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트루스란 말이 있죠.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각자 나름의 세계관으로 그 정보를 재구성해 자신만의 진실을 따로 구축하는 시대 그런 정도의 의미입니다.
가짜뉴스가 그 첫번째 징후였죠.
정보에서 맥락을 무시하고 단편적인 데이터를 편집해서 자기들만의 가짜 진실을 별도로 만드는 것이죠.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과 함께 도래한 이 세계적인 트랜드는 그러나 가짜뉴스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전통미디어의 뉴스를 더이상 신뢰하지 않고 스스로 인터넷을 검색해서 사실관계를 검증하고 그 정합성을 따져서 그 뉴스를 보완 반박,
때론 대체하는 사설 뉴스가 만들어지고, 그 사설뉴스가 공감대를 담보할때는 다중과 만나 거대한 공유가 시작됩니다.
이렇게 사설뉴스가 전통미디어의 뉴스와 경합하는 시대가 이제 막 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뉴스를 검증한 능력과 의지를 모두를 가진 시민들의 출현은 정치환경과 미디어 환경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자신의 유권자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정치인이 성공할 수 없듯이,
자신의 독자층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따라 잡을 수 없는 미디어도 외면받게 됩니다.
새로운 시대는 언제나 혼란과 통증을 동반하죠.
이 성장통이 미디어와 독자 모두의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