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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게임 디아블로 같은 서브컬처 작품들에서
벨리알은 흔하게 등장하는 악마입니다.
하지만 벨리알이 처음부터 악마의 이름으로 쓰였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원래 벨리알은 구약성경에서 '가치가 없는', '불평등', '불법', '파괴', '어둠' 같은
부정적인 개념들을 가리키는 추상적인 단어였습니다.
한 예로 구약성경 사무엘상 2장 12~17절에서 소개하는 엘리의 아들들은
사람을 대하는 사제의 규정을 무시하는 망나니들이었다고 나오는데,
주로 다른 사람들이 제사를 지낼 때에 삶고 있던 고기를 삼지창에 꽂아서
모조리 빼앗아가는 식의 횡포를 부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빼앗은 고기들을 자기들끼리만 처묵처묵하는 얌체 같은 짓을 저지른 고기 도둑이었죠....
이렇게 나쁜 짓을 저지른 엘리의 두 아들을 영어판 구약성경에서는
"그들은 벨리알의 아들들이었다."라고 번역했습니다.
이처럼 구약성경 시대에 벨리알이란 말은 사악함을 뜻하는 포괄적인 용어였습니다.
그런데 기원전 2세기, 유대교의 신비주의 종파인 에세네파가 작성한 사해 문서에서
벨리알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인격을 가진 악마로 변했습니다.
사해 문서에 의하면 이 세상은 빛의 아들들과 어둠의 아들들이 벌이는 전쟁터인데,
벨리알은 그 어둠의 아들들을 이끄는 지도자라고 합니다.
여기서 언급된 빛의 아들들은 신을 섬기고 따르는 사람들이며,
그에 맞서 싸우는 어둠의 아들들은 신의 적인 악마, 즉 벨리알을 섬기는 사악한 사람들과 마귀들을 가리킵니다.
이때부터 벨리알은 비로소 추상적인 악이 아니라,
실체를 가지고 활동하는 악마로 인식되게 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세 유럽에서 벨리알은 음탕한 색욕을 부추기는 악마로 불렸습니다.
1667년 영국의 작가인 존 밀턴이 출간한 서사시 실낙원에서
벨리알은 사탄을 따라 신에게 반역했다가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타락한 천사,
즉 악마들 중에서 가장 음란하고 방탕한 존재로 등장합니다.
또한 1671년 밀턴이 출간한 서사시 복락원에서
벨리알은 사탄한테 예수의 앞에 아름다운 여자들을 데려다 놓으면,
예수도 그녀들의 유혹에 빠져 죄를 지을 것이라고 사악한 조언을 하는 참모로 나옵니다.
다만 여기서 사탄은 "신의 아들인 예수가 고작 성욕 따위에 굴복하겠냐?"라며
벨리알한테 면박을 주지요.
출처 | 중동의 판타지 백과사전/ 도현신 지음/ 생각비행/ 213~215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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