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당원으로 지내왔던 시간을 이제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당시 민주노동당에 가입할 때
무슨무슨 계파니, 무슨무슨 연합이니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지금도 모릅니다.
'노동자 농민을 최우선 가치로 놓는 정당'이라는 것이
제가 처한 노동자의 현실로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이 정당이, 노동자인 나를 위해 일을 해주길 바랬고
이 정당이, 노동자인 나를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크게 도움이 된 것 같지가 않습니다.
의지는 있었을지언정,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2002년 이후의 변화를 봤을 때
정의당이 추구했던 노동정책은 제대로 반영된 것이 없습니다.
30대에 가입해서, 40대가 된 지금,
추후로 15년간 저를 비롯한 노동자들이 원하는 노동상황, 경제상황을
이 정의당이 만들 수 있을까.
회의가 많이 듭니다.
그래서 탈당을 결심했습니다.
정의당 말고,
노동자인 나를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당이 존재한다면,
그쪽에 더 기대고 싶습니다.
오늘 '탈당 처리가 완료되었습니다.'라는 문자가
제 작은 가슴에 얹힌 큰 덩어리를 덜어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