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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3653
    작성자 : 까미유22
    추천 : 30
    조회수 : 2248
    IP : 121.158.***.11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7/05/26 23:53:35
    http://todayhumor.com/?panic_93653 모바일
    오늘..가입기념 경험담들 순차적으로 올립니다...일본 4층 멘션 no.1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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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여년 전쯤 일본에 1년 정도 살러 갈때 이모(무속인임)께서
    일본은 무서운 나라야..죽은자들이 산사람들과 뒤엉켜 지내는 나라이니..
    항상 조심..또 조심해야된다..이 말씀을 계속 하셔서 저도 조심해야지 했습니다..

    나름 어릴때 귀신들을 보는 경험들을 몇번 하고부터는
    겁이 많아져서...오히려 경험해보면...안그럴것 같지만...더 겁이 많아집니다.
    귀신은 바다를 건너기도 힘들고
    (이승을 떠날때 왜 물을 건너서 간다고 하잖아요?..동남아 호텔에 자살한 한국여자 귀신이 자꾸 나온다는 관광객들 경험담도 아시는지...)
    산자들과 가까이 지내면 안되는데
    (우리나라는 멀리있죠? 화장터든..묘지든..오직 제사때만 우리곁으로 조상님을 모시죠..)
    일본은 집안에도...동네 중앙에도 묘지(화장한..)를 모시기에 더 자주 충돌이 생긴다고 하시더군요;;

    서론이 길었네요..
    일본에서 친한 형들(한국인) 집에 놀러 갔었어요.
    형들이 자꾸 놀러오라고 꼬시길래 한번 시간내서 가봤었죠.
    도쿄 인근이였는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수원 정도 였던것 같아요.
    4층 멘션에 옆에 강같은 공원하천이 흐르고..도쿄에서는 그런 고즈넉한 풍경을 못봐서..
    넘 멋있었어요..집주위가..
    집월세도 그당시에6만엔~ 제가 사는 방(집이 아님;;)이 8만엔이였는데..2~3평 될려나;;
    근데 형들 멘션은 방2개에 넓은 거실과 주방~!! 드림 하우스였습니다.
    게다가 두형이 나눠내니 반값~!!!??
    넘 부러워 하던 제게 형들이 같이 합쳐서 살까??하고 떠보더군요.. 
    전 바로 언제 올까요?했어요~
    즐거웠고 신났었습니다...

    설레였어요~집세가 4분의 1로 줄어드니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3층이던 형들집에서 나와 옥상으로 야경구경겸 담배타임을
    가지려 계단을 올라가는데 바로윗집이 문짝이 없이 집안이 시커멓게 홀랑 타있더군요..
    얼마전에 이집에 불이 났었냐고 물어보니 형들이 이사오기 전부터라고...
    그럼 3년이나 이 상태로?..역시 일본~!! 그리 생각하고..

    다시 집에 내려와서 형들은 먼저 잠들고 저는 그당시 히트치던 xbox를 잼있게 하다보니
    시간 가는줄 모르고 새벽이 다 되었어요..
    침대에서 잠들어있던 형들한테 미안해서 불을 끄고 하려는데...
    형들이 불 안꺼도 되니까 그냥 하라더군요..우린 불 안끄고 생활한다고...

    새벽녁이 되어서...
    일찍 알바하러 가는 형이 먼저 일어나서 나가면서
    나도 이제 자야지 하며 침대에 자고있던 형을 구석으로 밀고 한자리 차지하고
    불을 끄고 침대에 눕자마자...

    천정 가운데 동그란 형광등 주위로 커튼 같은것이 나풀거리더군요..
    "형광등에 레이스도 달렸군.." 하고 넘어갈려는데..
    그런데 그 커튼같은 것이 점점 길어지더니..
    중앙부분에...시커먼...발바닥이...
    그리고는 양쪽으로 시커먼 손가락이 가늘게 떨리면서 내려오고 있었어요...파르르르.....
    너무 가까워서 손가락이 떨리는 거랑,,피부가 드문드문 핑크색으로 벗겨진것까지
    보일 정도였어요... 
    그냥 윗집에서 바닥을 통과해서 내려오는...

    불과 10초도 안될 시간이였지만..재빨리 불을 키고 형을 깨웠더니..
    눈을 비비며 한다는 소리가..
    "그러길래 제발 불끄지 말라구~!!..."
    "ㅇㅇ야 불만 안끄면 돼...형 다시 잘테니 불은 제발 끄지 말자..우리...."

    다음날부터 계속된 형들에 꼬임이 힘들어서 연락 못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동네에서 이 멘션만 쌌더군요...
    형들도 둘이 같이 있을땐 불키고 그럭저럭 버텼지만 한명만 남을때는 도저히 불키고도 무서우니 저를 데려다 놓을 생각이였던 것이였어요...
    그멘션은 그래서 가난한 한국 유학생 같은 외국인들만 살더군요...

    결국 형님들과 살림합치는건 못하고 빡빡하게 살았지만...다신 가고 싶지 않은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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