의사는 그녀를 "무표정"이라고 불렀다.
이후 그녀를 목격한 사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