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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기는 고대에 열도에 있던 신라 백제인들이 새로운 국가 일본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새로운 국가 체계를 확립하는 차원에서 僞史를 창작하고
그것을 민중들에게 배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 책이었을 것입니다.
僞史를 만드는 방식은 실제 역사( 史料 )+ 가공의 천황.. 이것이 가장 일반적인 형태지요
수서와 같은 중국 정사에는 수나라 고조 때에 배세청을 왜에 파견한 기록이 있고 이것은
일본서기에도 배세청이 스이고 여제때에 방문한 동일한 기록이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수서에 등장하는 이 당시의 왜왕은 아메 다리사비고라는 후궁을 수백명 거느린
남자 황제이고 일본에는 스이고 라고 하는 여자 천황이 다스리던 시기라고 기록된 것이지요.
일본서기에는 이 스이고 여제가 성덕태자의 어머니로 나오는데 수서에는 그 당시 倭의 태자의
이름은 성덕 태자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름으로 나옵니다.
즉 수나라 사신 배세청의 일본 방문 이라고 하는 FACT에 스이고 여제와 성덕 태자라고 하는
가공 인물을 삽입해서 진실과 소설을 혼합해서 당시의 민중들과 후세의 사람들을 혼동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런 작업을 하는데 사용한 기초 사료는 매우 방대합니다. 雄略 천황의 기록을 창작하면서
가공 인물 웅략 천황의 사망 기록에 도용해서 사용한 수서 고조의 사망 기록 ... 이런 것들은
이들이 중국 정사에 통달한 사람들이란 것을 시사합니다.
단순히 중국 정사 뿐이었을까요?
고대 한국의 舊 삼국사도 알고 있었고 그리고 그 당시 민중에게 알려진 신화와 같은 것들도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일본서기를 읽으면 실제 역사라고 이해하기 어려운 기괴한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는데 일본인들은 무엇인지 모릅니다.
한국인들 그리고 일본의 신도라고 하는 신앙으로부터 자유로운 일부의 일본인들의 경우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후지이 사다모토 같은 에도시대 국학자의 경우 " 일본이 마한 변한 진한으로부터 시작했다는 것을 알면 의미를 알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런저런 잡설만 하게 되고 진짜 일본서기 고사기를 읽었다고 볼 수없다" 라고 표현했듯이 실제
역사를 알면 추측 가능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신화란 무엇일까요 .. 역사적 사실로 보기에는 너무 기괴한 이야기들이지만 그것은 민중이 느끼는 역사적 사실들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은유가 많이 들어갔을뿐.. 오히려 정사보다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삼국유사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를 봅니다..
이야기는 남편 연오랑이 바위를 타고 열도에 건너가서 왕이 되었다는 설화인데.. 바위를 타고 대한해협을
건넜다는 이야기가 황당하다라고 웃는 것보다는 ..
저런 표현을 당시의 민중들이 사용한 배경을 생각해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바위는 역시 영토의 상징이고 한반도에 있던 바위 ( 영토 ) 가 열도로 옮겨갔다는 것은
열도에서 새로운 영토를 찾았다는 것이 합리적이겠지요.
그렇다면 열도에도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라고 봐야겠지요
史料를 보도록 합니다
是時新羅日月無光 日者奏云 日月之精 降在我國 今去日本 故致斯恠 王遣使求二人 延烏曰 我到此國 天使然也 今何歸乎 雖然朕之妃有所織細綃 以此祭天可矣 仍賜其綃 使人來奏 依其言而祭之 然後日月如舊 藏其綃於御庫爲國寶 名其庫爲貴妃庫 祭天所名迎日縣 又都祈野
삼국유사 입니다
이 때에 ( 延烏郎 細烏女가 열도로 갔을 때에 ) 태양의 빛이 없어졌다. 그래서 日者가 말하기를 태양과 달의 정기가 우리 나라에 있다가 일본으로 건너갔으니 이런 변괴가 생기는 것입니다. 왕은 사신을 보내어 연오랑 세오녀에게 돌아오라 말했으나 延烏 말하기를 내가 이 나라로 온 것은 하늘이 시킨 것 어찌 돌아갈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내 아내가 짠 가는 명주를 줄 것이니 이것으로 하늘에 제사 지내면 빛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신이 돌아와 아뢰고 그 이야기대로 하늘에 제사 지내니 하늘의 빛이 다시 빛났다
태양과 달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는 현실적인 이야기는 물론 아닙니다만 그렇다면 당시의 민중들은 어떤 역사적 사실들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저런 신화를 만들었는가 하는 것인데 .. 태양과 달은 하늘에 대한 상징 즉 왕권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라고
봐야겠지요. 반도 주민들이 그 통치자를 포함해서 열도로 대거 이주했을 때에 반도에 남아있던 주민들의 상황을 저렇게
표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없어졌던 태양의 빛을 다시 생기게 한 옷감 .. 저것은 역시 통치권 구체적으로는 제사에 대한
권리와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서기 垂仁天皇 2년 10월 기록 입니다.
仕活目天皇逮于三年 天皇問都怒我阿羅斯等曰 欲歸汝國耶 對諮 甚望也 天皇詔阿羅斯等曰 汝不迷道必速詣之 遇先皇而仕歟 是以改汝本國名 追負御間城天皇御名 便爲汝國名 仍以赤織絹給阿羅斯等 返于本土 故號其國謂彌摩那國 其是之縁也 於是 阿羅斯等以所給赤絹 藏于己國郡府 新羅人聞之 起兵至之 皆奪其赤絹 是二國相怨之始也
http://www004.upp.so-net.ne.jp/dassai1/shoki/frame/06/fr.htm
일본 천황이 아라사등에게 그대의 나라로 돌아가고 싶은가 라고 묻자 아라사등이 돌아가고 싶다라고 이야기 하고 아라사등의 본국
명을 御間城 천황의 이름을 따서 나라 이름으로 한다.. 그리고 붉은 천을 아라사등에게 주어 원래 살던 곳으로 보내면서 미마나를 나라
이름으로 했다. .. ( 중략 ) 신라인이 이것을 듣고 군사를 일으켜 붉은 천을 빼앗으니 이로부터 2개의 나라가 서로 원수가 되었다.
여기에서 일본서기의 垂仁天皇 등의 이야기는 가공의 이야기입니다. 일본 천황에게 허락을 받고 반도로 돌아가고 이런 것들은 소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사용된 상징물 붉은 천을 보면 저것은 연오랑 세오녀와 동일한 상징물일 뿐만 아니라
경위야 어쨋든 저것이 열도에서 반도로 넘어갔다는 서사 구조가 같습니다
천쪼가리를 놓고 전쟁을 했다는 이야기는 비 현실적인 이야기이고 역시 연오랑 세오녀와 같이 저것은 통치권의 상징이라고
봐야겠지요. 그것이 열도에서 신라로 넘어갔다는 것입니다.
연오랑 세오녀의 붉은 옷감의 이야기와 일본서기 아라사등 기록에 나오는 붉은 옷감을 신라에게 빼앗긴 이야기는 결국
동일한 집단이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신화로 표현한 것입니다.
다만 그 동일한 집단이 반도와 열도로 분리가 되면서 각자의 지도자들을 세우면서 분리가 되었겠지요.
그래서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반도인들의 입장에서는 붉은 옷감을 받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열도의 입장에서는 무엇인가
억울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네요.
이렇게 일본서기와 고사기는 사기를 치기 위해서 창작한 부분과 실제 사료를 분리할 수 있다면
참으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료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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