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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94279
    작성자 : 낭만아자씨
    추천 : 2
    조회수 : 1402
    IP : 183.96.***.152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23/05/18 10:39:27
    http://todayhumor.com/?lovestory_94279 모바일
    그대에게 드리는 꿈(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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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에게 드리는 꿈


         2. 건국연맹(6)



     예상대로 황보는 집에 있었다.

     “이보게, 이게 얼마만인가, 이 염천에 어찌 지내셨는가?”

     “나야 뭐 그럭저럭...... 그런데 자네는 어쩐 일이신가?”

     “이 사람아, 어쩐 일은 어쩐 일, 자네가 보고 싶어 오지 않았는가!”

     “보고 싶을 것도 많네 그려.”

     한껏 너스레를 떠는 김과는 달리 언제나처럼 황보는 심드렁했다. 별로 반갑지 않았지만 오랜 벗이니 쫓을 수는 없었다. 그런 황보의 속을 김도 꿰뚫고 있었다. 그러나 괘념치 않았다. 어떤 집의 식객이 되는 데는 바깥주인보다는 밥을 차려주는 안주인에게 잘 보여야 하는 법이었다. 황보의 아내는 항시 반가워했고, 내놓고 반기는 것은 남편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법이 없기 때문이었다. 김이 묵어가는 날은 매일 같이 기생집 출입을 하고 아침에야 들어오는 남편이 집에서 자는 날이었다. 반기는 것에는 질시도 한몫을 하는 셈이었다. 황보는 매번 똑같이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손님이었고, 손님을 두고 집을 비울 수는 없었다. 대문간에서 내치지 못했으면 그때부터는 손님이었고, 또 손님에게는 예를 다해 대접하는 것이 체통있는 집의 미덕이었다. 김은 그런 점들을 최대한 이용했다. 한편으로 황보에게는 친구를 안타까워하는 마음도 있었다. 김이 천석꾼 재산을 그놈의 독립운동에 다 바치고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고 산다는 것을 알고 있는 터였다. 이제 그만 왜놈들을 인정하고 살면 좋으련만 끝까지 싸우려드는 친구가 한편으로는 장해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도 했던 것이다.

     김이 황보선의 집으로 들어가 버리자 박가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고 말았다. 경무국에서도 황보는 색깔이 없는 인물로 분류하고 있었다. 부왜나 항왜, 어떤 곳에도 가담하는 법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지 않았던가. 놈이 무색을 가장한 불순분자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워낙 교묘하게 가장해서인지도 모를 일이 아닌가 말이다. 그리고 지금 황보의 집으로 들어간 김인수란 놈이 어두워지면 움직이기 시작할지도 몰랐다. 네놈들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박가는 오기가 생기고 있었다. 가까운 주막에서 막걸리 한 사발을 게눈 감추듯이 하고 부리나케 달려와 황보의 집이 올려다 보이는 곳에 몸을 숨기고 앉았다. 그러나 아무리 신경을 곤두세우고 기다려도 누구 하나 황보의 집에서 나오는 사람이 없었다.

     드디어 황보의 집에서 저녁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허기가 제대로 가시지 않은 참에 저녁 짓는 연기를 보니 뱃속에 있던 회란 회는 모조리 일어나서 밥 달라고 난리를 치는 것 같았다. 만석꾼 집이니 밥은 보리 한 톨 섞지 않은 쌀밥일 것이며, 반찬은 오죽 많을 것인가. 생각하려고 애쓰지 않았는데도 활동사진처럼 떠오르는 광경들이었다. 거기까지 이르자 도저히 더는 허기를 참을 수가 없었다. 박가는 또 주막으로 가서 막걸리 몇 사발을 들이켜고 와서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았다.

     황보의 집에서는 산해진미로 저녁까지 한 그릇 뚝딱 해치운 김인수가 배를 툭툭 두드리고 있었다. 순 쌀밥에 웬만한 사람들은 평생 구경도 하기 힘든 반찬들로 배를 채웠으니 며칠을 굶어도 끄덕없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러는 김을 곁눈으로 흘겨본 황보가 운을 뗐다.

     “자네, 자고 가시려는가?”

     “자네를 보려고 먼길을 달려왔으니 하룻밤은 묵어가야 예의가 아니겠는가?”

     황보는 기가 차서 피식 웃고 말았다. 이런 능구렁이 좀 보소. 나를 보러 왔다고? 속으로 김의 머리를 쥐어박는 황보였다. 

     “자네, 요즘 한가하신가?”

     “그건 왜 물으시는가?”

     “아닐세.”

     황보는 그만 입을 다물어 버렸다. 정말이지 이 인사는 눈치도 없는가. 시치미를 뚝 떼는 김이 그렇게 얄미울 수가 없었다. 여편네도 그랬다. 다른 어떤 손님보다도 이 인사에게 칙사 대접이었다. 오늘 밥상만 해도 그랬다. 반찬 가짓수만 해도 다른 손님을 치를 때보다도 훨씬 많았던 것이다. 내 그렇게 눈치를 줬건만...... 그렇다고 차마 대놓고 가 달라고 할 수도 없었다. 불만이지만 드러내지는 못하고 있는 황보의 옆모습을 보면서 김은 빙그레 웃었다. 짖궂은 장난기가 슬슬 발동을 했다.

     “왜 자네 볼일이 있으신가?”

     “그렇다네. 내 오늘 밤에 긴한 볼일이 있다네.”

     김의 물음이 반갑기 그지없는 황보였다. 그럴 것이 오늘은 대동각에 동경에서도 알아주는 기생들이 자그마치 셋이나 새로 오는 날이었다. 요오꼬에게는 이제 흥미가 떨어졌고 하니 이 기회에 바꿀 참이었던 것이다. 기생이 처녀이기를 바랄까마는 평양에서 만이라도 다른 자의 손을 타기 전에 하나를 낚아채야 했다. 그런데 느닷없이 김이 나타난 것이었다.

     “자네가 계수씨 모르는 긴한 일이 있을 게 뭔가? 부왜파 대열에라도 가담했는가? 아니면 이제야 개심하고 독립운동이라도 시작했는가?”

     “......”

     황보는 마땅히 둘러댈 말이 없었다. 김은 실실 웃었다.

     “기방에 출입할 일이 아니면 이 밤에 자네에게 긴한 일이 뭔가? 연적이라도 나타났는가? 자네가 여지껏 기생 하나에 목맸다는 소문은 아직 듣지 못했는데? 그렇더라도 하루쯤 참다 만나면 더 어여쁠 것 아닌가. 자네는 친구를 소홀히 대접하면 떠나고 난 후에 반드시 후회하리라는 주자훈도 잊었는가?”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

     기가 찼다. 속마음을 들켜버려 부끄럽기도 했다. 에라, 모르겠다. 황보는 대동각을 포기하고 김과 술이나 한잔 하리라고 마음먹었다.

     곧 술상이 들어왔다. 술은 지주 집안이라면 으레 있는 담근 술이었다. 밀주 단속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힘없고, 가난하고, 말을 듣지 않는 민초들에게나 가혹한 올가미였다.

     둘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황보는 술이 들어가면 더 호인이었다. 그때부터 김은 귀찮은 존재가 아니었다. 둘도 없는 벗이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거나해지면 젓가락을 두드려가며 노래를 불렀다. 김의 노래솜씨는 천하일품이었다. 매몰차게 내쫓지 못하는 것도 사실 그 노래솜씨 때문인지도 몰랐다. 한때 가수가 될까를 진지하게 생각했던 적도 있을 만큼 김은 노래를 잘 불렀다.

     황보의 집에서 노랫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 새끼들, 별 지랄을 다 하고 있네. 네놈이 아무리 발악을 해도 부처님 손바닥 안이야. 박가는 코웃음을 쳤다. 밤이 깊어지자 졸음이 몰려왔다. 잠들었다간 말짱 허사였다. 독립운동한다는 놈들은 하나같이 독종들이어서 밤낮을 몰랐다. 고문을 받고 숨이 끊어지면서도 입을 열지 않는 독종들도 있었다. 저놈이 미행을 눈치 챘다면 이렇게 안심을 시킨 다음 새벽에 움직일지도 모르지. 이럴수록 더욱 정신을 차리고 지켜야지. 박가는 졸음을 쫓으며 마음을 다잡아 먹었다.

     무엇이 그들에게 독립운동을 하게 만드는지 박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미 조선은 천년만년 왜국의 속박 아래 살게 생겨 버렸는데 남들처럼 순응하면서 살면 얼마나 편할 것인가.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산다고 지지리도 못난 조선의 독립을 위해 제 목숨을 바친단 말인가. 제 일신 하나 위해서 살아도 짧은 인생인데 말이다. 그렇게 박가는 길바닥에서 꼬박 밤을 새우고 말았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 하던 것이 뜬눈으로 날밤을 새우고 만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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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5/18 10:40:06  59.2.***.158  사과나무길  56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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