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하나를 꾸며 봤습니다.
(돈 주고) 이케X에서 협찬을 많이 받았는데...
기대 만큼 실망도 많아서 후기를 남겨봅니다.
이케X를 선택한 이유는...시간과 예산이 한정되어 있는데다가 명절까지 있어서
재고가 확실한 이케X를 선택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이케X는 외국계 회사라 그런지 익숙하기 보다는 불편한 점도 많았습니다.
주차장도 겁나 넓어요. 표지판은 별로 없어요. 운 나쁘면 많이 걸어야 하죠.
쇼룸도 겁나 넓어요...중간중간 패스하고 싶었는데 처음엔 몰라서...사람에 치어서 다 돌았네요.
물건도 많은데 사방에 널려 있어요. 디스플레이 잘못으로 보이지 않는 것도 많구요.
같은 물건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골라 담은 재미는 개뿔...
하나 하나 따지긴 그렇지만 일단 한국의 흔한 '손님은 왕' 시스템이 아니라 익숙하지 않더군요.
이번에 꾸민 방입니다...제 취향은 그냥 무채색 모던인데...
요즘 모던한 제품은 구하기 힘들더군요. (모던하X스에도 별로 없음)
우측의 책상...쌉니다. 그만큼 구려요. 마감(도장)이 엉성...정말 싼 마감이네요. 책상위 책꽂이도 마찬가지...
책상과 책꽂이 연결부가 허술해요. 측면에는 마감 불량이라 뒷판 옆면이 보여서 깔끔하지 못하죠.
이케X 가구 전체가 일단 부실합니다. 내구성 망이예요. 오래 못 쓰는 조립방식입니다.
하드웨어도 싸구려이고...오래 쓰려면 부재마다 적어도 본드칠은 해줘야 겠더군요.
가운데 TV장은 가격이 있고 하이그로시라 겉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마찬가지로 내구성은 꽝입니다.
(얘네들은 웃긴게...나사못 하나쯤은 여유로 주지...딱 맞거나, 하나씩 모자르거나 하네요...ㅎㅎ)
책상위에 (흐릿하지만) 피카소 그림 액자는 심플한게 마음에 들고 크기에 비해 가성비 좋네요.
근데 거는 방식이 양쪽 2개 고정방식이라 수평을 정확히 맞춰야 해서 설치가 불편하죠.
(침대 밑 밝은 빛은 신경쓰지 마세요...화이트 홀입니다.)
저렴이...커튼, 속커튼...커튼은 보라빛 광택이 도는건데..그냥 검정으로 보이는군요. ㅎㅎㅎ
겉커튼은 뻣뻣한 천이고 세탁 후 다림질도 필요해 보입니다. 싼만큼의 재질이구요. (모양이 안잡혀!!!)
속커튼은...아기 기저귀를 연상시키긴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그럭저럭...
베게+매트커버 세트...와...정말 비추...천은 얇아서 속이 비칩니다.
메트리스가 회색인데 그냥 비침...그래서 커버안에 메트리스를 넣지 않고 그냥 위에서 덮었죠.
베케는 옆구리에 지퍼도 없고 그냥 뻥 뚫여 있는데...제가 쓸거라면...그냥 반품합니다.
메트리스가 이케X에서 제일 싼 건데...스프링이 힘이 없어서 앉으면 엉덩이가 바닥에 닿아요...
(싸긴한데 배송료가 ㅎㄷㄷ해서 동네 가구점에서 사는 메트리스와 결국 가격은 비슷합니다.)
소프트함도 정도가 있지...이 위에서 자면 얼마 안가서 허리 작살 납니다.
침에 아래쪽 남색 커버도 정말 얇습니다. 싸구려 손수건 만큼 얇죠.
저 침대에 있는 모든건 몹쓸 물건입니다. 그냥 싼 만큼의 퀄리티죠.
우측의 침대 협탁도 가격만큼의 퀄리티입니다.
이쪽은 이케X 제품이 많지 않네요.
파일꽂이하고 종이 박스는 저렴하고 심플한게 좋은데...
종이 박스 특정 사이즈와 특정 색상의 제품은 늘 없네요...
대신 잘 안나갈 것 같은 크기의 제품은 아주 많습니다. ㅎㅎ
총평.
매장은 넓은데 생각보다 제품이 많지 않고...직원은 더 없고...
들어가자마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헷갈리고...
카트부터 뭘 뽑아야 할지 모르겟고(카트가 3종류) 다 구겨진 노란 비닐봉투는 뭐고...ㅎㅎㅎ
처음엔 어찌 구매해야 할지도 감이 안 잡혔지만...그나마 두번째부터는 익숙해지네요.
처음 구경가면 이건 반나절 코스가 아니라 하루 종일 볼거 예상하셔야 하고...
물건 구매시에는 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합니다...특히 가구.
전 제가 쓸거라면 모르겠지만...남에겐 감히 써보라고 추천은 못하겠더군요.
게다가 직접 조립하려면 전동공구 필수이구요. (없어도 조립은 됩니다만...)
내구성이 약한건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직접조립하는 수고를 생각하면 국내 업체에 비해 싸다고 생각되지도 않아요.
제가 보기엔 그냥 스웨덴판 '다이SO'입니다...그냥 싼 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