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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ony_93506
    작성자 : 포니는사랑임
    추천 : 0
    조회수 : 386
    IP : 116.41.***.2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11/22 18:04:17
    http://todayhumor.com/?pony_93506 모바일
    Live and Life Leaving us 3 [ 17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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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셀레스티아가 한 결심은 곧 의지가 되어 그녀 자신에게 힘을 더해주었다. 그러나 곧 그녀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수정을 뺴려면 
    파괴 마법이나 더 강력한 마법을 사용해 빼내야 하는데 그 정도의 고위 마법을 쓸 수가 없었다. 그녀가 어리바리 하는 사이 유동닉과 글리머가 뛰쳐들어왔다.
    유동은 이 수정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심각성을 알아냈다. 이곳으로 달려오면서 글리머에게 들었으리라. 그는 곧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할 준비를 했다.
    문제는 없었다. 그저 검은 수정을 빼낼 때마다 트와일라잇의 몸속에 검은 파동과 그녀의 정신력이 소용돌이 친다는 것만이 있었다.
    나와 글리머, 유동닉은 수정을 하나씩 뺄 때마다 트와일라잇은 고통에 신음하며버텨야만 했다. 
    유동은 글리머가 금방 데려왔으며 진한 초록의 가디건을 입고 트와일라잇을 넓은 침대로 옮겼다.

    " 이 정도 강도의 상급 구속 마법은 푸는데 꽤 오래 걸리겠어. " " 글리머랑 공주님 만 남고 나머지 일원은 대쉬를 살펴줘 "
    " 그녀는 출혈만 막아내면 될거야. "

    같이 따라오던 의무병들과 다른 포니들은 유동닉의 말을 듣고 대쉬를 반대쪽 침대로 옶겼다. 대쉬는 기절한 듯 잘려진 날개 부분과 
    온 몸의 크고작은 상처에서 피가 흘러 새 침대로 옮기기도 채 몇 분도 안되어 피투성이가 되었다.
    다른 의료진들은 서둘러 출혈을 막아내기 위해 각종 담요,수건과 약을 처방했다.
    유동닉은 하얗고 얇은 장갑을 낀 손으로 첫 번째 수정을 잡아냈다. 그가 수정을 움켜쥐자 박힌 부위에서 검은 액체 피부 속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트와일라잇은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낼 수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었다. 그녀가 그럴 때마다 글리머와 나는 초조해질 수 밖에 없었다.
    셀레스티아는 유동닉에게 집중할 수 있게 무음 마법과 트와일라잇의 상처 부위를 재생시키고 피부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검은 이물질들을 빼냈다.
    수정들이 하나씩 빠질 때마다 상처부위는 다행히도 완전히 재생되어갔다.

    " 유동아..! 이러다 죽겠어. 트와일라잇이 이렇게 소리지르는건 처음이야 .. "

    글리머가 귀가 잔뜩 접힌 채로 목소리를 덜덜 떨었다. 셀레스티아 자신도 이런 소리를 냈었지만. 다른 이의 신음을 듣는다는 것은 더더욱 고통스러웠다.
    그것도 자신의 옛 제자가 그런다는건 책임감이 매우 강한 그녀에게 고문보다 더 한 일이나 다름없었다.

    " 이 수정은 .. 솜브라의 마법이 아니야. 처음 보는 흑마법.. " " 글리머 , 이 조각을 스파이크와 닥터에게 전달해. "

    글리머는 곧바로 수정 조각을 집어내 방을 나갔다. 내가 차라리 나갔으면 이라는 생각을 한 순간 했지만 그녀는 유동닉과 트와일라잇을 위해 남아있었다.
    나머지 수정들은 문제없이 빼냈다. 트와일라잇도 고통에 익숙해진 듯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리며 입에 물고있는 수건을 깨물고 있었다.
    문제는 마지막 수정이었다. 트와일라잇의 심장에 거의 완전히 파고들은 듯 상처 내부로 완전히 들어가버려 유동닉은 아무 말 없이 몸을 덜덜 떨기만 했다.

    " 왜 그러는가 , 유동 " " 빼낼 수 없는가 ? "

    유동은 초조한 눈으로 셀레스티아를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그가 이렇게까지 방법을 찾지 못하는 건 힘든 일이었다.
    셀레스티아도 그런 그의 모습을 보니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유동닉이 방법이 없다면 내가 나서야 하는데..

    " 꺼낼 수는 있지만.. 그럴려면 상처 부위를 절개해서 안쪽으로 파고들고 있는 수정을 집어 꺼내야 합니다. "
    " 하지만.. 이쪽 세계에는 마취제도 없고.. 수술 도구도 없습니다.. "

    마취제는 인공적으로 잠을 재워 고통을 못 느끼게 하는 약이었다. 그러니 이퀘스트리아에서는 그런 약이 있을 리가 없다. 있었으면 진작에 저 죽어가는 두 포니들에게 투여했겠지.
    그러나 셀레스티아는 자신에게 수면 마법이 있다고 말했다. 별거 아닌 거였지만 지금 이 순간에서는 한 줄기의 커다란 빛줄기가 되었다.
    예전 밤에 침대에서 루나와 몰래 장난 칠 때 어머니가 오시면 자신과 루나에게 썻던 이 쓸데없는 마법이 이런 중요한 곳에 쓰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러나 문제는 뿔이었다. 마법이 방출되는 기관인 뿔이 잘려버렸으니 그녀는 가만히 있어도 마력이 소모되는 것이다.

    " 유동 ! 수면 마법을 쓰면 되는건가 ? "

    셀레스티아는 결단력있게 유동에게 딱 전달했다. 자신이 수면 마법을 쓰면 되느냐고. 유동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꺼풀에 매달린 땀들은 
    마치 이곳에 비가 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듯 했다. 유동은 1시간정도만 재우면 된다고 말했다. 그 이상 시간을 늘려도 상관이 없다고 끝에 덧붙였다.

    " 깊게 잠들게 해야 합니다. 만약 중간에 잠에서 깨어나 이 광경을 본다면 쇼크사나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그녀는 할 수 있는 한 모든 정신을 뿔에 집중했다. 그리고는 푸른 마법으로 뿔의 끝부분을 만들어냈다. 셀레스티아는 그녀에게 마법을 걸기 위해 다가갔다.
    그리고 트와일라잇에게 약간의 옅은 빛이 나더니 그녀는눈에 찌뿌린 인상을 풀고 거칠었던 숨이 천천한 호흡으로 변해갔다. 
    역시 모든 마법을 마스터 한 공주답게 다행히 수면 마법이 통한 것이다. 물론 마법 시전자 자신은 엄청나게 컨디션이 안 좋아졌다.

    " 1시간은 넘을것이네. 우리는 해낼 수 있을거야. 유동. "

    그 작은 마법 하나를 걸었다고 셀레스티아의 갈기 색은 완전히 죽어버린 듯 했다. 원래는 아름다운 무지개색이었지만 오시롯 요새로 탈출하면서 색이 탁해졌고
    트와일라잇이 떨어질 때 쓴 방어 마법이 상당히 큰 마법력을 소모한 듯 했다. 갈기색이 완전 무색으로 변화해버렸다.

    " 제발.. "

    셀레스티아는 진심을 담았다. 그녀가 진심이 아닌 일이 없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 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간절했다.
    친구들은 대부분 죽었고 조화의 원소 또한 죽었다. 자신의 여동생도 또다시 잃어버리고 옛 연인도 자신을 위해 죽었다. 이제 그녀는 누구도 잃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의지가 유동닉에게 전달되었기를 바라며 그녀는 미친듯이 뛰는 심장을 움켜쥐었다.
    그러고 40분 뒤 트와일라잇의 피투성이가 된 가슴 쪽 절개 부위에서 유동의 손이 트와일라잇의 몸 속을 휘적휘적 젓다가 뭔가를 잡아낸 듯 움찔했다.
    유동은 셀레스티아를 보았다. 그리고 잡아낸 것을 확실시 하려는 듯 고개를 까딱했다. 셀레스티아도 신호를 알아들은 듯 발굽으로 유동닉의 손을 잡아 떨림을 최소화했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의 몸 속에서 유동의 팔뚝을 빼냈다. 핏덩어리들과 검은 이물질들이 묻어나왔다. 손목까지 왔을 무렵 이제 끝났다 라는 표정의 유동닉은 다시 절망했다.
    수정은 절개 부위보다 더 커져서 빼낼 수가 없었다. 분명 가장 작은 크기라서 가장 나중에 꺼내자고 말을 했지만 점점 파고들더니 그녀의 몸 속에서 무슨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 이럴 수가 ... " "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는거지 .. "

    필시 수정은 검은 액체를 내뿜은 후 다시 흡수해 더 크기가 커진 것이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유동닉은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그러나 셀레스티아는 또다시 결단력을 발휘해 발굽의 힘으로 수정을 깨뜨렸다. 그 여파로 트와일라잇의 장기와 몸 곳곳에 검은 이물질들이 퍼졌다.
    유동닉은 극단적인 그녀의 판단에 잠깐 놀랐지만 순발력을 발휘해 서둘러 검은 이물질들을 모두 빼내고 장기 위치를 제대로 맞추고 봉합을 했다.
    꺼내지 못한 이물질들은 성수를 먹임으로써 몸에서 정화될것이라고 셀레스티아는 장담했다.

    그녀의 가슴팍에는 이제 커다란 흉터가 남아있지만. 곧 털이 자라면서 가려질 것이고 원하면 트와일라잇 그녀 자신의 마법으로 없앨 수 있다. 
    즉 ,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한바탕 소란이 일어난 후 대쉬를 치료시킨 의료진들이 들어와 그 둘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 트와일라잇 공주님은 괜찮으신 건가요 ? " " 어떻게 된 겁니까 유동닉 " " 그녀는 살아있나요 ? "

    엄청난 수의 질문 공세 속에 셀레스티아는 담담히 대답했다. 그녀는 살아있다고, 유동닉이 이 검은 수정들을 몸에서 모두 꺼내 그녀를 살렸다고 말했다.
    유동닉은 갑자기 자신에게 모든 공헌이 바쳐지는게 이상하게 여겨 셀레스티아를 보았지만 그녀는 트와일라잇을 새 침대로 옮기고 있었다.

    " 또 시끄러워지겠군. "

    유동닉은 포니들에게 대충 대답을 하고 마무리한 후 대쉬를 살피러 갔다. 예전에 이퀘스트리아는 아주 제대로 된 치료 시설이 없었다. 그래서 유동은 
    전쟁 도중에 의무병들을 양성시키고 의료진을 설립했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대쉬의 상태를 보고 말해주고 있다. 
    그녀는 출혈이 멈췄고 이제 영양제를 주사하면서 편히 쉬면 된다. 날개 한쪽이 아예 없어진 것 빼고는 완벽했다.

    " 뒷정리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 " 저도 좀 쉬고 싶네요. "

    유동닉은 최대한 정중하게 의료진들에게 부탁했다. 누가봐도 유동닉은 쉬지 않으면 방금 죽을 고비를 넘긴 그들과 다를 바 없어보였다.
    그 모습을 본 포니들은 흔쾌히 수락해 유동닉이 부탁하자마자 바로 아수라장의 뒷정리를 시작했다.
    한바탕 소동이 끝나고 난 후 오시롯에는 잠깐의 평화가 찾아왔다. 셀레스티아는 다른 살아있는 조화의 원소들을 각각 안부를 물으러 갔으며
    오시롯 곳곳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도왔다.
    글리머는 트와일라잇이 괜찮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 자리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며 쓰러졌다. 그녀도 힘든 상황인데도 마음 고생을 엄청나게 했을 것이다.
    얼마 후 셀레스티아는 트와일라잇과 대쉬가 잠에서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그들에게로 발굽을 옮겼다.
    유동닉에게도 문안을 가자는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휘하 포니에게 대신 들었다. 유동닉은 행방불명된 선셋을 찾으러 에버프리로 떠났다고.

    " 몸은 좀 어떠니 트와일라잇, " " 움직일 수 있겠어 ? "

    셀레스티아는 할 수 있는 한 가장 다정한 말투로 트와일라잇에게 말을 건넷다. 당연하다는 듯이 그녀는 괜찮다고 대답했고 형식적인 대답이 오고갔다.
    아마 알리콘의 회복력은 그녀 자신만 그런 것이 아닌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밋밋한 대화가 끝나고 그녀는 반격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트와일라잇은 이 오시롯 요새를 함락해야만 이퀘스트리아의 남은 지역을 모두 점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셀레스티아도 동의했다. 전쟁 중간부터 오시롯 요새에
    보급품들과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켜 놓은 것이 괜히 한 것이 아니다.

    " 이 오시롯 요새를 기점으로 이퀘스트리아 연합군은 반격을 개시할 것입니다. 야크 마운틴을 넘어 캔틀롯 , 에버프리 , 메인헤튼과 바위 농장 --- "

    트와일라잇은 크리스탈 제국의 수도로 향하는 정확한 길을 알고 있었다. 아마 대쉬를 구출하러 그 길로 갔던 것 같다. 계속해서 전선지역에 설명을 하다보니
    듣고 있던 셀레스티아는 점점 머리가 아파졌다. 사실 셀레스티아 자신은 사실 전쟁에 그렇게 밝은 편은 아닌 편이다
    전쟁군주라고 치면 루나나 자신의 아버지,데이브레이커가 많이 겪었지 자신은 평화 속에서 솔로몬 같은 존재였던 것이었을 뿐

    " 체인질링은 현재 무리의식이 붕괴되었습니다. 아마 .. 크리살리스가 .. "

    " 크리살리스는 죽었어 트와일라잇 , 내가 가둬져 있을 때 그녀의 사망을 전해들었다. "

    셀레스티아는 잠시 머리가 띵해졌다. 아직도 그 기억들이 자신을 괴롭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의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정신력이 있었기에 아랑곳
    하지 않고 트와일라잇과 대비책을 논하기 시작했다.

    " 체인질링의 전력이 빠지면.. 저희는 인해전술로 강력하게 밀릴겁니다. " " 토렉스 왕은 이미 전의를 상실했어요. "

    토렉스 ! 토렉스가 있었지 ! 셀레스티아는 토렉스를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토렉스 왕이 이미 전의를 상실했다니 ?

    " 크리살리스는 그와 일종의 계약을 맺었어요.. 그 이유는 토렉스는 전쟁에 전 짜도 모르는 그냥 훌룡한 왕이었지 완벽한 왕은 아닌 것이었아요. "
    " 전투광중에 전투광에다가 여왕의 아오라 까지 있는 크리살리스는 금방 토렉스를 압도했고 결국 토렉스는 .. "
    " 크리살리스에게 체인질링의 모든 권한을 넘겨주었죠. 그러면서 그들은 다시 검은색으로 변질되었어요. 하지만 그 값은 톡톡해 해내더군요 "

    실제로 체인질링의 전투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정확히는 파라스프라이트보다 더한 숫자로 크리스탈 제국의 노예들을 압도해냈었다.
    그러나 토렉스와 크리살리스의 그런 비밀스런 것이 오고갓다는 것은 전혀 몰랐었다. 전쟁이 끝나면 체인질링은 캔틀롯에서 반역을 일으켯겠지.

    " 크리살리스는 역시.. 신용해선 안 되는 존재였어. " " 새로운 무리의식은 없는 것 같니 ? "

    셀레스티아는 입술을 약간 깨물었다. 평소에 그랬으면 상당히 섹시하게 보였을 것이다.

    " 체인질링을 대체할 세력은 없습니다. 알리콘을 제외하고 그들만큼 강력한 종족은 없어요. "
    " 야크들의 강인함과 씨포니들의 강력한 마력도 그들을 능가하진 못해요. . "

    트와일라잇은 머리채를 잡고 눈이 충혈되었다. 과거 선 셋 쉬머가 유동닉과 하룻밤을 보내버렸다는 말을 듣고 처음으로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충격이 컷겠지.. 유동닉은 그날 어쩔 수 없는 이유였다. 무슨 파티하다가 그랬대나 뭐래나 .. 당시 모든 포니들이 충격에 빠졌었다.

    " 트와일라잇, 혼자 고민하지 말으렴.. " " 친구들이 있잖니 .. " " 그들과 함께 얘기해보는 것은 어떠하니 ? "

    트와일라잇은 의 눈에는 약간의 그림자가 생겼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거리더니 나중에 논의해보자며 좀 더 쉬겠다고 했다.
    왠지 친구들 얘기를 꺼내니 죽었던 친구들이 생각나서 그런걸까. 셀레스티아는 위로의 말을 건넬까 하지만 미안하다고 사과만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문 밖을 나서고 한숨을 쉬었다. 왜 그랬을까 .. 친구들 얘기는 꺼내지 마는건데..
    그리고 그녀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대쉬의 방으로 향했다. 대쉬는 언제나 긍정적이니 날개 하나쯤은 ... 이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충격적이었다. 정말로 충격적이었다. 그녀의 방에는 바깥으로 열린 창문과 함께 날개 붕대가 풀린 흔적이 보였다.
    무슨 일이 있어도 팔이 잘리거나 고문을 받는 일이 아니면 셀레스티아는 소리를 안 지른다. 
    언제나 침착하게 생각하지만 이번에는 아니였다. 대쉬는 붉은 혈흔으로

    " 난 날 수 없으면 살 수 없어 " 

    라는 말만 이불에 적어놓고 바깥으로 뛰어든 듯 보였다. 그녀는 이미 전쟁 도중에도 몇 번 날개가 부러졌었다.
    한 쪽 눈까지 의안으로 교체한 후 전쟁에서 물러나라는 유동닉의 조언을 듣고 그녀는 후방에서 지휘했지만 플러터샤이가 사라지면서 
    다시 전장으로 나갔던 것이다.서둘러 창문으로 달려간 셀레스티아는 충격에 몸에 힘이 풀렸다.
    오시롯 요새는 상당히 견고한 요새다. 그만큼 성벽이 높다. 그 높이에서 떨어진다면 절대로 살 수 없다.
    대쉬는 창문 바깥 아래 부셔진 흙 속에 전신이 꼬꾸라져 있었다. 그리고 떨어진 바로 정면 앞발굽으로 긁은 자국이 선명히 남아있었다.
    머리가 완전히 깨져버리고 몸이 터져 추락한 곳 온 곳곳에 내장과 뼛조각들, 아직 따뜻한 피가 퍼져있었다.
    누가 봐도 이건 포니의 외형이 아니였다. 피투성이인 꼬리의 핏무지개색을 보고 겨우 대쉬란 걸 알아볼 정도였다.
    셀레스티아는 비명을 질렀다. 지하감옥에서 나던 그 비명만큼 컷다. 소리를 들은 근위병들과 시녀들이 몰려들었다.

    " 이건 아니야 ..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라고 .. ! " " 흐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ㅡㅡㅡ !! "

    그리고는 바깥으로 뛰쳐나가 그토록 들어가지 못했던 지하로 도망쳤다. 더 이상의 절망은 버틸 수 없었다. 견고하던 그녀의 마음은 부셔졌다.
    루나가 그리웠다. 옛날 따분하던 생활이 그리웠다. 컵케이크를 먹고 체중을 재며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항상 실패하던 그 일상이 그녀는 그리웠다.
    돌아가고 싶었다. 셀레스티아는 더 이상 모든 게 싫었다. 침착한 척 하는 것도 싫었다. 그저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 하아.. 하아.. 하아.. "

    그 때 지하로 도망치던 셀레스티아는 발굽을 헛디뎠다. 앞으로 쓰러진 그녀는 잠시 정신을 놓는가 싶었지만 무언가 빛이 났다.
    조화의 원소다. 글리머가 지하에는 조화의 원소가 있다고 했었다. 조화의 원소가 힘을 주는 듯 했다. 그러나 기적은 없었다. 뭘 바라는가 ?
    이건 현실이다. 나의 친구가 자살했다. 대쉬에게 먼저 갈걸 .. 후회해도 소용 없다. 되돌릴 수 없다. 소생마법도 쓸 수 없다.
    셀레스티아는 대쉬의 원소인 의리를 잡고는 바닥으로 내동댕이 쳤다. 그리고는 돌바닥 중 하나를 눌렀다.

    " ........ "

    바로 옆 타일이 열리면서 담배 라는 물건이 있었다. 유동닉과 함께 파자마 파티를 할 때 함께 나누었던 것이다. 유동닉은 이걸 보고 뭐라고 생각할까
    자신이 그날 사라졌다고 오열을 하던 물건은 루나와 내가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하.. 참 웃기기도 하지.
    그녀는 옆에 놓여있는 라이터라는 물건으로 불 마법을 만들었다. 초보용 마법생성기처럼 보이는 이건 그냥 누르기만 하면 바로 불이 나왔다.
    그리고 마치 붓펜같은 긴 모양에 담배를 천천히 마셨다.

    " 쓰으으으으읍 "

    연기가 마치 거울 호수에 간 듯 피어올랐다. 그녀는 눈물과 콧물로 얼굴이 엉망진창이었다. 그녀는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패했다.

    " 쓰으으으으으읍 , 후우ㅡ "

    천천히 음미했다. 목이 따가워지면서 내뿜는 이 연기의 맛이란 이럴 떄 느끼는 건가 생각했다. 힘들 때나 살고 싶지 않을 때
    마음을 다잡기에도 늦었다고 생각했다. 싶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알리콘은 대체 어느짝에 쓸모가 있을까. 심지어 늙어서 창녀도 못 된다.
    불타들어가는 담배에 모든 걸 맞긴 그녀는 점점 눈이 감겨왔다. 지하감옥이었으면 저항했을테지만 그녀는 이번엔 모든 것을 담배에 맞기고 싶었다.
    아니 그냥 본능에 맞기고 싶었다. 잠을 자고 싶다. 그녀는 지하층 도서관에서 조용히 잠을 청했다. 이후 코를 찌르는 냄새의 근원을  찾던 사서가
    셀레스티아를 발견해 트와일라잇에게 알렸다. 트와일라잇은 그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친구를 잃은 기분과 죽고 싶은 기분.
    그녀는 셀레스티아를 자신의 침실로 눕혔다. 셀레스티아는 처음으로 아기처럼 보였다. 곤히 자는 알리콘은 다시는 깨어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출처 http://blog.naver.com/ohmeipof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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