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산에 가려고 했는데, 참으로 어정쩡한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산에 가기도 뭣하고 안가기엔 날씨도 너무 좋고....
일단 출근때처럼 곱게 분단장하고 나섰습니다
샤랄라 원피스 입고 차 끌고 나왔으니 산은 패스...
어디 갈까 하다가 그래, 스포츠 브라 한두개 더 필요하지 하는 억지 구실을 만들어서 우리집에서 서울시내를 가로질러 정반대 방향에 있는 아울렛으로 향합니다
날씨 좋고 길은 적당히 막히고 어차피 할일도 없으니 차 막힌다고 성질내지 않고 룰루랄라 운전합니다
쓸데없이 여기저기 들어가서 원피스 입어보고 살 것처럼 그러니까 안해주는 특별할인까지 막 해준다고 달려드는 통에, 화들짝 놀라서 체육복 사는 동안 생각 좀 해보겠노라고 하고는 후다닥 나왔습니다
저 원피스 사면 안되요
작년에 하도 많이 질러서 한번도 못입은 원피스도 아직 많단 말입니다 ㅎㅎㅎ
암튼 체육복 사러 나이키와 아디다스 팩토리 아울렛이 있는 6층으로 올라와서 여기저기 들쑤시면서 수십개를 입어보고 쫄바지 2개, 스포츠 브라 2개, 티셔츠 1개 득템했습니다
배드민턴 칠 때 입을 큐롯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는데 배드민턴 옷 파는 메이커들은 좀 마음에 안들어서 테니스 의류쪽을 기웃거리는데도 마땅한 놈이 눈에 안 걸리네요
배도 고프고 기운도 빠져서 식당가로 올라왔더니 나이키 골프 특가 세일이 두둥...
그래 골프복에서 골라볼까 싶어서 들어왔더니 딱 맞춤한 아이가 얌전히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나름 드라이 핏인데도 가격도 만만하고...
득템하고 지금 밥먹으러 식당에 와있습니다
오늘은 튀긴 음식 먹어줄 겁니다 가쯔나베 시켰어요
역시 지름은 즐겁군요
지갑은 텅텅 비었는데 말이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