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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기는 뉴욕입니다. 매번 눈팅만 하다가 우리집에서 저보다(?) 돈 벌이 잘하는 우리집 냥이를 소개합니다.
우리가족은 그냥 냥이라고 부릅니다. 딱히 이름을 정하지 안았어요. 그래도 "냥아" 그러면 알아들어요.
요 녀석이 매달 $200 (20만원)을 어떻게 버냐구요?
우리가족이 5년 전쯤에 이민을 왔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델리(한국으로 말하면 작은 슈퍼마켓)을 하시는데,
이곳 뉴욕은 쥐들로 아주 유명합니다. 작은 mice 부터 토끼만한 Rat (검색해보세요. 왠만한 고양이 만한 크기의 쥐)까지
아주 머리들 아파하죠. 문제는 이 쥐들때문에 위생검사를 매년 받아야하는데 쥐를 퇴치못하면 업소 문을 닫거나
영업중지 조취를 받게 됩니다. 미국은 이게 아주 엄격합니다. 우리부모님도 어거지기로 울며겨자 먹기로
위생 업자를 부르셨습니다. 매주 1번 오는데 $50 (5만원)씩, 1달에 $200 (20만원)씩 돈을 받아갑니다.
근데 웃긴거는 이 사람들이오면 2-3일은 쥐가 없어서 조용합니다. 문제는.. 그 후에 쥐들이 활개를 칩니다.
창고가보면 라면박스, 과자박스, 쌀 이런거 막 뜯겨 있고 사람들이 빗자루 들고 왔다갔다하면 도망가고,
사람들 사라지고 불꺼지면 다시 모여들고... 이녀석들을 잡을려고해도 공간이 워낙 좁아서 들어갈수도 없지요.
엄청 머리 아프셨죠. 그러다가 아버지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디가셔서 냥이를 한마디로 데리고 오셨습니다. 저 녀석이 바로 그 녀석입니다.
처음에 이녀석 왔을때 얼마나 꼴불견이던지... 쥐좀 잡으라고 데리고 왔는데 허구한날 밥만먹고 저렇게 퍼질고 자는것입니다.
정말 눈에 가시였습니다. 아무 도움도 안되는거 같아서 다시 보내버릴려고 했는데 다음에 아주 대박이 터졌습니다.
가게문을 들고 들어오니 Rat (큰쥐)를 한마리 문앞에 잡아다 놓은 것입니다. 사진이 있긴한데 혐오(?) 스러워서
올리지는 안겠습니다. 당시 싸움의 흔적이(?) 그대로 담겨 있는 사진이거든요,
전 고양이가 쥐를 잡아 먹는줄 알았는데, 잡아 먹는게 아니라 데리고 놀(?)다 죽여 버린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우리냥이는 문열고 들어간 우리부모님 얼굴 한번 처다보더니 "냐아옹" 하더니 저 철제 선반(항상 저기서 잠)으로
휙 올라가더니 다시 자더라구요. 그후로 쥐는 구경도 못했습니다. 고양이 냄새때문인지, 아니면 우리가게 들어오면 죽음(?)인걸
아는지 쥐들이 한번도 나타나지 안았습니다. 위생 검열때도 항상 무사히 넘어가고요.
매달 $200 씩 지불하던 위생 업자들도 더이상 부를일 없구요.
요녀석 사료는 한달에 $20 짜리 한백만 사놓으면 지가 먹고 싶은 만큼만 먹고 전혀 욕심이 없어요.
1년에 한번 예방 접종(?)만 해주고, 지가 알아서 목욕하고 냄새도 안나고 ㅎㅎㅎ
지나가던 동네 사들이 귀엽다고 간식자주 주고요.
우리부모님 왈 "우리 냥이가 울 아들보다 났네."
요녀석은 요즘 할짓이 없는지(쥐가 안타나나니) 그냥 잠만 자네요. 낮에 자고 밤에는 뭐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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