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에 섀도우 영업글을 써서 영업을 제대로 한 것 같은(베스트 갔으니깐!) 유부징어예요.
이 글은 사실 예전부터, 제 블로그에라도 적어둬야지 하는 생각으로 구성을 했던 내용인데요.
제가 사실 좀 특이한 용기 디자인에 홀려서 화장품을 사는 경향이 있어요. 화장을 하고 나서 약 10여년동안, 이런 특이한 용기 디자인에 부합하는 것이 파운데이션이 제일 많더라구요. 마침 파데 유목민이기도 해서(사실 아직도...) 다양한 용기로 사용을 해보았더랍니다.
여기서 한 번 그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파데 특징 같은건 사실 너무 오래 된 것도 있으니 기억 안나는 것도 있으니깐 리뷰를 할 수가 없어서....ㅋㅋㅋㅋ
1. 스폰지 쿠션 파데
유명하죠. 사진은 첨부하지 않겠습니다. 한창 유행일 때 아이오페 쿠션 파데 썼다가 건성인 제게 너무 안 맞아서 어머니 드렸구요. 그 뒤로 헤라와 베리떼 것을 하루 정도 체험해봤네요. 어쨌거나 건성인 제게 맞지 않았는데, 이런 이유로 사실 저에게는 장점이 거의 없는 화장품 디자인입니다.
장점 : 휴대가 편함. 파데 교체 주기가 빨라짐(?)
단점 : 마개 겸 퍼프지지대인 뚜껑이 쉽게 더러워지고, 회사별 혹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들려서 마개의 역할을 하지 못함. 파데 사용이 빨라서 더 쓰고 싶으면 스폰지를 뒤집어줘야함.(은근히 짜증나는 작업) 스폰지로 눌렀을 때 스폰지 테두리 사이로 파데 자국이 남아 일일히 닦아야함.
2. 버튼형 파운데이션 팩트
써본 제품은 캐시캣의 찰크림 파운데이션입니다. 이걸 왜 써봤는가 하니, 스폰지 쿠션 파데팩트를 못 쓰니깐 다른 팩트형 파테를 쓰고 싶은데, 마침 아모레와 엘지생건 사이에서 쿠션파데 특허권 침해 소송이 벌어집니다.
그 시기에 엘지생건에서 낸 팩트형 파데라고 기억하네요. 팩트형을 내긴 내야겠고...라는 느낌의 제품같더군요.ㅎㅎ
팩트의 앞 부분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구멍 하나에서 파운데이션이 뿅 나오는 구조입니다. 아 이 제품은 촉촉함이나 발림성은 좋았는데 문제는 너무 노란 파데였다고 기억합니다. 엘지생건이 전통적으로 노란 파데를 많이 내는 모양입니다.
장점 : 휴대가 편함. 파데 액체형이 그대로 나오는 거라 파데의 특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양조절이 쉬움.
단점 : 퍼프를 놓는 곳이 파데가 나오는 판이라, 열심히 잘 닦아도 퍼프때문에 금방 더러워짐. 이 제품 한정으로 버튼이 조잡한 느낌으로 버튼이 잘 안눌린다거나 하는, 마치 장난감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있었음. 용량이 얼마 남았는지 모르겠음.
3. 전체판 누르기형(?) 파운데이션
현 사용제품, 터치바이 이경민 랩핑인 파운데이션 팩트.(사진상 가운데)
스폰지 쿠션 파데의 특허권(...)을 피해서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 팩트 파데입니다. 팩트판 전체를 눌러주면 구멍을 통해 파데가 흘러나오는 형식이죠. 디자인에 따라 구멍 모양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가장 이뻤던 것은, 이 파데와 마찬가지로 홈쇼핑 제품인 아가타 파운데이션이었네요. 아가타의 로고 모양(강아지)대로 파데가 나옴.
장점 : 휴대가 편함. 파데 액체형이 그대로 나오는 거라 파데의 특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양조절이 쉬움. 이쁨(?)
단점 : 퍼프를 놓는 곳이 파데가 나오는 판이라, 열심히 잘 닦아도 퍼프때문에 금방 더러워짐. 판을 퍼프를 낀 손으로 누르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휴대폰 잡듯이 양손으로 잡고 양쪽 엄지로 눌러줘야 구멍 모양대로 고르게 나옴. 이 때 너무 힘을 줘서 누르면 쫙 튀니까 힘조절 주의.
4. 망사가 있는 네트 파운데이션 팩트
사용했던 제품은 현재 단종된, 키스바이우 스킨볼륨데이션 팩트.
상품 사진에선 잘 보이지 않는데 망사가 일반 고체형 파데 위에 한 겹 있어서, 파데를 한번 걸러 퍼프에 고르게 묻게 해준다고 합니다. 고체 파데의 뭉침 현상도 해결...이라는데 이런식의 반고체 파데는, 그 특성이나 발림성이 건성인 제게는 스폰지쿠션파데 특성과 다를 게 없어보였어요.
현재 이런 식으로 네트를 활용하는 파데도 몇 개 나와있고, 요즘엔 젤아이라이너에 쓰고 있더군요. 바닐라코 헤라 등.
장점 : 휴대가 편함. 사용한 파데 용량을 정확히 알 수 있음.
단점 : 네트로 인해 팩트 가장자리에 파데의 잔찌꺼기(?)가 뭉쳐짐. 퍼프로 한 가운데만 누르니까 고체 파데가 오목하게 눌리면서, 파데 가장자리가 네트에 썰려서(?) 팩트 모양대로 둥근 방벽(?)을 형성. 쓰기는 찝찝하니 전부 걷어내며, 나중에는 망사의 위생도 걱정되지만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퍼프는 교체라도 하는데 이건 교체할 수가 없어.
5. 용량이 나누어진 샘플지 형식의 베이스나 파데
사용한 것은 역시 지금은 단종된, 키스 바이우 필러 볼륨탭. 여기서 드러나는 홈쇼핑 화장품 매니아 기질...(자폭하는 글)
하여간 이런 제품은 팩 종류가 아닌 이상 샘플 쓰는 느낌과 다를게 없었음.
단점만 있는 것 같은. 포장 자체가 2-3회분 용량이라 뜯은 자체로 놔두어야 하는 관계로 위생이 걱정되며 양조절도 힘들고 보관도 딱히 좋지가 않음. 잘 안 찢어지기도 한다. 특히 손이 화장품의 유수분으로 미끌거릴때.
파데나 베이스가 담긴 이런 제품은 안 사는 게 좋겠다는 결론.
6. 스틱달린 단지형 파운데이션
사용한 제품은 투쿨포스쿨 아티파이 애프터스쿨 BB 파운데이션 런치박스.
이런 막대 달린 파운데이션도 어느정도 나오는 것 같더군요. 입생로랑이라던가. 바비브라운이라던가.
이 제품도 제겐 단점밖에 없었습니다.
스틱에 파데가 왕창 묻어나오며 흘리기도 함. 이 제품 한정으로 주둥이가 넓기 때문에, 용기 자체를 엎어도 흘리며 공기접촉이 걱정됨. 양조절이 힘듦. 이 스틱을 얼굴에 직접 대든 손에 대든 위생이 걱정됨.
그리고 건성인 제게 파데가 상당히 건조했다는 기억이 있네요.(재구매 의사가 없는 이유만 기억하는...)
7. 파데 나오는 입구에 붓이나 스폰지 등이 달린 제품
사진은 홀리카홀리카 롤러 비비지만, 사용했던 제품은 지금은 단종된것 같은, 더페이스샵 롤러비비였습니다. 그 외에 스폰지가 달린 것은 진동파운데이션을 썼었고, 붓달린 비비도 썼었는데 기억이 안납니다;;
단점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위생걱정, 양조절 힘듦. 스폰지의 경우 헤지면 교체를 해야하는데 리필 제품이 없었음.
롤러비비의 경우 롤러가 너무 작아서 롤러로 인한 발림성보다는, 롤러를 고정하는 옆부분이 스치는 자국만 남고 그 스침으로 인해 아팠다는 점.
스폰지 달린 파데의 경우 특히 코 부분을 잘 못 발랐음. 그 스폰지 모양이 어쨌든지 간에.
진동파운데이션의 경우 계속 대고 있으면 머리가 아파와서 오래 못 썼다.
적기 전에는 뭔가 굉장히 많은 디자인 제품을 썼던 것 같았는데, 적고 보니 아니네요. 도움이 됐는지나 모르겠습니다. 파데 사용기가 아니니까요.(쭈글)
그래도 써보고 싶었던 글이라 재미는 있었네요ㅎㅎ
그럼 전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