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효표를 내고 싶었지만 무효표를 못 냈던 사람입니다.
메일 주소 처음 만들고 메일 받아보던 오유라서 조금 아쉽지만 이제 댓글도 베스트 게시글도 다 삭제하고 탈퇴할 예정입니다.
오유와 병행하던 다른 커뮤니티에도 이제 적응을 했고요.
그냥 마지막으로 그동안 오유 이용 하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아쉬움 적고 나가려고 해요.
물론 순기능도 많은 커뮤니티 입니다.
1. 맹목성 및 비상식적 행태
어떤 사안에 대하여 너무 맹목적이에요. 그냥 나갈 사람으로서 껄끄럽지만 직접적으로 말하면
이런 행태가 시사게시판에서 아주 아주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맹목성이 그야말로 비상식적인 행태로 자주 이어지는데
이재명, 안희정에 대한 호감도가 극도의 마이너스로 향하는 과정 어땠는지 기억하시나요?
손가혁, 음주운전, 선한 의지, 대연정
이런 주제로 베스트 간 글은 리플로도 변절자니, 잊지 않겠다느니... 가관이었지요.
여기까지는 정치라는 생물이 나아가기 위해 움직이는 일종의 과정이었다고 생각을 한다면
대선을 앞두고 공약 검증을 한다는 JTBC에 공약 검증을 지금 왜 하냐, 목적성이 무엇이냐?
문재인을 공격하는것이 아니냐? 국민을 개돼지로 보느냐?
'왜 대선을 앞두고 공약 검증을 하느냐? 1위 후보 박근혜에 대한 어떤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는 주장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이런 주장의 글이 베오베로 가는 것이 지금 오유의 현실입니다.
사례 사례로 뽑아오면 2박 3일도 할 수 있을거에요.
외부에서 오유 (또는 오유 시사게)를 보는 큰 시선은
손가혁, 박사모, 일베와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왜요?? 맹목성//비상식성 때문에요.
제발 단 몇 분이더라도 맹목적이지 마세요.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세요.
2. 전체주의와 조리돌림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게 전체주의입니다. 아마 오유의 많은 분들도 전체주의를 싫어하실 거에요.
물론 최근 커뮤니티는 비중은 다르지만 전체주의적 성향을 많이 보입니다.
같은 게시글을 올리더라도, 첫 댓글 또는 추천이 많은 댓글에 따라 그 게시글의 향방이 결정되지요.
이것은 다른 커뮤니티를 하면서도 느꼈던 문제입니다.
다만 오유는 그 정도가 심하고, 조리돌림을 하는 문화가 다른 커뮤니티 보다 강하다는 느낌입니다.
(여기서 '아닙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라고 하신다면... 저도 더 할말은 없습니다.
이 의견은 객관적 현상에 대한 관찰자의 주관적 의견입니다. 하지만 저는 당신의 이견을 존중한다는 것만 기억해주세요.)
이와 관련해서 의견을 조금 적다가 읽는 분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것 같아. 자기 검열 합니다.
한번 더 말씀 드리지만 이 항목은 제 개인적 의견입니다.
3. 자유도 높은 사이트 운영 및 적절한 수준의 운영진 개입의 부재
자유도 높은 사이트 운영이 왜 문제일 수 있을까요? 앞서 언급한 두 가지 문제 때문입니다.
추천, 반대, 뒷북 시스템은 선 순환적 시스템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악용되기 시작하면 이번 군게 베스트글 격추처럼 '소수 의견의 입막음'과 같은
부정적 결과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 운영진의 적절한 개입이 있어야 하는데
유저들에게 흔들렸던 과거 여러번의 경험 때문인지 운영자를 비롯한 운영진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아요.
열린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전체의 운영에 유저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은 좋으나
그 과정이 너무 순탄치 않았고 운영진 역시 그런 유저들의 행태에 '질렸다'는 느낌을 크게 받습니다.
때문에 적절치 못한 현상, 또는 타당한 요구가 나타나더라도 개입은 커녕
전체 유저들 대비 소규모에 그치는 현상이나 요구일 경우 해결 보다는 덮어두기, 또는 쉬쉬하며 좋은게 좋은거라고 넘어가기
등의 잘못된 운영을 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글을 자유, 시사, 군대 게시판에 올릴 예정입니다.
이 글을 올리고는 일체의 어떠한 댓글도 달지 않고 탈퇴할 예정이구요.
혹시나 몰이 당할까 몰라서 하는 이야기지만 국정원은 예전에 내곡동 지나갈 때 여기가 국정원 있는 곳이다 들은 것 외에는 관련 1도 없습니다.
오유라는 커뮤니티가 앞으로도 잘 굴러가서 좋은 커뮤니티로 남아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