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서 말이 짦음..
슬슬 퇴근준비하려는데..
순간 떠오른 생각
김밥싸자 오늘은 김밥싸자
-_- ...
터덜터덜.. 집 도착..
후우.. 오늘도 가(개) 족(Jot) 같은 회사 생활을 무사히 마쳤구나..
물한잔 마시면서 잠시 쉬고있으려니..
에라이 모르겠다.. 일단 잠시 앉아서 오유 보긔...
어라?? 시간 잘간다. 빨리 쌀 씻고..
재료 정리 하고..
투덜투덜투덜..
내가 미쳤다고 단톡방에 저런 이야길 했지. .투덜투덜..
이제 슬슬 밥이 다 되었나 보자꾸나..
-_- 진짜 바로 쳐들어옴..
급하게.. 냉면 준비..
맥주를 들고온다니.. 급하게 베이컨 좀 굽고.. 오이채썰고.. 맛살 쭉쭉 찢고..
넌 많이 먹으니까 1.5인분
글구 귀찮으니까 다대기니 소스 없다 김치랑 먹거라..
난 가볍게 0.5인분 비빔냉면..
내껀 신경써서 소스를.. 유훗..
먹고 있는데 뒤에서 쉭쉭 쌕!!~ 띵!~
밥 다됨. -ㅁ-
쳇.. 왜 하필 이 타이밍이람..
"김밥 싸줘.. 밥 다되었네"
"귀찮아 -ㅁ- .. 얼만큼 더 먹겠다는거야? "
"김밥 싸기 싫음 싸지마..
그렇다면 난 울면서 집에 가겠지..
그리고 집에가서 김밥을 그리워하면서 맥주를 마시겠지..
그때문에 내일 난 지각하겠지..
그바람에 나 짤리겠지..
신경쓰지마.. "
-_- ;;;;;;
김발이랑 꺼냄..
김밥싸려고보니 갑작스런 엉뚱한 생각이 들었..
베이컨에 김대신에 싸볼까?
펼친 베이컨에 밥을 깔고 야채류를 얹고..
돌돌 말은후 계란물에 씌워서 굽는거야..
굽다가.. 큰일남..
급하게 다시 재료준비해서 한줄 싸줌..
엥엥.. 한줄이야?? 적어도 3줄은 싸야..
닥치고 먹으렴.. 넌 그게 배안에 다 들어가니???
베이컨말은 김밥의 최후는 이러했슴. -ㅁ- .. ;;; 다 터짐. ;;
에휴 어쩌겠누.. 내가 먹어야겠지..
냉면 반그릇만 먹길 잘했다.
빼꼼이 날 바라봄..
"그거 먹을수있어??? "
"엥?"
"아까 냉면 먹었는데 그거 또먹어?"
(사돈 남말하냐?) "그러는 넌 냉면 1.5인분 먹고 또 김밥 한줄 먹었잖아."
"그건 개념이 틀리지.. 냉면은 면!~ 김밥은 밥!~ 둘이 틀린거니까 먹는거 문제 없잖아.. 난 집에가서 또 라면끓여먹을껀데?"
(아이구.. 조물주님.. 이색휘의 위장사이즈는 어찌된건가요? 고작 24인치 허리안에 저게 다 들어간다는게 신기합니다.)
멍때리고 바라보고 있으니
"이왕이면 김밥처럼 김에 말아서 썰어줘잉.."
-_- 앞집에 웬수가 이사왔군..
밥좀 더 섞어서 또 한줄 말아줌..
지쳤... ;;;
와우도 해야하는데..
퇴근직후 이제까지 씻지도 못하고 계속 이러고있네..
팔짱끼고.. 늙은언니의 포스를 풍기면서
"다 무겄으면 어여 가라. "
"윙?? 가라고? 정말 가라고???"
"-ㅁ- .. 그럼 우얄낀데? 느그집에 가라.. "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남은맥주를 쥐고 가버림..
그리고..
아놔!!~ .. 이 유치부아이처럼 유치한 놈... !!!~
-_- 나도 몰겠슴..
10년 가까이 저런 유치한 모습 한두번 본게 아니라서. 냅뒀슴.
오늘 저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