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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소리 없는 가을비
겨울 추위 한 웅큼
그렇게 겨울은 또
한 걸음 더 가까이
달동네 연탄 구하기
힘들다는 말 들리는
그래서 그들 행여
가을비 미울 수도
이웃 주변 돌아보고
서로 눈길 나누면서
아픔을 나눌 수 있는
그런 마음의 여유 필요
십시일반
추수 마친 들 가운데
흘려진 한 톨 곡식
허리 굽혀 이삭 줍던
어른 모습 눈에 삼삼
또 한편 십시일반
그 말 생각나게 하는
한 조각 빵도 주변과
서로 나누어 먹었다는
사랑 나누면 점점 크고
아픔 나누면 점점 줄어
힘든 삶 살아온 몇몇
민초 간절히 갈망하는
그 귀한 것 서로 나누는
마음의 여유 생겨나기를
괴소문 만드는
어둡고 침침한 곳에
몇몇 끼리끼리 모여
이상한 소문 만들며
참으로 못된 짓 하는
요즈음 들리는 괴소문
숨어서 만들고 하는 말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느냐며 되려 큰 소리
제가 만든 소문 그렇게
변명 또 몇몇은 편들어
그런 짓이 오히려 부메랑 되어
저에게 되돌아오는 세상이라는
민초들 살림살이
더우면 겨울 생각나고
추우면 여름 생각나는
참으로 평범한 민초들
하는 일도 늘 반듯하고
생각도 순수하고 늘
밝게 웃으며 작은 것도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는
그래서 민초를
들풀같이 여리지만
풀뿌리같이 생명력 강하다는
세상을 이끌어가는 주인은
여리디여리고 힘 없는 하지만
그들이 온 세상 참 주인들이라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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