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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심해서 혼자서 블로그질이나 하고 놀려다가... 그냥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내 글은 어떨지가 궁금해서 올릴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한 번 올려봅니다.
가장 최근에 적은 단편 지하철입니다. 취미생활로 쓰는거라.. 제 글의 장르도 모르겠고 어떤 표현방법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공게로 가야 하나요 설마.. 오탈자가 많을 것 같은 것도 함정ㅋㅋㅋ 수정 할 부분이나 피드백 해주시면 감사히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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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 하 철 >
자본주의로 뒤덮인 현대사회에서 직장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대단히 높은 인내력을 요구한다. 쥐꼬리만 한 월급을 움켜쥐고 몸 하나 뉘일 집 하나를 위해 죽어라 일을 하건만 알아주는 이 하나 없다. 직장 대리는 하루 종일 내가 검토한 도면을 집어 던졌고 욕지거리를 하였으며 퇴근시간이 훌쩍 지난 지하철 막차시간 까지 일을 끝내라 하였다. 나는 도면을 다시 작성할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나 자신에 대한 회의감도 지겨운 직장생활에 대한 분노도 흐려지고 무뎌져 버린 내 자신을 볼 때면 나도 어느덧 이 사회에 맞물려 돌아가는 완벽한 직장인, 아니 사회의 한 부품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한 무언가가 식도를 타고 스멀거리며 올라왔고 언제나 같이 난 그것을 집어 삼킬 수밖에 없었다.
이런 삶을 원하였던 것이 아닌데.
언제부터인가 난 대통령도 의사도 재판관도 될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적당히 점수 맞춰 대학에 입학하고 적당한 학점으로 졸업한 대학 졸업증이 손에 들려있었을 뿐이다. 그저 그런 적당한 회사에 입사해 적당히 일을 하며 적당한 삶을 살아가는 것 말이다. 너무나도 지겹다.
어느 날과 다름없던 그날도 나는 식은땀과 지친 노동의 냄새에 찌들어 후줄근해져버린 셔츠가 달라붙은 몸을 찝찝하다 생각하며 지하철역으로 들어섰다. 오늘 마지막 지하철은 4분 뒤에 도착할 것이다. 이촌역에서 죽어라 뛰면 사호선 막차를 탈 수 있을 것이다. 택시비를 아끼고 집 앞 편의점에서 도시락에 맥주나 한 캔 사들고 가야겠다.
“청량리. 청량리 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타는 선 안으로 한걸음 물러서 주시길 바랍니다.”
지하철이 들어온다는 안내에 손목시계를 슬쩍 바라보았다. 지하철은 일분 일찍 도착 하였다. 오늘은 유난히 사람이 없었다. 노약석에 앉아 있는 늙은 노부부와 노래를 들으며 폰을 바라보고 있는 대학생 같아 보이는 사내하나. 화장을 짙게 한 교복을 입은 여학생 하나뿐이 엇다. 꼴을 보니 학교에서도 사고 꽤나 치게 생겼다. 속으로 코웃음을 치곤 그 여학생 맞은편에 앉았다.
나도 저렇게 교복을 입을 때가 있었는데. 학교에 붙잡혀 있던 것은 싫었지만 그래도 그땐 이렇게 답답하진 않았는데. 눈을 감고 학생 때를 생각해보려 하였다. 그때 같은 반 윤하가 참 예뻤는데 지금쯤 그 애는 뭘 하고 살려나.
긴 적막. 앞이 보이지 않는 깊은 어두움.
“문이 곧 닫힙니다.”
기계적인 지하철 안내 목소리에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환승해야하는데.
문이 닫히기 직전에 가까스로 빠져나와 이마에 흐른 땀을 닥아 내었다. 어서 4호선으로 갈아타야지.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나 오래 이 길을 지나다녔지 이곳을 돌면 오른쪽에 있는 전광판이며, 낡은 역사 시계 틀에 묻어있는 얼룩, 언젠가 노숙자가 소주병을 집어던져 찍힌 자국이 있는 계단 손잡이의 위치며 모든 것이 익숙하였다. 여기서 쭉 올라간 다음에 오른쪽으로 돌면 4호선으로 환승을 할 수가 있다.
아니 분병 환승을 할 수가 있어야한다.
이 계단이 이렇게 높았던가? 곧 마지막 열차가 들어올 텐데.
그 익숙하디 익숙한 계단이 유난히도 높아보였다.
당혹스러움에 나는 마구 뛰기 시작하였다. 이상하다. 분명히 환승을 하는 연결 통로가 분명한데 어느새 나는 밖으로 나와 있었다. 간간히 불이 켜진 낯선 상점들이 보였고 가로수 아래엔 노숙자 하나가 더러운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잠들어 있을 뿐이었다. 왜 밖으로 나와 버린 걸까 막차로 환승을 해야 하는데.
나는 넋이 나간표정으로 한참을 서 있다가 결국 하는 수 없이 역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던 택시에 올라탔다. 오늘은 편의점 도시락과 맥주를 그냥 지나쳐야겠다.
“인덕원으로 가주세요.”
“허허, 금방 막차 놓쳤나 보네?”
“네, 그렇게 되었네요.”
수 없이 지나가는 가로등과 상점의 불빛이 마치 어둠 속에서 무언가의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것만 같았다. 신호를 기다리자니 멀지 않은 곳에서 노숙자 셋이 드럼통을 갈라 지핀 모닥불에 둘러 앉아 불을 쬐고 있었고 빛을 보고 달려든 손바닥만 한 나방의 날개는 불꽃에 쪼그라들며 타오르고 있었다.
저 세상 사람들도 나를 저것과 같이 보겠지.
일에 치여 미래도 희망도 없는 돈의 노예 월급쟁이.
눈앞의 돈에 눈이 멀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나 죽을 걸 알면서도 불에 날아드는 나방이나 별반 다를 게 무엇일까. 나는 저 노숙자처럼 모든 것을 놓아버릴 수나 있을까? 아마 난 그러지 못할 것이다. 매달 죽지 못해 버티고 받아내는 그 적은 월급마저 없으면 아버지 간 수술 때 빚진 이천사백만원은 어찌 갚는단 말인가.
이제 그만 멈추고 싶다.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허기지고 지치고 고단하여 견딜 수가 없다.
그만 놓고 싶다.
“다 왔습니다. 손님. 다 왔습니다.”
재차 말하는 택시기사의 말에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12628원. 지갑을 뒤져 13000원을 건네주고 내리자마자 택시는 무엇이 그리 급한지 이내 사라져 버렸다. 하긴, 택시 기사도 열심히 손님 태워야 일당을 채우고 돈을 벌겠지. 택시를 탔지만 오늘은 날 위해 사먹어야지.
편의점 도시락과 맥주가 너무나 먹고 싶었다. 편의점 도시락 하나랑 맥주 한 캔을 꼭 사 먹어야겠다.
지나친 편의점을 향해 발걸음을 돌렸을 때였다.
이촌역.
분명 이 역에서 환승을 하지 못해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가 잘못 내려주었나 하는 생각에 화가 치밀었다. 잔돈도 받지 않고 13000원을 주었는데!
시계를 보니 4분 뒤 사호선 마지막 열차가 도착할 것이다. 어라, 시간을 잘못 봤었나 보다. 택시비는 날렸지만 막차는 탈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역 안으로 뛰어 내려갔다.
“열차가 들어옵니다. 타는 곳 안으로 한걸음 물러서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열차는 남태령역 까지 가는 오늘의 마지막 열차입니다.”
인덕원까진 가진 못하겠지만 거기서 내려서 택시를 타야겠다. 방송을 들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막 열차임에도 사람이 적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문 바로 옆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걸터앉아 창밖으로 지나는 광경을 넋 놓고 바라보았다.
또 이렇게 피곤한 하루를 지나는 구나. 오늘은 더 안 좋았어. 언제나 똑같은 시간과 장소와 일. 내일은 또 이대리가 어떤 잔소리를 퍼부을까. 깨질듯 아파오는 머리를 움켜쥐고 바닥을 내려 보았다.
“문이 닫힙니다.”
아차! 또 그 지옥 같은 일 생각에 내릴 곳을 놓칠 뻔하였다. 서둘러 막 닫히려는 문에서 급히 빠져나와 지도를 보곤 사번출구로 걸어 올라갔다. 어서 집에 가서 도시락을 먹고 티비 보며 맥주 한 캔 해야지.
이상했다. 분명히 내 기억이 맞는다면 남태령역 사번 출구 앞엔 편의점이 있어야하는데 모든 것이 낯설었다. 간간히 불이 켜진 상점들과 가로수 아래에 더러운 이불을 둘러쓰고 잠든 노숙자 하나. 어째서이지?
이촌역.
어째서이지? 왜 또다시 이곳으로 온 걸까 분명 여기서 막차를 탔는데. 당혹감에 어찌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서 있자 택시 하나가 뒤에서 빵 하니 경적을 울렷다.
“막차 끊겼는데 탈거요?”
방법이 있나, 나는 다시 택시를 탔다.
“인덕원으로 가주세요.”
“허허, 금방 막차 놓쳤나 보네?”
익숙한 그의 목소리에 백미러에 비춘 기사를 바라보았다. 뒤로 넘긴 반백의 머리와 이마 깊숙이 박힌 주름 그리고 눈 밑의 점.
“기사님 아까 저 태우지 않으셨어요? 이촌역에서.......”
기사는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 백미러를 통해 날 힐긋 보곤 헛웃음을 터트렸다.
물론 내가 말하고도 이상한 말이었다.
“가끔 손님들이 그런 소리를 하더이다. 내가 흔한 얼굴인가?”
“죄송합니다.”
내 착각인가 싶었다. 이번엔 확실히 인덕원역이란 글씨를 확실히 확인하고 돈을 지불하고 택시를 보냈다. 급히 밀려오는 피곤함에 그 자리에 드러눕고만 싶었다. 이제 편의점 도시락도 맥주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침대에 쓰러져 자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나는 깊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들었고 난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이촌역.
어째서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거지? 서둘러 시계를 다시 보니 시간은 막차 4분 전이었다. 난 더 이상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어서 몸을 움직여 이 역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서둘러 카드를 찍고 간신히 종이 울리는 막차에 몸을 실었다. 창 밖으로 보이는 광경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쏘아보았다. 몸에선 식은땀이 흘러내렸고 이젠 어디를 가든지 이촌역만을 피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일부러 내려야할 남태령역에서 한정거장 못가 방배역에서 내려 가까운 이번 출구로 향하였다.
낯선 상가와 불빛 가로수 아래 널브러져 잇는 노숙자.
온몸에 털이란 것들이 모두 곤두서 내 몸을 찔러대는 것만 같았다. 이촌역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오자 나는 이성을 잃고 소리 내어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무언가 잘못 되었다. 이럴 수는 없었다.
빵 하는 택시 경적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택시 기사가 창문을 열며 고개를 내밀었다. 뒤로 넘긴 반백의 머리와 이마 깊숙이 박힌 주름 그리고 눈 밑의 점.
“막차 끊겼는데 탈거요?”
나는 정신이 나간 듯 택시 안으로 뛰어 들었다.
“기사님 뭔가 이상해요. 역 밖으로 나오기만 하면 이촌역이에요. 그리고 기사님이 절 기다리고 있어요. 이거 무슨 장난이죠? 그런 거죠?”
“젊은이가 무슨 소리인지 알아먹게 말을 해야지. 어디 갈 거요?”
나는 날 술 취한 사람이나 미친 사람쯤으로 보는 기사님의 어깨를 붙들고 난 울먹이고 말았다.
“기사님은 알고 계시죠? 저 정말 집에 가고 싶어요. 이촌역에 다시 돌아가면 미칠지도 몰라요. 저 좀 도와주세요.”
“아니 그러게 집이 어딘데? 어디로 갈지 말을 해줘야 갈 거 아니요?”
“인덕원 사번출구 근처에요. 기사님 저 이촌역으로 되돌아가면 안돼요. 꼭 이촌역은 피해주세요. 저 미칠 것 같아요!”
온몸이 긴장과 공포와 피로감에 경련이라도 난 것 같았다.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아낼 힘조차 없었다. 땀에 젖은 머리카락은 내 얼굴 위에 들러 붙어있었고 난 눈 하나 깜빡 하지 못한 채 앞만 바라보며 이를 떨 뿐이었다.
그렇게 초조해 하는 날 걱정스레 보던 기사는 혀를 차며 입을 열었다.
“자네 일이 힘든가?”
“네 미칠 것만 같아요. 모든 것에 파묻혀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아요. 그 망할 이촌역을 오늘 4번이나 되돌아갔어요! 제가 미친것 같나요?”
“아니, 그게 아니고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잖은가. 돈을 벌면 뭘 하나 영혼은 신음하고 있는데. 자네가 언제나 하고 싶었던 걸 해보게. 택시기사를 오래 하다보면 자네 같은 손님을 가끔 만나지. 이 무한반복 되는 삶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나. 그럴 때면 난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말해주지. 그리고 다시는 같은 손님을 태운 적이 없었다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자네가 하고 싶은 걸 하게. 그럼 자유로워 질 거야.”
“하고 싶은 것이라.”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는데 이 기사는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아니 그것보다 이 역에서 일단 벗어나야 무슨 일이든 할 것이 아닌가.
택시비를 내고 감았던 눈을 떴다. 제발, 제발!
이촌역.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만 같았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기사가 말한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내가 지금 꿈을 꾸는 걸가. 그래 꿈이야. 꿈을 꾸니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는 거지. 암 그래. 난 눈을 감고 내 허벅지가 멍이 들 만큼 세게 비틀었다. 비명을 지르며 눈을 떴으나 눈앞의 이수역은 변함이 없었다. 시계를 보니 막차 4분 전.
나는 다시 역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어쩌면 좋냐 정말.......
숨이 턱까지 차 가슴이 찌르르 아파왔지만 육체적 고통은 더 이상 날 괴롭히지 못하였다.
저 망할 이촌역이란 간판을 10번도 넘게 본 것 같다. 몸과 머리카락은 땀으로 절어 몸에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었고 택시를 탈 돈도 다 떨어진지 오래이다. 역에서 무작정 걸어도 보았지만 결국 보이는 것은 이촌역일 뿐이었다. 이제 점점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인지할 수조차 없었다. 다섯 여섯시간은 족히 걷고 지하철을 타고 택시를 탄 것 같은데 해는 뜰 생각도하지 않았고 길가의 상점과 길거리의 노숙자 무엇 하나 바뀌지 않았다. 나는 정말 내가 미친 것이 아닐지 생각하였다. 분명 그 택시 기사 말대로 난 스트레스에 미친것임이 틀림 없었다.
힘없이 손을 들어 시계를 보니 막차 4분전이다.
카드에 충전된 돈도 다 떨어져버렸기에 나는 마지막 남은 잔돈으로 표를 끊고 다시 역사에 섰다.
“남태령. 남태령 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타는 곳 안으로 한걸음 물러서 주시기 바랍니다.”
댕댕댕댕댕-
반복된 열차 소리에 순간 머리가 뻥 뚫린 것만 같았다.
그래! 내가 언제나 하고 싶었던 것.
오, 왜 그것을 이제야 기억한 걸까. 항상 내가 원했던 것은 이것 이었는데.
어째서 정말로 그것을 이제야 알아차린 것인지 몰려오는 허탈함에 난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것은 정말 너무나도 간편하고 쉬운 것이었다. 오늘도, 어제도, 아니 언제나 일 분 일 초도 날 가만 두지 않던 ‘그 것’ 말이다.
나는 어째서인지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 단순하기 그지없는 행위가 내게 다가오는 것을 견딜 수가 없었다. 난 기도하는 아이처럼 내 양손을 꼭 마주 잡았다.
이제 난 자유인이 될 것이다. 난 나의 마지막 남은 존엄성을 지킬 것이다.
굽어진 터널 멀리서 희미한 지하철 불빛이 비추기 시작하였고 그 설렘에 나의 심장은 제멋대로 날뛰기 시작하였다. 난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는 것이다.
나는 웃고 있으며 울고 있었고 괴로워하며 도취되어있었다.
마침내 나는 들어오는 열차에 그대로 뛰어들었다. 날 비추는 전조등의 불빛과 지하철 바퀴의 마찰음을 들으며 나는 눈을 감았다.
내 괴로운 인생의 마지막 무대 조명과 관중들의 박수갈채.
안녕, 세상아!
“망월사까지 가주세요.”
“허허, 금방 막차 놓쳤나 보네.”
“아저씨 오늘 뭔가가 이상한 것 같아요. 아까 절 태우지 않으셨어요?”
“요즘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더라고.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니까. 당신이 하고 싶은 걸 해봐. 난 항상 같은 이야기를 해주는데 이 이야기를 들은 손님을 다신 태운적은 없거든.”
<지하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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