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일랜드 출신 축 칼럼니스트 스위니의 글
출처 : 다음넷(http://sportsucc.media.daum.net/uccmix/column/csweeny/200406/21/csweeny/v6866298.html?u_b1.valuecate=4&u_b1.svcid=034&u_b1.objid1=18388&u_b1.targetcate=4&u_b1.targetkey1=18516&u_b1.targetkey2=6866298)
본프레레 감독, 내가 틀렸기를 바란다
아무도 틀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틀리다는 것은 자신의 자존심 뿐 아니라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존중을 받고자 하는 자연스런 소망마저 꺾어버린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내가 틀렸기를 간절히 바란다. 스콜라리, 메추, 다른 이들과 접촉을 시도하던 우리는 갑자기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을 맞았다.
영어 사용이 감독선임 이유?
미디어의 반응은 거의 모두가 긍정적이다. 그러나 명백한 쟁점이 되는 문제를 사람들이 직면하고 싶어하지 않을 때를 가리키는 영어속담이 있다. “방 안에 있는 코끼리에 대해선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다”라는 속담이다.
이 경우에 코끼리는 본프레레 감독의 이력이다. 이 네덜란드인 감독은 다국어를 구사한다고 되어있다. 그런데 나는 그가 KFA (대한축구협회)에 제출한 이력서에 어떤 언어를 사용했는지가 매우 궁금해 진다.
그가 선택된 데에는 아마도 좋은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KFA 기술위원회의 어떤 누구보다 내가 더 많은 전문지식을 가진 것처럼 가장하고 싶지 않다.기술위원회 회원들은 내가 있어온 시간보다 훨씬 더 오랬 동안 축구계에 몸 담아 온 사람들이다. 내 견해가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의 이력은? 파면, 파면
하지만 나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이 감독이 그동안 달성한 결과들을 살펴 보는 것도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이것이 첫번째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이다. 1998년 월드컵 예선에서 본프레레의 카타르 팀은 중국과 비겼고 이란, 쿠웨이트, 사우디 아라비아에 지고 파면당했다. 2002년 월드컵 예선에서 그의 나이지리아 팀은 예선전 탈락 위기에 몰렸고 다시 그는 파면 당했다.
물론 이 두 나라들이 감독을 위한 최고의 환경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각각의 경우에서 본프레레의 후임자였던 나이지리아의 아모두 감독과 카타르의 합지아지치 감독 모두 바로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게다가 좋은 성적을 거둔 감독 대신에 매번 변명이 있었던 나쁜 성적을 거둔 감독을 받아들인 것이 과연 좋은 선택일까?
우리는 본프레레 감독이 아시아 팀들에 대항해서 싸운 유수한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고 듣고있다. 이것은 사실이다; 월드컵과 걸프컵 예선전에서 그는 아시아 팀들을 만나는 경험을 했고 모두에게 졌다. 그는 또한 아프리카와 아시아 클럽 축구에서 패배한 일관된 기록을 가지고 있다.
8년전 우승이 그의 유일한 경력
본프레레 감독을 지지하는 이유로 언급된 또다른 점은 그가 1996년 올림픽 우승국이었던 나이지리아 감독이었다는 점이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이들은 실제로 이 팀을 훈련시키고 준비시킨 사람은 클레멘스 웨스터호프 였으며 그가 떠난후에 본프레레 감독이 팀을 잠깐 맡았던 것 밖에는 거의 한 일이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만일 한 회사에 일자리를 지원했는데 내 이력서에 유일하게 내세울 만한 좋은 이력이8년 전에 했던 것이라면, 설사 그들이 내게 일자리를 주지 않는다 해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 같다.
KFA가 우려해야 하는 일이 또 한가지 있다. 코엘류 감독이 베트남과 오만에 패배한 후 선수들을 비판했을 때, 그는 미디어를 통해 KFA의 한 관계자에게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비난 당했다. 이 점에서 본프레레의 경력은 흥미롭다.
그가 나이지리아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을 때, 그는 그것을 축구협회 탓으로 돌렸다. 그가 UAE에서 나쁜 성적을 냈을 때, 그것이 선수들 탓이라고 했다. 이집트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그는 심판을 탓했다.
사람들은 내가 새로운 감독의 명예를 훼손하려 한다고 우려할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나는 진심으로 그가 잘 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미디어에 종사하는 우리가 오로지 KFA와 친구로 남기 위해 방 안에 있는 코끼리를 무시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한국 축구의 친구가 아니다. KFA는 위대한 멕시코 혁명 장군인 알바로 오브레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대를 공격하는 적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대에게 아첨하는 아군들을 두려워해라.”
본프레레와 히딩크가 동격인가?
한 신문은 본프레레의 임명을 “제2의 히딩크”라는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한국에 오기 전 히딩크는 레알 마드리드 팀과 월드 클럽 컵에서 우승했었고, 네덜란드를 월드컵 4강까지 이끌었을 뿐 아니라 PSV 아인트호벤을 유럽의 참피언으로 만들었다. 좋다, 본프레레는 네덜란드인이다. 하지만 그가 네덜란드 인이라서 자동적으로 히딩크처럼 지도하는 법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어떤 이들은 감독을 찾을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고 말한다. 나는 정말로 그러한 절망이나 시간부족이 그렇게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데 주요한 요소가 아니었기를 바란다. 게다가 아시안 컵까지만이라도 팀을 맡겠다는 핌 베어백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은 아니었을까? KFA가 그 이상의 약속까지 베어백에게 해줄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 계속해서 일류 감독을 찾을만한 여유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왜 내가 이 문제에 대해 이토록 흥분하는가? 기자로서 항상 객관적이 되려고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렇게 흥분하는 이유는 진심으로 한국 축구가 정말 잘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내가 틀렸기를 바란다
나는 아일랜드 인이고 앞으로도 그럴것 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의 내 감정과 열정으로 부터 축구에 있어서 만큼 나는 한국인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 말을 해야만 한다. 나는 우리 팀, 우리 선수들, 그리고 우리 팬들이 좀 더 나은 기준의 감독을 가질만 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로서 나는 말하고 싶다. “본프레레 감독, 환영합니다. 행운을 빌고, 진심으로 당신이 한국 팀과 함께 훌륭하고 성공적인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지금으로 부터 이년 후에, 한국이 독일 월드컵 16강에 들게 된다면 나는 “내가 틀렸었다” 라고 말할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나는 정말로 행복할 것이다.
스위니의 the 12th Player
본프레레의 잘못되면 선수 정신력만 운운하는건 그만둬라......추천
한국 축구 부활한다.........................................추천
미안하다 길어서 못 읽겠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