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간 게시글보고 한마디 적어봅니다.
처음에 저 글을 보고 되게 편파적으로 느꼈어요.
단편적인 면만 부각시켜서 쓴 글이라고 생각하였는데, 꽤나 많은분들이 추천하시고 공감하시는듯 하더군요.
물론 저도 공감이 안가는것은 아닙니다.
나쁜면은 고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귀족노조' 운운하면서 린치하는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네요.
'귀족노조' 도데체 누가 만든 말입니까?
일하는데 귀족이라니 정말 대단한 귀족이죠.
이 말은 노조를 흔들기위해서 만든 말입니다.
아무리 비판한다고 해도 쓰면 안되는 말이죠.
예를들면, '대한민국 시민은 '귀족시민'이다. 아프리카 사람은 세끼 배부르면 행복한것인데 귀족처럼 생활하면서 불만을가지고 있다니'
어떻습니까? 우린 사실 아프리카 시민에 비하면 '귀족시민'이죠
이런 논리는 어디든지 적용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 저 게시글에서는 '귀족노조'에 대한 말은 수도없이 적혀있지만.
진짜 귀족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없네요?
자. 하청업체 노조, 비정규직 노조가 '귀족노조' 때문에 힘들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청업체를 쥐어짜고 하청업체에게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히는것은 누구입니까?
그리고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이면서 돈줄을 쥐고있는게 누구입니까?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시켜주지않고 하청에다 계속 맡기는게 어디입니까?
그걸 왜 노조가 전부 뒤집어 써야 합니까?
왜 공격받는대상이 노조로 향하는겁니까? 좀 이상하지요.
잘못된건 잘못되었다고 말해야만 하겠지요.
하지만, 자신들의 이익에만 정말 충실하게 행동했다고 지탄받아야 할까요?
노조, 여기 정부에서 지원받는 인권단체 아닙니다.
그냥 회사다니는 노동자가 뭉쳐서 회비내면서 만든 조합입니다.
같이 뜻모아서 회사에서 좀더 얻어보자고, 자신들이 이득좀 더 취해보자고 만든게 사실 노조인데.
이걸 가지고 비판하는것은 좀 너무하지 않나 싶네요.
마지막으로 민주노총 귀족노조라고 '적폐'로 규정하시던데.
민주노총이 주도한 총파업, 촛불시위는 벌써 잊으셧나 봅니다.
거기에 함께 참여한 많은 노조원분들도 계신데, 함께 '적폐'세력으로 탈바꿈 되어서
이곳저곳에서 조리돌림 당하는걸보면서 좀 안타깝네요.
뭐, 정몽구씨까지 갈필요없이 일단 노조가 미운것이겠지요.
노조 잘못으로 몰아가서 속 시원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