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81.6%, 잘할 것이라는 의견이 87% 라는 건, 정말 놀랍습니다.
대체로 시원시원한 행보 때문이라고 분석을 하는데, 저는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지지자들에게는 당연히 시원시원하겠지만,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그럴까?
문 대통령은 한 쪽에서는 불편할 정도로 빠르게 인사와 정책을 밀어 붙이는데도, 반발이 들지 않게 합니다.
부드러운 미소와 탈권위적 태도, 그야말로 아버지 같은 느낌으로 국민들을 끌어안는 태도 덕분이죠.
이렇게 말하면, 쎄게 밀어붙이는 일처리는 부정적이지만, 부드러운 태도라는 긍정적 요소가 중화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호하고 쎈 일처리, 언론에서 '일방적인, 독단적인, 과격한' 이라고 공격하는 그 태도 자체도 지지율 유인 요소인 듯합니다.
높은 연령대의 이른바 보수 지지자들은, 쎈 걸 좋아합니다. 그들에게 대통령은 국부國父이고, 왕입니다.
신하들을 한 손에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왕을 원하죠. 그런 면에서 문재인은 정말 강하고 단호한 태도를 보여줍니다.
북한이 미사일 쏘면 바로 NSC 소집해서 규탄하고, 핵 잠수함 만든다고 합니다.
강대국 4개국에 특사 보내서 상대국 최고통치자와 바로 회담하고, 검찰개혁도 강하게 밀어붙이고, 개헌? 국회 합의 안 되면 국민합의로 간다!
이것이 우리 부모님과 보수층의 지지 이유인 것 같습니다. 완전 상남자고, 그들 시각에서 보면 강력한 왕권이니, 이제야 제대로 된 대통령 같은 거죠.
보통은 3개월 내지 6개월 가야 하는 허니문 기간이, 2주만에 벌써 끝나는 듯 보입니다.
사방에서 벌써 의견수렴이 없다느니, 일방적이라느니, 박근혜랑 엮어서 제멋대로 하는 대통령은 하나로 족하다느니, 지랄 일보직전입니다.
하지만 저는 문 대통령이 계속 단호한 태도로 나가기를 원합니다.
정의 실현, 원칙주의 때문에도 그렇지만, 기존 보수층 지지율 유지를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그러자면 언론과 대기업 적폐들이 공격할 틈을 주지 않고 계속 칼을 휘둘러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