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으러 가서의 멍청한 행위 27가지
※거꾸로 주문하기
1) 함흥냉면(비빔냉면) 전문점에서 물냉면 주문하기
2) 평양냉면(물냉면) 전문점에서 비빔냉면 주문하기 : 그러나 의외로 맛나게 하는 집이 적잖습니다.
3) 설렁탕 잘하는 집에서 된장찌개 주문하기, 짜장면 잘하는 집에서 짬뽕 시키기 등 예를 들자면 끝도 없겠죠.
저의 경우는 오장동함흥냉면집에서 물냉면을 주문하고는 [아니, 냉면 잘한다고 해서 와봤더니 뭐가 이 모양이야!] 하며 화를 내었던 멍청한 추억이 수십년전에 있었습니다.;;;
낯선 집에 가게 되면 주인의 추천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주로 뭘 먹나를 관찰해 보는 것이 유익합니다.
보건옥에서 그런 방법으로 삼겹살과 김치찌개, 영춘옥에서는 따귀라는 숨은 메뉴를 찾게 되었다는..
4) 돈까스 전문점에서 구색메뉴인 카레, 우동이나 돌솥비빔밥 주문하기 : 고집불통인 여자친구들이 가끔 이런 짓을 저질러 남친의 속을 끓인다. 남자들은 메뉴선택이 상대적으로 계획적이고 집요하다면 여성분들은 좀 더 충동적이어서 그러지 않을까 추측한다.
식당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이 찾아 분위기도 파악을 않고 자신의 식성만을 고집하여 주문을 하는 경우 십중팔구 낭패를 보게 됩니다.
※요령 없이 주문하기
음식에 대한 지식이 약간씩 쌓이면 주문의 요령이 생깁니다.
5) 설렁탕/곰탕이 메뉴에 있지만 수육은 메뉴에 없다 : 설렁탕 국물을 내려면 고기를 삶아야 하고 그러면 수육이 나오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수육이 없다면 그 국물의 정체는 당연히 프림이나 탈지분유로 만든 것이라는 것은 당근이죠.
6) 순대국은 있는데 머릿고기 메뉴가 없다 : 같은 내용입니다.
7) 물냉면 전문이라며 수육 내지는 제육이 없다 : 역시 이런 집은 공장제품 육수(닭대가리 삶은 물)를 받아다 쓰는 집입니다. 동치미만으로 국물을 내는 집은 냉면집이 아니라 막국수집입니다. 고깃집은 남는 뼈와 부스러기로 냉면육수를 내는데 그 인건비 절약을 위해 공장제품 육수를 쓰는게 대부분입니다.
8) 신규업소인데 ‘몇 년 묵은 김치’로 만든 요리 주문하기 : 다 구하는 방법이 있다고 업소에서 말하지만 대부분 뻥입니다.
9) 생태탕이라며 내장이 없는 집 : 아무 생각 없죠. 그물이나 낚시에 걸려 할복자살한 명태는 아닐텐데..
10) 주인이 X가지가 없으면 종업원도 본받아 버릇 없습니다. 봉변당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역으로 그런 종업원을 주인에게 일러 봐야 유유상종이니 접수가 안되는 수가 많죠. 써비스 엉망인 집은 애초부터 발을 끊어야 이익입니다.
11) 터미널/역전의 메뉴 이 백 가지인 집에서 [이 집 뭘 잘해요?] 하고 멍청하게 물어보기 : 주인일 경우 마진이 제일 좋은 넘이나 재료가 썩기 일보직전인 넘을 추천하고 종업원의 경우 만들기 쉽고 설겆이 쉬운 것으로 권합니다.
12) 고깃집에서 갈비탕 등에 들은 고기완자를 더 청해 먹기 : 전날 판매 중 손님이 남긴 고깃점의 재활용일 가능성이 큽니다.
13) 냉면/막국수집에서 닭고기살 무침을 주문해 먹기 : 역시나 손님이 남긴 찜닭을 재활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14)반찬재활용을 열심히 하는 업소에서 김치찌개나 전골류를 주문하기 : 설명이 필요 없죠.
15) "방송에 이집 나올 때 보니까 재료 하나는 끝내 비법이라며 안밝히던데 그게 뭐죠?"하고 물어보기 : 방송에서 봤을 때 백색분말이었으면 미원이고갈색분말이면 다시다고 액체였으면 액상조미료일 확률이 93% 이상이다. 방송녹화분을 다시 보면 밝힌 재료들 중 조미료가 포함된 업소는 역대 방송업소 중 1% 이하이다. 뭐 이런 질문을 한다고 음식맛이 달리 나올리는 없지만 대표적인 멍청한 질문이 되겠다.
16) 종업원 부를때 할머니 보고 할머니라 부르고 아줌마 보고 아줌마라고 부르기 : 항상 한급 낮춰 불러 주는게 삶의 지혜이다. 솔직함이 멍청함과 동의어가 되는 경우. 그렇다고 아가씨 보고 (애야! 꼬마야!) 해서는 안된다. 아가씨 보다는 (학생) 이라고 부르는게 낫다.
17) 또 갈 집에서 종업원과 싸움하기 : 다음에 가면 어떻게든 보복을 당한다. 기억 못하겠지 하며 방심 마라. - 업소주인의 증언
※타이밍 어긋나게 주문하기
18) 점심시간(12~1)에 단체로 중국집에 가서 남들은 짜장 짬뽕 주문하는데 혼자만 ‘울면’ 내지는 ‘기스면’ 주문하기 : 성질 더러운 주방장이 짜증내며 X래침 건더기를 얹어 내오기 쉽습니다. 특히나 기스면은 가능성 98%입니다. 국물도 그렇지만 면을 따로 뽑아야 하기 때문에..
단체의 경우 9명이 짜장을 시키는데 혼자서 짬뽕을 시켜도 진짜 임자 만나면 기스면스러운 대접을 받게 되죠. 특히 소스와 국물을 미리 만들어 두는 일반짜장/짬뽕은 몰라도 주문시 마다 만들어야 하는 간짜장/삼선짬뽕의 경우 해당될 확율이 높습니다.
이상은 저의 추측이 아니라 중국집 운영경험자의 충고입니다.
19) 오전에 볶음밥 종류 시키기 : 전날 팔다 남은 밥일 확률이 되게 높습니다.
20) 점심시간 끝나고 가서 탕 종류 시키기 : 적은 국물 보충을 위해 물 붓습니다.
21) 업소 쉬는 날 전날 저녁에 가서 횟감 내지는 신선해물요리 주문하기 : 재고관리를 위해 남기다 남기다 남은 것들 처리가 됩니다. 냉동해물은 상관 없고..
22) 명절연휴/명절연휴 끝나고 이틀 이내/태풍폭풍철에 횟집가서 활어 주문 : 배가 안뜨니 양식된 넘.. 더구나 수조에서 오래 묵어 죽은 것만 못한 상태의 산송장을 먹게 됩니다. 수조가 얼마나 지저분한 것인지 알게 되면 횟집에서 활어타령은 삼가하게 됩니다. 꼭 먹고 싶으면 [오늘 뭐가 들어왔어?] 하고 확인하여 먹어준다는..
23) 마감시간에 복잡한 음식 주문하기 : 주방 퇴근이 늦어지게 되어 역시 음식에 뭔 짓을 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24) 오후 3~4시쯤 주문하기 : 점심전쟁 끝마치고 저녁 대비 쉬고 있는 주방팀을 일이인분으로 깨우게 되니 솜씨도 안나오고 개인위생도 안 좋고(담배/화장실/전화 신문잡지 뒤적뒤적) 견습생 실습시간이 될 경우도 있음.
25) 주인이 업소를 비우는 경우 : 당연한 이야기지만 종업원의 나태함이 돋보이게 됩니다. 전화예약시 사장과 모르는 사이더라도 (저녁때 사장님 계시냐?) 하고 물어 두는게 좋습니다.
당장 주인이 없는지 있는지 파악하는 방법은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가서 종업원들이 TV앞에 모여 있고 손님을 힐끗 쳐다 보기만 하면 그냥 나와서 다른 집을 찾는게 좋죠.
26) 동네가 다 단수/단전일때 동네 중국집에서 시켜다 먹기 : 자신이 집에서의 음식만들기 어려움(물/조명)을 업소도 똑같이 겪고 있습니다. 길어다 쓰는 물로 재료와 손을 잘 씻기나 할 것이며 촛불아래 만드는 음식이 어떻겠습니까. 귀찮아도 차 타고 밝은 동네를 찾으시길..
27) 요새 식당가서 디카를 꺼내며 폼 잔뜩 잡기 : 옛날에는 업소에 약발이 먹혔을지 몰라도 요즈음은 식파라치들 사진고발 때문에 노이로제 걸린 주인에 의해 멱살잡혀 밖으로 내동댕이 쳐질 확률이 높다. 음식사진은 몰래 공손히 찍자. 음식사진 못찍게 한다고 주인한테 투덜거리지 말자. 음식으로 돌아온다.
출처 :
http://blog.empas.com/gundown/7036052 알아둡시다..
흠.. 읽고 생각해보니 다 그럴 듯 하네요...
다만 아쉽다면 한국의 주방장들이 직업 의식을 갖고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음식을 만들어줬으면...
이런거 주의해야 되는 것도 웃긴 일이지만...
뭐 알아두면 좋겠죠... 모르고 먹으면 장땡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