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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94103
    작성자 : creed
    추천 : 377
    조회수 : 30444
    IP : 58.79.***.121
    댓글 : 3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12/29 09:49:59
    원글작성시간 : 2012/12/29 00:26:4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94103 모바일
    강준만 교수가 보는 일베

    강준만 교수의 저서 안철수의 힘 중에서.(p312~316)


    전라도를 모독하는 온라인 극우파


      웃기다 못해 기절초풍할 일이 있으니 그것은 전라도를 모독하는 온라인 극우파의 활약이다.이와 관련해 2012년 6월 19일자 <<주간경향>>(제908호)에 실린 <온라인 극우파 결집 코드는 '혐오'>라는 기사가 눈길을 끈다. 디씨인싸이드의 정사갤과 일베저장소,노노데모,라도코드, 홍어프리존과 같은 인터넷 카페와 폴리젠, 프리존 같은 정치 토론 웹사이트 등이 극우파들의 온라인 결집처인데, 이들이 혐오하는 대상은 전라도, 외국인(특히 결혼 이민자나 이주 노동자), 좌파 등 크게 세 범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들 사이에서 전라도는 '홍어'로 통한다고 한다.


      이 기사는 "그 이름에서부터 전라도를 연상하게 하는 인터넷 카페 '라도코드'는 전라도와 전라도 사람에 대한 노골적인 편견과 욕설이 담긴 글들이 주종을 이루는데 (중략) 라도코드나 홍어프리존과 비교해 일베저장소나 정사갤의 언어는 노골적인 직설이라기보다는 패러디를 중심으로 한 풍자와 조롱이다.전라도 지역에서 발생한 범죄 사건 보도만을 골라 올림으로서 전라도 사람들의 윤리성에 문제가 있다는 인상을 주거나 이 지역 향토 음식인 홍어의 특유한 냄새를 풍자하는 글을 올리는 식이다" 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전라도는 좌파'라는 비약적 논리가 '전라도는 종북'이라는 논리로 한 차례 더 비약하기도 한다.일베저장소의 한 게시물은 우파 인터넷 매체인 빅뉴스의 기사를 링크했는데,이 기사의 제목은 '통진당 심장 들여다보니,광주 전남이 종북의 메카'다.정치 토론 사이트를 표방하는 웹진 프리존도 전라도 비하라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이 사이트를 보면 지난해 희망버스를 '전라도 깡패버스'라고 지칭하는 등 사회적 사안에 지역색을 덧칠하거나 전라도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유포하는 글들이 드물지 않게 발견된다."

     

      이걸 그대로 방치해도 좋은가? 규제라곤 2012년 1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네이버가 라도코드에 '영구접근제한' 조치를 취한 게 전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박경신은 "라도코드는 12·12 쿠데타를 구국 혁명으로 찬양하고 5 ·18 을 실패한 공산 혁명으로 규정했다.또 5 ·18 민주화항쟁을 '오입할'로 표현하는 등 특정 지역에 대한 집단적 모욕과 혐오를 드러냈다는 판단에 따라 다수 의견으로 시정 요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5 ·18 민주화항쟁에 대한 모독이었기에 그런 조치나마 취해진 것일 뿐,이보다 훨씬 악질적인 전라도 모독 발언들은 여전히 그냥 방치되고 있다.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무한정 보장하는 게 마치 선진국으로 가는 길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세계 어느 나라도 한국처럼 인터넷이 혐오와 증오의 악담과 저주로 들끓는 나라는 드물 뿐 아니라 그런 악담과 저주를 내버려두는 나라 또한 없다. SNS도 마찬가지다. 최근 영국에서 일어난 한 사례를 보자.


      2012년 3월 17일 영국 스완지대학교 생물학과 학생 리엄 스테이시는 영국 FA컵 토트넘 핫스퍼와의 8강전 경기 도중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인 볼턴 윈더러스 선수 파브리스 무암바가 심장마비로 쓰러지자 "큰 웃음 주심(lol) 빌어먹을 무암바,그가 죽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스테이시는 트위터리안의 비난이 잇따르자 "유색인들아,가서 목화 좀 따오시지"라고 맞받아쳤다.
      
      왕년의 골잡이 스탠 콜리모어를 비롯한 여러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런 사연을 경찰에 신고했고 스테이시는 이틑날 체포됐다.스완지 법원은 그에게 징역 56일 형을 선고했다.판사 존 찰스는 "피고인은 생의 끝에서 사투를 벌이는 젊은 선수를 불쾌하고 역겨운 글로 비방하고 인종모독으로 악화시켰다.선수의 가족과 축구계뿐 아니라 전 세계가 그의 회복을 염원하는 터라,공중의 분노를 반영하기 위해선 실형 선고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라고 판시했다.찰스 판스는 "피고인이 취중에 범한 실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음주를 절제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라는 훈계도 덧붙였다.마지막 기말시험을 앞두고 있던 그에게 학교가 정학 조치를 내려서 그는 법의학자가 되려는 꿈을 접어야 할 처지라고 외신은 전했다.
       
      널리 알려진 사건과 관련된 발언이었기에 이런 판결이 나온 것이겠지만,그렇다 하더라도 56일 형을 선고한 근거는 달라지지 않는다.특정 지역민 모독은 인종 모독과 똑같은 '증오 범죄'다.미국과 유럽은 증오 범죄에 단호하게 대처한다."표현의 자유" 운운하며 방어하는게 전혀 통하지 않는다.이런 나라들처럼 문제를 삼기 시작하면 한국에서 56일 이상 감옥살이를 해야 할 증오 범죄자들은 온라인에 득실득실할 정도로 많다.그들을 다 잡아들일 필요는 없다.가장 악독한 발언을 한 자를 몇 명 잡아들여 사나흘,아니 대 여섯 시간만 경찰서에 잡아두어도 하루아침에 확 달라진다.

      

      온라인에서 '홍어' 운운하며 전라도를 모독하는 사람들은 악질적인 인간들이 아니다. 그들 중에는 매우 선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못된 짓을 저지르는 이유는 단 하나다. 그렇게 해도 괜찮으니까, 게다가 끼리끼리 모인 곳에서 잘했다고 칭찬받으니까 하는 것이다. 홍어를 모독하는 자들에겐 매운 홍어 맛을 보여주어야 한다.홍어가 너무도 귀해서 진짜 홍어를 맛 볼 수 없다는게 유감이긴 하지만 말이다.(이하 생략)



    creed의 꼬릿말입니다
    출처 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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