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애기해야 할까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내 마음을 내 감정을 어떻게 애기해야 할까요?
전 군대를 조금 늦게 갔다 왔습니다.
군대를 제대한지 얼마 안됀 2년전 이맘때쯤 그녀를 처음 만났습니다.
제일 친한친구와 술자리를 함께하는데 그녀가 오더군요.
전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지 않았습니다. 사랑은 신뢰 믿음 헌신 배려등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녀늘 보는 순간 전 제가 가진 사랑에 대한 믿음이 부질없음을 느꼈습니다.
늘씬하고 이쁜 정말 멋쟁이인 그녀를 본순간 전 반해버린거죠. 커피에 크림이 섞여 버리듯
그녀에게 빠져버렸습니다.
하디만 그녀는 제 제일 친한 친구가 2년간이나 짝사랑한 여자였고 또 다른 친구또한 매우 호감을
가지고 있던 여자였죠.....
어떤 남자라도 그녀를 보면 다시 쳐다보게 돼죠 .. 늘씬하고 키크고 이쁘고 게다가 정말 정말 멋쟁이..
또 저와는 비교도 안돼는 좋은 학벌에 좋은 교육.. 좋은 집안 귀하게 자란 그녀...
한번 본 이후 잊을려고 했어도 도저히 잊혀지지 않는 그녀의 어여쁜 모습에서 느끼는 감정은 당시 25년간
살아오며 제가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일 친한 친구가 2년간이나 짝사랑한 여자라는 사실에 전 포기하려 했지만 안돼더군요..
그래서 몇일후 친구와 둘이 만나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내 마음을 애기했죠.. 한참후 친구가 말했습니다.
"난 그녀를 좋아하지만 내게는 그녀보다 10년간 함께 지낸 네가 더 소중하다고...그녀에 대한 감정은
단지 짝사랑일 뿐이라고......
자신은 2년간 감추고 참았듯이 이제 널 위해 친구이상의 정을 갖지 않겠다고... "
친구에게 고마웠고 그녀을 만날때 부담이 없어졌다는 생각에 전 너무 기뻤습니다.
그리도 얼마후 전 제 감정을 담아 그녀를 위해 조그마한 이벤트를 준비했고 우린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에 대한 프라이버시가 매우 강한 여성이었죠.. 자신의 할말을 누구에게난 당당하게 애기하고
반면 매우 부드럽고 온화하며 애교가 정말 많은....
그래서 주위에 남자들도 항상 많이 있었죠.. 지금도 그녀가 그때 내 사랑을 받아준사실이 너무 너무
감사하답니다.....
하지만 내 감정만으로 그녀를 아껴주고 지켜줄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우린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달랐고
생각하는 방식도 많이 달랐습니다. 그녀는 정말 좋은 교육 좋은 환경에서 소중히 자란 온실속에 화초라고
할까요?? 또 내 모든 친구들의 친구라는 사실도 사귀게 돼면서 조금씩 조금씩 제게 어쩜 말로 표현할수 없
는 부담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왔고요..
6개월정도 사귄 2003년 12월 31일 그녀와 전 친구들과 함께 모인 연말모임에서 제 또다른 친구
(지방에서 올라와 그녀를 처음본 친구)때문에 그녀와 싸우게 됐고 홧김에 그녀는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답답하다고...
그녀을 향한 내 감정은 그런것이 아니었지만 그녀에게 보여준 많은 관심 배려 등이 그녀에겐
보이지 않는 부담 또는 나의 집착으로 느껴졌나봅니다.
모두다...제가 못난 탓이고 제가 ....잘못했겠지요....
너무 좋아했기에 그녀를 보낼수 없었지만 내 감정만으로 한 사람을 소유할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또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그녀에게 비하면 너무도 초라하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전 그녀를 붙잡을수
없었습니다.
그후 친구들과도 서먹서먹해지고 모임에도 나가지 않게 돼었죠..
들려오는 소리로는 그녀는 제 친구들과 계속 모임을 가지며 친구사이로
지낸다고 하더군요.. 그녀를 좋아하던 또 다른 친구도 그후에 "사실 나도 그녀를 좋아했지만 그녀와
우린 너무 다르다고...그래서 난 용기가 없었다고... 그래도 넌 진짜 용기가 있는 놈이라고......."
위로를 하더군요... 그때 전 모라 말할수 없는 기분...모라 형용할수 없는 서러움이 밀려왔습니다...
처음으로 사회에 계급적인 잣대가 있다는 사실에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후 1년동안 그녀를 잊지 못했습니다. 그후 정확히 1년후 전 그녀를 다시 잠깐이나마 보게되었습니다.
2004년 12월 31일 가장 친한 친구의 성화에 못이겨 나온 모임에 그녀가 앉아 있었습니다.
꼭 1년 만이지요.. 어색하게 인사하고 헤어진후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고 답문이 오고..
그렇게 한달에 1번정도 그녀에게 문자를 보내며 연락을 주고 받던중 한번 보고싶다는 그녀의
이야기에 오늘 전 그녀를 만났습니다. 1시간넘게 꾸미고 안입던 정장바지에 최대한 멋을 부리고 나간
자리..많이 어색할것 같아서 그녀의 친한 동생도 같이 불러 셋이서 만나 저녁을 먹고 술마시고
헤어졌지요...
그동안 그녀는 또다시 업그레이드 돼었더군요..전 그대로인데.. 예전보다 더욱더 이뻐지고 당당해 지고
외국계 대기업에 이직해서 제 연봉에 2배 반이 넘는 연봉을 받고 ....
내 마음은 아직 그대로 인데 그녀는 절 이제 더이상 아무런 감정없이 대하더군요.. 선을 딱 긋고...
예전부터 딱 뿌러지는 성격이었지만 솔직히 제가 유유부단한 면이 많아 그녀의 그런 성격을 매우 좋아
했지만 오늘만은 너무 아쉽더군요...
아침부터 긴장해서 일도 못하고 그녀를 볼 생각에 들떠있던 저였는데요...
어떤 친구에게도 아직도 정리 하지 못한 그녀에 대한 제 마음을 말할수가 없어요..
제 마음에 혹 그녀에게 알려지면 그녀가 부담을 갖을수도 있으니까요..
그녀에겐 나도 아닌척하고 웃으며 헤어졌지만 너무 가슴이 아프고 져려오네요...
휴..... 이런애기를 할곳은 오유 밖에는 없네요...
그녀를 잊어야 겠습니다. 2년간 미칠듯 그리워한 그녀는 이제 저와는 다른 세상에 살고있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녀를 다시 잡고 싶지만 제 모습이 너무 초라해 어떤 애기도 할수 없겠군요..
......
.....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이런 지지부진한 애기를 올려서...
여러분들은 모두 좋은 사랑 하시고 좋은 사람 있으면 놓치지 마세요..27년간 살아온 제게
한평생 가슴속에 남을 사람이 바로 옆에 있지만 잡지 못한다는 사실은 정말 안타깝지만 여러분은
저처럼 바보같이 지내지 마세요... 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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