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쓰던 게 있었는데 날라가서 멘붕이 오네요 ㅠㅠ
그래서 짧은 이야기나 쓰고 가겠습니다. 아 빡쳐
며칠전 꿈을 꿨구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꿈에서 전 산에서 삽질을 하고 있었어요
삽으로 흙을 파서 무언가를 묻고 있었죠.
엥? 내가 왜 삽질을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긴 했으나
별다른 생각없이 계속 삽질을 했죠.
한참을 삽질을 하는데 산에서 어떤 사람 한명이 내려왔습니다.
행색이 초라한 노승 같아 보였는데
전 그 노승을 위아래로 훑고 대수롭지 않게 삽질을 했죠
그런데 갑자기 노승이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
'중생이여 그대는 어찌하여 호랑이를 묻고 있소?'
호랑이? 아아, 그렇지 나는 호랑이를 묻고 있었지.
'이놈이 갑자기 저를 덮치기에 총으로 그만 쏴버렸습죠.
운좋게도 총알이 이놈의 대갈통을 갈겼기에 한방에 쓰러트렸습죠.'
그러자 노승이 껄껄껄 웃어제꼈습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어찌 그 호랑이의 가죽을 취하지 않았단 말인가?'
'예, 이놈은 본디 호랑이가 아니라 범인지라 이놈의 가죽은 쓸모도 없기에 그냥 이렇게 땅에다 묻고 있는겁니다.'
범?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이 술술 나왔습니다.
그러자 노승이,
'허허허 내가 보기엔 그건 범이 아니라 자네의 딸이라네.
자네는 무엇을 하려 이 산을 올랐는가?
그건 자네의 딸을 잡아 죽여 삽으로 묻기 위해서라네.'
내 딸을 내가 죽여서 묻고 있단 말인가?
그러고보니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했죠.
왜 삽을 가지고 산을 올랐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구요.
'스님, 그럼 저는 어찌하면 좋을까요? 이 아래에 묻혀 있는 게 소생의 딸이라니... 끔찍합니다 정말.'
하지만 노승은 또다시 껄껄껄 웃으며,
'예끼 이 사람아! 나는 그냥 입이 뚫려 있기에 혀를 놀렸을 뿐인데 자네는 그걸 고대로 받아들이는 구먼!
자고로 그것이 범인가 딸인가는 자네의 귀가 아니라 눈이 좇는대로 판단하는 길이 옳은 법이거늘... 쯧쯧쯧'
그말을 들은 저는 또다시 아리송 해져서 삽질을 멈추고
흙으로 메꿔진 자리를 멍하니 바라보았죠.
범일까? 딸일까? 애초에 누구와 산을 탔는지 기억이 없었습니다.
그 아래에 있는 것이 무엇일지 판가름 하는 방법은
제 기억을 더듬어보거나 노승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 등이 아니라 오로지 삽으로 흙을 다시 파서 제 눈으로 똑똑히 보는 것.
그것 하나 밖에 없었죠.
'나는 자네가 죽인 게 범이든 사람이든 상관 없다네. 난 이만 길을 떠날 터이니 자네는 진실을 마주하게나.'
이 말을 남기고 노승은 산 아래로, 저 멀리 내려갔습니다.
제 아래에 있는 무엇과 단 둘이 남겨진 저는, 목덜미를 타고 내려와 등에 맺힌 식은땀이 소름끼쳐 삽을 버리고 달아났고
그렇게 꿈에서 깼습니다.
출처 |
그리고 이 다음에 꾼 꿈에서 첫사랑이 나왔습니다 ㅠㅜ
그녀가 제 교복 겉옷을 가져왔길래 입었더니 갑자기 추으니까 겉옷좀 벗어달라는 겁니다. 그래서 벗어서 걸쳐주고 둘이 걸으면서 '그럴거면 니가 입고왔으면 되잖아...' 이런 생각을 하다가 꿈에서 깼습니다... 하, 꿈에서까지 요망하네요 정말 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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