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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4282
    작성자 : 끾끾끾드르르
    추천 : 18
    조회수 : 5635
    IP : 59.16.***.174
    댓글 : 34개
    등록시간 : 2017/07/13 00:02:14
    http://todayhumor.com/?panic_94282 모바일
    장산범 본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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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필자는 인천사는 18살 고등학생이고 그 짐승이라 해야되나 명칭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한 그걸 본건 인천에서는 아니고 시골인 해남에서 봄. 인천에 살면서 시골이 해남인지라 어렸을때부터 명절때 되면 시골 내려가는데 애좀 먹었음. 좀 차가 많이 막히면 10시간 넘게 걸려서 해뜨기전에 출발하고 해가 진후 도착하는 그런 거리임. 심지어는 아버지 어렸을때까지는 내가 자전거타고 다니던데가 물이 차있는 바다였다고 함. 횡설수설 잡담이 많았는데 그걸 보기전에도 나는 페이스북 같은걸 통해서 안그래도 좀 있으면 개봉할 아니 개봉 이미 했나? 장산범이라는 영화랑 관련되서 장산범 목격 관련 글을 꽤 봄. 자세히는 안봤는데 대충 사람 얼굴에 흰털이란 것만 기억하고 있었음. 그런데 내일이 할아버지 생신이시고 우리 학교가 화장실 공사때문에 겨울방학을 줄이고 여름방학을 일찍 시작한 덕분에 시골에 내려올 수 있었는데 우리 시골집은 말그대로 시골중 시골임. 차다니는 길은 하나고 그 옆은 전부 밭인데 위쪽으로 가면 염소를 키우는 농장이 있음. 그리고 필자는 친가쪽에 친척이 정말 없어서 하나 있는 사촌동생이랑도 나이차이가 심하고 해남이 워낙 멀다보니 자주 오지 못해서 많이 어색함 그래서 보통 나 혼자서 따분하게 지내고 가끔 자전거를 타고 하나있는 차길을 따라서 가다보면 비포장도로로 이어진 산이랑 다른 차도가 나오는데 그 산쪽으로 자주 갔음. 그리고 그걸 본게 오늘임 벌써 확실히 여름이 됐는지 7시 반쯤인데도 하늘이 저녁 같지가 않길래 저녁을 먹고 오랜만에 자전거 타고 산쪽으로 올라갔는데 그리고 20분쯤 지났는데 약간 해질라 그러는데 기분좋은 파란색 하늘이 됐음. 시골이라 금방 어두워질까봐 자전거타고 다시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여자 비명소리가 들리는거임. 솔직히 필자는 겁이 많은편이라 무슨일인지는 몰라도 듣자마자 일단 도망가고싶었는데 또 안도와주면 진짜 뉴스에 우리 시골 나오는 상상하고 한 30초 고민했나 또 다시 여자 비명소리가 났음 그런데 다시 들린 여자 비명소리는 약간 여자 비명소리라기엔 이상했음 뭐라 해야되지 꺄아아 보단 께? 끼? 끼에에에에에 소리에 가까웠음 너무 무서운거임 막 악몽꿀때 꿈속에서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것처럼 안움직이는 그런 느낌 들면소 한 10초 정도 아무것도 못하고 식은땀 줄줄흘리고 코 벌렁대면서 약간 울먹이는데 그 나무쪽 그니까 내 위치가 길은 길인데 산을 억지로 다듬은 느낌이라 나무가 엄청 많은데 멀리서 나무뒤에 희고 무슨 털뭉치라해야되나 연극할때 야수 담당이 괴물옷 입고있는거처럼 흰옷을 입고 서있는거임 그때까지만 해도 아직 밝아서 내 시력이 0.3정도 되는데도 확실히 봤음 그거 보자마자 진짜 자지러져서 바로 페달밟고 비명도 못내고 자이로드롭탈때 입만 벌어지듯 으어어어어어억...!!!하면서 눈물도 못내고 달려오다 아킬레스건 페달에 찍히고 넘어져서 막 숨안쉬어지는데도 전력잘주로 옛날에 명절때 아버지랑 같이 윷놀이 하러갔던 아버지 아는분 집 앞에 가서 대문 쾅쾅쾅 두드리고 그분집에서 바로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차로 데려오라하고 10시쯤 들어와서 지금까지 벌벌떨면서 식혜 마시면서 이러고 있음. 그때 상황 닥쳤을때는 머리가 안굴러가서 그냥 도망만 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페북에서 본 그 장산범이란거 본거 같음 진짜 안믿었는데 직접 보니까 소름이 돋고 죽을 거 같았음. 지금 이불 꽁꽁 싸매고 식혜마시는데도 아직도 진정이 안됨 빨리 그냥 집에 가고싶음. 지금 밤되니까 아까본거 진짜 영화처럼 할머니집까지 찾올거같음. 나 좀 살려줘... +이런일 처음이라 어디다가든 글 쓰고 싶은데 그렇다고 일베를 할 순 없고 아는데가 여기밖에 없어서 바로 가입하고 글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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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13 00:11:14  112.160.***.210  nyamo  9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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