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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의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됐다가 지난 3월 법원에서 효력이 정지된 경북 경산 문명고 김태동 교장은 12일 이 같이 말했다. 김 교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교육 정상화를 이유로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그는 “새 정부가 대통령령이나 교육부령을 통해 지시를 내리면 따를 수밖에 없겠지만 안타까운 측면도 있다”면서 “국정 역사교과서 정책은 이미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상태에서 추진되었다.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추진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장은 역사 과목은 ‘국정’ 교과서로 지도하는 게 맞다는 철학을 포기하지 않았다.
김 교장은 “절차적인 정당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나는 국정교과서가 옳겠다는 교육관을 갖고 추진했을 따름”이라면서 “학부모와 학생들도 이러한 생각에 따라주길 바랐지만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역사적 사실에 대해 긍정과 부정적인 해석(역사관)이 있는데, 이를 여러 검·인정 교과서가 각자 담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교과서를 접할 경우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고, 또 학생들은 스스로 판단을 할 수가 없다. 도덕이나 윤리, 역사 등의 과목은 국정교과서 한 가지로 가르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동 교장은 “이번 사태를 겪은 뒤 학부모들과는 어느 정도 관계를 회복했지만 아직 일부 교사 및 학생에게는 앙금이 남아있는 것 같다”면서 “학교가 전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ports.khan.co.kr/culture/sk_index.html?art_id=201705121654003&sec_id=560901&pt=n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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