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인데 용돈 100만원 넘게 받고,
여행갈 때나, 학원을 다녀야 하거나, 수술할 일이 있어도 , 심지어 명품백 살때도
큰돈 쓸 일 있으면 부모님이 다 해주시니까 돈 모을 필요성도 못느껴서 그거 거의 다 쓰고 살아요.
주변애들 거의 다 과외해서 생활비 벌지만, 과외 알바 해본적 한번도 없고요.

박근혜가 최저임금 올리든 말든 나한테 떨어지는거 하나 없어요.
대형마트 규제하든 말든 나한테 떨어지는거 없고
줄푸세? 우리집에 이득되는 것 밖에 없어요.
이명박이 대통령으로 있던 5년간 우리집 점점 좋아지기만 했어요.

그래도 난 정의로워지려고 노력했고 양심적인 기득권이 마냥 좋은 것인줄로만 알았어요.
학자금대출 한번 받아본 적 없지만 반값등록금 시위도 나갔고,
병원비 턱턱 내지만 의료민영화 반대했고, 우리집 세금 줄었어도 부자감세 반대했어요.

그런데 그러면 뭐해요?
최저시급 받으면서 알바하는 애들이 투표해서 박근혜 당선시켜요.
등록금때문에 휴학하는애들이 피같은 세금으로 부자들 반값등록금시키는거 못참겠대요.
선별적 복지가 맞는거래요.
복지는 평등하되 과세로 차등한다는 말은 듣지도 못해요.

전 제가 믿던 세상이 무너진 기분이예요.
그만할래요. 남을, 나라를 생각했던 내가 바보인가봐요.
나도 이기적으로 살려면 얼마든지 이기적일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