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권에 피부로 체감되는 민생의 개선은 어려울 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욕 참 많이 먹는 정부가 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이 자주 지나는 길가에 건물 올라가는 것을 한 번쯤은 보신 적이 있으시겠지요. 펜스쳐놓고 한참을 뚝딱뚝딱... 저거 공사는 언제하나 싶다가도 한동안 잊고 지내다 보면 어느 샌가 건물이 불쑥 올라가기 시작하잖아요. 그럴 때마다 기반 공사가 참으로 중요하고 오래 걸리는 것이구나 느끼게 돼요.
지금 상황이 그렇다고 봅니다. 국내외적으로 참으로 안좋은 상황입니다.
제대로 된 개혁을 시작하려면 손을 댈 곳이 참으로 많습니다. 많은 분들은 기대합니다. 문재인이 되었으니 고용, 노동, 부동산, 가계부채 등 민생현안이 이전 정권에 비해서는 확실히 나아지겠구나 살림살이 좋아지겠구나. 물론 지지자의 입장에서 민생 역시 나아질 것이라 기대합니다만, 그보다 튼튼한 기반공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축구 국대 감독만 해도 일년 잘하다가도 한두달 똥싸면 바로 경질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ㅜㅜ 지금이야 분위기 좋지만 한 일년만 지나도 일자리, 부동산, 물가 등 민생문제가 피부로 느껴지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시팔 결국 정치인들 똑같네" "잘살게 해달랬더니 칼춤만 추고 앉았네" 하는 비난여론이 고개를 들지 모릅니다. 아니 그럴 확률이 크다고 봅니다. 언론과 야당은 이런 여론에 물타기 시도를 할 테고요.
저는 이번 정부는 그간의 똥 치우고 기반공사하느라 애쓰는 데 전력을 다할 수 있게끔 응원할 생각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단단한 기반이 닦일 수 있게 힘을 실어줄 생각입니다. 어제 안 지사가 당부한대로 앞으로의 5년은 꾸준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겠습니다.
폰으로 쓰니 진짜 두서없네요...ㅜㅜ
많은 분들이 하시는 얘긴데 왜 굳이 저까지 또 나서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저는 참여정부를 경험했습니다. 그 때를 기억하시는 분이 참 많으시겠죠. 뭐만 하면 다 노무현 탓이라던 그 때. 제 기억엔 조중동 뿐 아니라 소위 요즘 한경오라고 하는 진보언론들도 노통 헐뜯기 바쁘던 시절입니다. 돌이켜 보면 imf 이후는 그 전에 비해 민생이 안정적이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듯 합니다. 일자리는 늘 모자랐고, 그 일자리마저 안정적인 때는 단 한번도 없었죠. 진짜로 정부탓이고, 모든 것은 정부의 무능력에서 비롯된 줄만 알았습니다. 국가의 부채를 탕감하고, 그래도 조금은 허리띠 풀면서 하고싶은 말도 하고 주변을 살필 수 있었던 게 그 때였다는 걸 깨달은 건 너무 늦은 뒤였죠. 지금 노통에 대한 제 감정은 뭐랄까, 참으로 복잡합니다..
지금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정당개혁을 이끌어낸 인물입니다. 그리고 외부세력과 손잡지 않고 독자세력으로 선거 압승을 해낸 인물입니다. 전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하고 진심으로 지지합니다. 여러분들도 부디 흔들리지 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