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6월에 유부남되는 예비신랑입니다.
축하는 우선 나중에받고..^^;; 오늘 있었던 잼있는 얘기 하나해드릴까하고 바쁘신분들의 눈을
잡고마는군요.
음..오늘 저의 집사람될 여자 집안어른분들과 조촐(?)하게 뷔페를 갔습니다. -_-
그동안 여러번의 대면으로 인해 그쪽 어른분들과 그럭저럭편한 대화가 오가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판단한 저희 장인어른의 성격이.. 좀 잼있으시더군요.
정말 근엄한 가장의 모습을 하시고 계시오나.. 가끔씩 엉뚱하게도 툭툭내뱉는 개그한줄~ -_-;;
그걸로 몇번 뒤집어진적이 있는 저로서는 오늘의 만찬자리역시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럭저럭 배를채우고 장모님과 큰외삼촌되시는 분은 다른 볼일이 있으시다며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시고.. 장인어른과 나와 예비마누라가 가진 잠깐의 티타임..
장인어른이 그 빛나는 눈으로 저에게 물으셨습니다.
장인어른: 박군..자네. 회사일은 할만하나? 건설쪽이라 야근이 만만치 않을텐데.."
박군: " 아..^^ 그래도 새신랑된다고 많이 봐주는편이라 그럭저럭 할만합니다. 야근수당생기는건데
좋으면좋았지 나쁠건 없다고봅니다"
장인어른: "음..나도 자네만할때 정말 정신없이 뛰어다녔었지. 그때는 정말 내가 밀어붙이는데로
다 되는게 세상일인줄로만 알았었는데.. 그게 큰 오산이었다는걸 알게되는데는 금방
이었네. 자네도 좋은대학나와 좋은회사에 취직해서 성장하고있다고 자만하지 말게..
사람이 배가 부르면 나태해지기 마련이야.
박군: "네.. 알겠습니다"
장인어른: "자네도 승진하고 밑에 사람도 두고 어깨에 힘좀 들어가면.. 알게될걸세. 지금 마음가짐이
그때까지 있을거라는 생각은 하지마. 사람은 변함으로서 사람이라고 불리는게야."
박군: "네......명심하겠습니다."
장인어른 : "자네..그때되서 우리딸 집안에 버려두고 외도하고 그러면 안되네. 자네부부일이겠지만
딸가진 부모입장으로서는 가슴이 찢어지지..알겠나?"
여기까지는 전형적인 가장으로서의 장인어른의 모습이셨습니다. 문제는 이제부터인데..
장인어른 : "그건그렇고 이제 슬슬 일어나지.. 자네랑 오늘은 걸죽하니 술한잔 해야겠구만"
그때 울 예비마누라가 말했습니다
마누라: "아빠!! 엄마가 오늘은 술드시지 말라고했자나요"
장인어른 :" .................."
마누라: " ...............-_-+"
장인어른 : "그래도 오늘 박군도 이렇게보고 남자들끼리 한잔하는게 분위기도 좋고..."
마누라 : " 엄마가 아빠 술드신다면 바로 전화하랬어요"
..................저희 장인어른...장모님에게 약하십니다 ㅋㅋㅋㅋ
그러나 장인어른 이렇게 물러나지 않으실려나 봅니다.
장인어른 : " 허참..이보게 자네생각은 어떤가.. 곧 사위될 사람과 술한잔하는게 큰잘못인가?"
박군: (마누라 눈치보며..)" 저...그게..^^;; 하하..."
그때 마누라 갑자기 일어나며 전화기를 꺼내들었습니다.
장모님께 전화때릴려는 찰라.. 장인어른이 내뱉은.....어마어마한...문장..
.............................
..........
............
...........
.......
장인어른 :(음정까지 그대로 따라하며 작은소리로..)" 일러라~일러라~ 일본놈~~ 일본에 가서 죽어라~~~"
순간 뒤집어졌습니다..-_-;;;
그 수많은 사람들 있는곳에서 저 바닦굴렀습니다 -_-;;
제 마누라..전화기 들고 어꺠 들썩거립니다. 얼굴 씨뻘게집니다...
장인어른...그와중에도 계속 리바이벌 중이십니다 ..-_-
일러라~일러라~ 일본놈;;;
저희 장인어른때문에 오늘 웃느라 소화 다되서 왔습니다 -_-;;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