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거하게 국민과 독자를 향해 똥을 싸지른 안수찬 편집장씨와 김도연 기자씨가 사과 글을 올렸네요.
결론적으로 독자 이탈과 사회적 이슈화가 부담스러운 악어의 눈물일 뿐이죠.
일견 두 사람의 사과는 깔끔해보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아.닙.니.다!
사과 시기
안수찬씨는 페북에 태풍이 몰아치자 부랴부랴 사과를 합니다.
댓글이 만개를 넘었다고 하죠.
그 와중에 열심히 친구차단을 하다가 내 놓은 저렴한 사과
그 과정, 그러니까 사과문 내놓기 한 두 시간 전에는 이런 댓글도 있었습니다.
그 한 두 시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람 쉽게 안 변합니다.
방금 전까지 비아냥 거리던 사람이, 갑작스레 사과를 한다고요?
믿고 말고는 본인 자유입니다만...
그럼 김도연씨는 어떨까요?
미디어오늘 측에서 사과문이 올라온 즈음에 올라옵니다.
(정확한 선후관계는 모르지만, 미디어오늘이 먼저 올라온 것으로 압니다.)
미디어오늘은 기자 간의 소통 이후에(...그 내용은 다들 유추할 수 있는 그런거겠죠.) 사과가 올라옵니다.
다시 말해 정말 본인이 원한 사과였을까요?
저는 '아니다'에 겁니다.
사건 발단에 대한 성찰 부족
두 "씨' 모두, 자신들의 언론사와 기자 비판에 때문에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사과문에서는 그에 대한 변명(동료 공격에 울컥, 한겨레에는 훌륭한 기자 많다)만 있습니다.
애초에 언론사와 기자가 '왜 공격당했느냐!'에 대한 성찰이 전혀없습니다.
사과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원인과 결과를 전체를 관통하여 성찰하는 것입니다.
이는 비단 말이나 글을 통한 사과 뿐만 아니라, 그 원인을 밝혀 개선할 의지가 포함됩니다.
또 하나는 사건을 봉합하기 위해 상대의 분노를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즉 사과하니 안 받으면 피해자가 '쫌생이'가 됩니다.
때문에 그 원인은 해결될 수가 없죠.
두 '씨' 모두 원인에 대한 소명은 전혀없습니다.
오히려 타겟을 '너희들이 먼저 공격해서'로 변명까지 하죠.
사건의 발단은 누적된 한경오에 대한 불신과 증오
한경오에 대한 분노하는 이들은 크게 두 부류가 있습니다.
유시민을 비롯 30대 이상의 적극 정치 참여층(그들이 친노라 부르는)입니다.
이들의 분노는 노무현 대통령 집권 초기부터 집요하게 물어 뜯어, 결국 죽음으로까지 내몰은 그 시간에 갇혀 있습니다.
아니 그들이 갇혀 있다기보단, 그 분노를 공감못하는 시민들과 언론이 가둬버린 것이죠.
또 한 부류는 최근 대통령 경선, 대선 과정에서의 시민(그들이 문빠라 부르는)들 입니다.
시민들은 이 과정에서 소위 진보 언론의 레토릭이 얼마나 위선, 기만이고 엘리트주의였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한경오의 추잡하고 저열한 과거를 캐들어가기 시작합니다.
한경오의 오만한 엘리트주의 역사를 고발하는 시민들 속에서,
과거의 분노 속에 갇혀지내야만 했던 이들은 많은 위로를 받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분이 참 그립겠죠.)
이야기가 잠깐 돌았습니다만...
즉 사건의 발단은 길게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에서 시작되고,
짧게는 지난 더민주 경선 과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한경오는 집요하게 안철수를 띄웠고, 문재인을 공격했습니다.
안철수의 딸 재산, 아내 1+1 교수 임용은 감췄고, 문재인의 아들 채용은 물고 늘어졌습니다.
문재인이 공격할게 없자, 지지자들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아직도 실감 안되는, 이 간절한 호칭을 바라는 지지자들은 '문빠, 친문 패권주의'로 한경오에게 조리돌림 당했습니다.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그래프입니다.
안철수를 칭찬하는 기사가 그래프 천정을 뚫고 지나가는 동안, 문재인을 비난하는 기사는 땅을 팠습니다.
이게 비단 조중동 만이었을까요?
그 덕분에 안철수 지지율은 비정상적일 정도로 급상승(이조차도 조사 대상 장난질 등...) 4~5% 내외까지 좁혀졌었죠.
잊지 말아야합니다.
죽 쒀서 개줄뻔한 그 시간을...간절함과 절박함이 우리 가슴 속에 자리잡았던 시간을 말입니다.
당선 이후 한경오가 보인 행태
- 오마이 손병관의 59% 드립과 김정숙씨 개드립
- 그걸로 부족해 '여사'와 '씨'는 모두 존칭이다. '여사'는 여성독립성을 해치는 단어 등등 쓰레기 변명
- 그러면서 오마이는 문재인 부부라고 헤드라인. 여성독립성이면 문재인-김정숙 부부라고 하시지??
- 타이틀 공간 부족 운운하며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 대신 '문재인'으로 사용
- 경향의 문재인 대통령 '밥 퍼서 먹어'
- 한겨레 페이스북, 출구조사에서 41.4%(50%가 안되게)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자 '결선 투표' 운운
- 한겨레 21, 그 동안 쓰지도 않던 문재인 대통령 커버 예고하면서 홍보질(그것도 옆모습, 대선 기간에는 안철수와 대결구도로 하나)
- 인터넷보니 2011년 7월부터 단독표지 한 번도 없었다고 함 -_-;;
- 특히 한겨레 페이스북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 내 경선 확정되자, 경주 시발 택시 보러가자며 개드립 시전
물론 개개의 이슈를 떼어놓고만 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오버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한경오가 보인 행태와 연결하면 이런 결론이 나옵니다.
어지간히도 문재인 대통령이 싫은가 보구나!!
결론
개개인의 판단이겠습니다만, 진짜 한경오와 그 엘리트주의에 찌든 "씨"들의 작태가 정말 저열하네요.
이들의 사과 또한 그저 순간의 위기를 넘기기에 급급한 저열한 수준 그 이상/이하도 아니고요.
사과했으니 그냥 넘어가든지, 끝까지 물고 뜯어 다시는 그들이 민주 시민 위에서 언론 권력을 휘두르지 못하게 할지...
그건 여러분의 몫입니다.
저는 철저하게 물어뜯고, 철저하게 파괴시킬 겁니다.
언론사 사주는 특정 정치인을 찬양하고, 기자란 자는 지지하는 후보 때문에 말을 잇지 못하고...
편향된 보도와 뉴스 헤드라인!!
후보를 비난하지 못하니, 지지자를 공격하는 비열함
그러고도 당선을 막지 못하자, 별 그지같은 포인트에서 비아냥거리는 쪼잔하고 유치한 디테일까지...
조중동은 나쁜 언론입니다.
그리고 한경오는 좋은 척 하면서 뒤통수에 칼을 꽂는 비겁한 언론입니다.
대놓고 나쁜 놈보다 좋은 척 하는 놈이 더 나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