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조연경]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세상 밖으로 나온다.
16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노무현입니다(이창재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최낙용 프로듀서는 "2016년 4월 13일 총선 결과를 보고 제작을 결정했다. 하지만 2017년 이 즈음에 극장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일반 관객을 만날 수 있을지는 불투명했다"고 말했다.
최낙용 PD는 "우리들은 작은 극장에서 몇 군데 보여주고, 온라인 상에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 모든 것은, 지난 가을 겨울 애쓰고 힘써주신 촛불 시민들 덕분이라 생각한다. 물론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는 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창재 감독은 "개봉관을 잡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PD님은 '우리 그냥 온라인에 뿌려 버리고 잠수를 타자'라고도 하셨다. 그게 지난해 9월, 10월까지의 현실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원래대로라면 올해 말, 12월 대선이 있다고 했을 때 최소한 어떤 분이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기준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우리 시민들은 당신들의 힘을 잘 모르지 않을까? 2002년에 하나의 기적을 이뤘는데 그 모습을 잠깐 보여주면 당신들의 힘을 되찾지 않을까?'라는 낭만적인 시각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개봉은 나로서도 비현실적인 상황이다. 당신도 비주류셨는데 영화까지 비주류가 되면 위에서 마음이 언짢지 않으실까 생각했다. 어떠한 의도들이 드러난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무현입니다'는 국회의원, 시장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후보 1위의 자리까지 오르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생생하게 되짚는 작품이다. 5월 2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