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던 동네에 기아자동차 노조 임원분이 한명 있었죠.. 그냥 형님 동생 사이로 편하게 술한잔하고
이야기 하던 양반 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화끈한 형님이라 마을 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불의한 일이 있으면 같이
나서서 군이든 어디든 항의하고 봉사활동도 하고 좋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술한잔을 하다 노조에 대해 얘기하던 기회가 있었습니다. 확실히 강경하더군요.
친하기도 하거니와 저도 말하는게 거침 없는 사람이라 물어봤습니다. 기아차 노조는 왜 비정규직 직원에 대해
정규직과 똑같이 대우하고 개선해달라고 투쟁하지 않느냐!!
그때 얼버무리던 말들은 무슨말인지 당최 이해할 수 없었지만 우리도 노력했다. 였습니다.
더 집요하게 파고 들려다가 술먹다 싸움판 될까봐 그냥 웃고 넘어 갔었죠.
그뒤론 그 형님이랑 그다지 연락 안합니다만...
그러다 얼마전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기아차 조노가 비정규직 조합원 자격을 박탈 했더군요. 게다가 총회에서 총투표를 통해서요.
2017년 대선 투표율보다 높은 85.9%의 투표율로 비정규직 조합원을 박탈 해야 한다는 71.2%의 찬성률로 말이죠.
정말 아름다운 기!아!차! 정!규!직! 노조 입니다. 짝!짝!짝!짝!
기아차 노조는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의 기아자동차지부 이며 이 금속노조 의 상급단체는
바로 전국민주노총총연합(민주노총) 입니다.
이 사진을 보신분들도 계실텐데요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조합원분들께서 민조총 조합원분들께 큰절을 올리는 사진을요..
민노총 과연 이 노조가 존재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마저 듭니다.
귀족노조라는 말 저도 동의 하지 않았었습니다. 스스로 능력이 된다면 연봉이 1억이든 10억든 정당하게 일하고 요구하면 된다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이젠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존재하는 아주 이기적이고 인간성없는 집단입니다.
오직 자기들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인 ..
자신들의 빵을 같이 고생하는 힘없는 동료 동지들과 나누고자 하는 일말의 양심조차 없는 집단입니다.
이런 양심없는 집단이
대통령이 바뀌었으니 길들이기를 해보자는 요량으로 6월 총파업을 선전포고! 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바꿔가야 할지 참 어렵습니다.
누군가 똭~!!! 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면 좋겠지만 이런부분은 김어준총수 조차 민감하기에 건들기 어려울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진보 = 적폐가 되는 정말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거 같아서요
그러나 이건 확실 한것 같습니다.
그들은 서민과 노동자들의 대변인 가면을 쓰고 진짜 대다수의 서민 비정규 노동자 위에 군림하는 노조라는것.
우린 무엇을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