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남몰래 토하고 얼굴 씻고 다시 가서 일하고....토하고 일하고..
그렇게 참고 참았더니....두달전부터...윗선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칭찬해줌...일잘한다고..ㄷㄷㄷㄷ
그러러니...하고 넘겼어요... 뭐... 일본사람들 특성이 그러니...하고...
2주전에 부서 주임이 갑자기 일하는데 오더니.....
"김상.. 시고또 간밧대루네...스고이요~ (김. 요즘 일 열심히 하네 대단해~)"
뜬금없이 응?? ....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씨익 웃고 말았거든요..
팀장도 하루가 멀다하고...칭찬해줌..
그러다 오늘 연말 결산(일본은 상반기 결산) 보너스 지급일이여서 보너스 받았습니다..
기대도 안했거든요.. 작년 입사하고 한달만에 12월 보너스달이라 그때..한화로 10만원 받았고..
올 여름 하반기 결산땐... 한화로 오십만원 받았으니.....이번에도 머....대충 그정도 겠지...싶었습니다..
거기다 최근 몇달간 발주량이 줄어서 근무시간도 줄고.... 그전에 ..사장님도 보너스 다같이 공평하게 주는건 없다..
실적대로 (실적은 팀장 부서장 주임이 업무평가) 준다..라고 못박았기에..
그동안 일못한다고 늘...생각했기에 보너스따윈 뒷집개나..주는거나 라는 생각으로 아에 없다고 포기하고 일만했는데..ㄷㄷㄷㄷ
오늘 새벽 야간근무때 팀장이 갑자기 일하다가 날부르더니 컴터화면속에 회사 실시간 부서별 실적 현황화면 가르키며..
"이거봐.. 니가 그동안 열심해서 00부서 실적 엄청 올랐다 ㅋㅋㅋ"
- 업무 특성상..제가 제품 검수하고 다음 부서로 넘겨주면 거기서 업무가 진행되는데...내가 많이 넘겨주니 다음 공정 부서 실적이 ㄷㄷㄷ 하게 올라가있음...ㄷㄷ
"몇일전에 그쪽 부서장이 우리 찾아와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갔다 ㅋㅋ"
헐..............
그러고 퇴근전에 보너스 명세표 받으니..금액이..ㄷㄷㄷㄷ 한화로..대충 170만원이라...ㄷㄷ
(주변에 말들어보니 보너스 금액 다들 내려갔다고..심한 사람은 반정도 밖에 못받았다는디.ㄷㄷㄷ 대박이네요...)
와이프에게 말했더니 " 오늘 월급날 아니잖아? ㅋㅋㅋㅋ" (물론 월급은 저거보다 많아요..ㅋㅋ 한국에서 회사 다닐때보다 조금 더 받는 수준임..)
일하는거..한국서도 토하면서 일했고..여기서도 토하면서 일햇는데.... 물론 여기가 좀더 힘들었긴 한데...
거기서는 죽어라 일해도..잘했다..라는 말 한마디로 끝나고.... 결과가 좋으면 나도 모르는 담당자로 바뀌었는데.... 여긴 다르긴 하네요..ㄷㄷ
사람 품는 문화가 달라서 적응하기 힘들었는데...한번 인정받으니 잘해줍디다..ㄷㄷㄷ
팀장도 일하는중에 계속 와서 장난치고..농담하고..ㄷㄷㄷㄷㄷ
부서원들도 맨날 칭찬해주고..ㄷㄷ 헐.............
몇일뒤 애기 태어나는데..그놈이 복덩이인것 같기도 하고... ㅋㅋ
연말에 기분 좋습니다... 씨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