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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은 친척들까지 해서 모두 성당에 다니는 가톨릭 신자입니다.
한국에 살다가 미국에 이민을 왔는데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를 따라 성당에 갔던 기억이 나네요.
미국에 와서는 저희 가족이 사는 곳 근처에 성당도 없고 처음 막 왔을 때는 일이 많아 종교에 대해 신경쓸 수도 없어서
지금까지 저희 부모님은 성당도 교회도 다니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주 어렸을 때를 제외하곤 종교 생활을 하지 않은 전 신이 없다고 주장하거나 굳게 믿지는 않지만
딱히 존재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 무신론자 비슷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부터는 친한 친구들이 다니는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교회의 목사 아들도 제 친구인데 걔가 오라고 오라고 사정을 해서..
근데 교회에서 하는 말들이 참 좋은 말 같고 다른 학교에 다니거나 평소에 잘 못 만나는 친구들도 볼 수 있어 재밌기도 해서
거의 한 주도 빼먹지 않고 열심히 교회를 다니고 있고 아무래도 교회 목사 아들 친구이다 보니 봉사활동이나 교회 잔심부름 일도
반강제로 하고 있는데 재미도 있고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매주 교회를 다녀도 제가 크리스찬이라는 생각은 들지가 않습니다.
오랫동안 종교 생활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도 부모님은 신을 믿고 기도도 하고 하지만 저는 아직도 무신론자 비슷한 사람 같습니다.
기도도 교회에서나 하고 아주 가끔 일이 복잡하거나 괴로울 때 하지만 밥을 먹는 것 처럼 기도나 종교가 제 생활의 일부는 아닙니다.
진화론이냐 창조론이냐 따지는 사람들 중에서 창조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이해 못하고
'예수 천국 불신 지옥' 같은 글귀가 적힌 옷이나 포스터를 들고 다니며 선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좀 싫고... 너무 강요하는 것 같기도 하고.
교회를 다닌지 몇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교회나 예수님이나 개신교가 저와 연결되지 않은 것 같은 기분입니다.
아직도 신이 존재하는지 의문점도 듭니다. 교회 목사님이나 거기 다니시는 분들이 고민 있으면 언제든지 와서 얘기하라 하시지만
몇년째 교회에 다니고 있고 게다가 목사 아들 친구란 놈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할까봐 말을 꺼내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한국에는 세계에서 교회가 가장 많은 나라로 알고 있고 개신교 신자가 전체 인구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해서 개신교나 가톨릭 신자가 되셨나요? 그리고 저 같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혹시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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