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임요환
조회 : 137 스크랩 : 0 날짜 : 2005.05.15 16:52
스토브리그가 끝나고 이런저런 사건이 연거푸 터지네요..
그만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기에 인터넷이 이렇게 뜨겁다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이시점에서의 인터넷 ..정보의 바다 정말 무섭다라는것을 느끼게 하네요..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합쳐지면 불똥이 이리 튀고 저리 튀고..심지어는 선수의 확고한 생
각 마저 바뀌게 할수 있을 만큼 크다는 것을요..
어제의 스니커즈..저도 당황하긴 했습니다.. 연기를 할꺼면 담주가 아닌 한주더 연기했음
했습니다. 담주의 스케줄은 최악이 될수가 있기에.. 불안한 맘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애초의 스니커즈대회를 참가할수 있었던건 팬 여러분들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
했었습니다.. 공인 대회는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와 이선수가 붙는걸
봤음 하는 맘에 열릴수 있었던 대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윤열 선수의 경우 .. 저도 방금 글을 봤습니다.. 하지만 이건 이윤열 선수의 정확한 의
도가 아님을 전해드리고 싶군요.. 어제 경기가 연기 되고 윤열선수와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
다.. 윤열 선수 고맙다고도 하고 미안하다고도 하고.. 뭐 그런건 아무래도 좋더군요..
중요한건 담주면 자신의 몸은 다 나을 수 있고 그땐 정말 자신들을 뽑아준 팬을 위해
"멋진 경기"를 하자라는 메세지를 보내주더군요.. 그거면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뭘 바라겠습니까?? 다만 윤열 선수와 제가 잘못한 점이란건.. 끝까지 팬여러분들을
못챙겼다 라는 겁니다.. 윤열선수야 아파서 그랬다 쳐도.. 전 몸뚱아리도 멀쩡한 넘이
팬여러분들을 그냥 허탕 치게 만들어서 뒤늦게 맘이 좋아 지지 않더군요..
팬 여러분.. 죄송합니다..(..)
그렇게 까지 생각하고 메세지를 보냈던 이윤열 선수가 그런글을 왜 쓰게 됐을까요?
과연 그게 이윤열 선수의 본심이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지요??
전혀 도움 안되는 악성 글들이 ..이윤열선수의 주위사람들을 괴롭게 했고 이윤열 선수에게
혼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을 응원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선수에게 여러가지 글의 방법으로 선수를 도울수도 깨
우치게 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개의 악성 글중에서도 한개의 보석같은 글이 선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수 있는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한가지 더 곤란을 겪은 선수에 관해 이야기 하고 싶어 지네요..
일단 듀얼토너먼트 1위경정전 A조에서의 안기효 선수와 박지호 선수와의 경기에서
9시 섬쪽에서 유닛이 드랍되어 11시 앞마당을 견제하는 장면을 처음 목격했을때 '저기 혹시
탱크도 내려 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질럿과 탬플러가 내려진걸 보고말이죠.
예상이 맞더군요.. 며칠뒤 김환중 선수와 김선기 선수가 대결을 할때 그위치에 탱크를 내려
경기를 아주 유리하게 이끌어 갔다라는 소식을 듣고 어엇? 그게 내려지나?? 이야.. 대단하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의 게임평은 제게 아주 큰 충격을 주더군요..
별의별 욕은 선수가 다 먹고 있었습니다..
왜 선수가 욕을 먹어야 하나요? 자세하게 맵분석을 하고 그 맵에 맞게 전략을 들고 나온
선수에게 말입니다.. 맵의 의도와는 맞지 않는 전략이라서요?
그렇다면 맵 제작자에게 책임을 묻던가
협회측이나 대회진행을 맡은 쪽에서 그위치를 쓸수 없게 빨리 대처해야 했습니다..
선수가 욕을 먹는 모습을 보고 너무너무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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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이 게이머를 "까"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보단
게이머의 게임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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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본문인데 원인은 어제 스니커즈 올스타전에서 이윤열이 경기 시작 1시간전 병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것에 대하여 몰수패가 아닌 재 경기가 성립되자 많은 사람들이 비난하기 시작하였고 이윤열의 해명과 팬택 코치의 글 등등 불미스러운 말들이 오고 가는 찰나 우주박애신공을 펼치시는 그 분은 자신이 무참히도 까일때는 잠잠하다가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수달이나 다른 프로게이머가 까이는 모습을 보고 감싸주는걸 보니 나도 모르게 얼굴은 홍조를 뚸고...♡ 그런의미에서 시디키 좀 줘.
아참 난 임까 아니네요.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