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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939039
    작성자 : 싸드안사요
    추천 : 1
    조회수 : 586
    IP : 121.65.***.17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5/17 12:45:16
    http://todayhumor.com/?sisa_939039 모바일
    현대 언론의 예정된 죽음 - 임규태
    옵션
    • 펌글

    요즘 진보언론과 문지지자들과 싸움을 보고 있자니 예전에 본 좋은 글이 생각 나서 퍼와 봅니다.

    현재 벌어지는 논쟁은 

    언론 환경이 새롭게 변화된 상황을 아직 인식 못하는 기자들 혹은 언론인들과 

    필연적인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

    임규태

    공학자, 기업가


    1. 현대 언론의 죽음

    현대 언론이 죽어가고 있다. 나 같은 비언론인에게는 사뭇 충격적이기까지 한 한국일보 최진주 기자의 글은 길을 잃고 방황하는 대한민국 언론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로봇보다 못한 인간 기자 by 최진주 기자 (한국일보)"

    사실 소프트웨어가 기사를 만들어내는 '로봇 저널리즘'은 상상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궁금한 분들은 아래의 기사들을 읽어보기 바란다.

    Robots Are Invading the News Business, and It's Great for Journalists

    Should We Be Afraid Or Excited About Robot Journalism?

    2. 현대 언론의 탄생

    현대 언론의 예정된 죽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대 언론의 탄생 시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현대 언론의 기틀을 세운 사람이 퓰리처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퓰리처는 현대 언론 시스템을 창시했을 뿐 아니라, 컬럼비아대학에 언론학과를 세움으로써 언론학을 창조했다. 무엇보다, 언론계에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영예가 퓰리처상이 아닌가!


    하지만, 퓰리처가 만든 현대 언론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퓰리처의 진짜 모습을 알아야 한다.

    3. 퓰리처의 진짜 모습

    퓰리처의 가장 큰 업적은 옐로우페이퍼 (황색언론)를 창시한 것이다. 그는 언론인 이전에 정치인이기도 했다. 뉴욕 상원의원에 당선된 후, 정적을 총으로 쏘는 바람에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했지만. 자신의 언론을 활용해 돈과 권력을 양손에 쥐고 죽는 순간까지 놓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만든 2센트짜리 황색언론을 이용해, 루즈벨트가 스페인과 전쟁을 벌이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한다 (라고 미국 교과서에까지 나와 있다.)

    그래도 퓰리처를 옹호하고 싶다면, 언론을 학문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는 퓰리처의 제안을 컬럼비아대학 총장이 거절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기 바란다. (그의 꿈이 그의 사후에 현실화되면서, 컬럼비아대학은 언론학의 중심이 된다.)

    4. 현대 언론의 본질

    그는 언론이 돈을 많이 벌어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믿었다. 그의 신념 덕분에 "기사 = 돈"이라는 언론 비즈니스의 기본 공식이 확립되어, 현재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퓰리처가 언론사를 운영하던 시절의 주 소득원은 구독료와 지역 광고였다. 선정적인 기사로 구독률의 증가시키면, 구독료 수입과 광고 수익도 비례해서 증가했다. 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현대 언론의 사망 선고는 퓰리처가 세운 언론 시스템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대체, 왜 100년 동안 잘 작동하던 언론 시스템이 현대에 와서 사망 선고를 받게 된 것일까?

    5.비즈니스 모델 변화

    90년 중반 인터넷이 대중화되자, 인터넷 언론이 탄생하면서, 수익모델에 커다란 변화를 맞는다. '클릭수=돈'으로 환산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 버블이 가져온 호황 덕분에 언론의 위기를 감지하지 못했다. 2000년 들어서면서 인터넷 버블이 꺼지자, 언론의 수익성이 급속도로 악화된다. 언론 업계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적으로 클릭 수를 높이는 방법 찾기에 골몰한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언론은 그동안 자신들이 누리던 '정보 공급자'라는 권력을 검색과 포털에 넘겨주었다는 사실이다. 포털의 관점에서 언론이 제공하는 기사는 자신들이 관리하는 콘텐츠 중 하나일 뿐이다. 그것도 가장 낡고 고리타분한...

    자, 여기까지 내 글을 읽었으니, 처음 올렸던 한국일보 기자의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자. 이래도 현대 언론이 죽어간다는 내 말에 항변할 수 있는가?

    "로봇보다 못한 인간 기자 by 최진주 기자 (한국일보)"

    6. 결론: 언론은 왜 죽는가?

    이 글을 마무리하기 전에 한 가지 확실히 해둘 것이 있다:

    - 언론을 사망에 이르게 만든 원인은 "좋은 기사 = 클릭 수 = 돈" 이라는 등식이 깨어졌기 때문이 아니다.

    - 언론을 사망에 이르게 만든 진짜 원인은 "좋은 기사 = 클릭 수 = 돈"이라는 등식이 깨어졌다는 사실을 대중들이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대중들은 언론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래서, 언론이 죽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지막 남은 의문, 즉 도대체 어떻게 대중들은 100년 동안 암묵적으로 유지되어 온 언론 시스템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까?

    "인터넷 시대의 정보 홍수 속에 대중들이 그동안 몰랐던 (알아서는 안 되는) 언론의 비밀이 새어 나가버린 것이다. 정보의 통제는 그만큼 중요하다"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kyutae-lim/story_b_6142024.html?utm_hp_ref=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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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17 13:29:46  119.204.***.126  FeO  72550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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