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표지를 장식한 미국 주간지 ‘타임’ 아시아판이 6만7000부 판매돼 타임지 사상 유례없는 판매기록을 세웠다. ‘타임’를 보급하고 있는 유피에이측은 12일, “주문폭주가 이어지고 있어 3차 물량을 재입고했다”며, 지금까지 모두 6만7000부가 나갔다고 밝혔다.
‘타임’지가 단일 이슈로 이렇게 많이 판매되기는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한 호당 발행부수는 2000부를 넘지 않는다. 유피에이측은 “대통령 당선과 함께 몇 시간만에 동이 나 급히 추가제작에 들어갔다”며, “전례가 없어서 전혀 예상을 못했다. 우리도 놀랐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 온라인서점 알라딘의 경우, 10일 하루동안 ‘타임’의 판매량은 7024권을 기록, 역대 도서 일간 판매량 최고 기록을 세웠다. 책이 품절됐다가 판매가 재개된 직후엔 1시간 동안 분당 16.6권씩 팔릴 정도였다. 기존 일간 판매량 1위 도서는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였다. 채식주의자는 지난해 5월17일 맨부커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며 하루 동안 5523권이 판매됐다. 2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안철수의 생각’으로, 2012년 7월20일 5226권이 팔렸다.
‘타임’ 지 구매자는 2030이 82.4%를 차지했으며 성별로는 여성 구매자가 79.3%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 관련 책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인터파크도서의 경우. ‘문재인의 운명’은 선거 전일인 8일 10여권이 판매됐던 것에 반해 9일과 10일 양일간 100권 이상 판매됐다. 이밖에 ‘대한민국이 묻는다’, ‘운명에서 희망으로’, ‘왕따의 정치학’, ‘그래요 문재인’, ‘사람이 먼저다’ 등 문 대통령 관련 도서도 각각 판매량이 2~5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