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싸지방을 이용할 수 밖에 업죠.

요즘 싸지방 요금은 1시간당 540원입니다. (혹시 저 전역하고 더 오르진 않았겠죠?)

그런데 대구는 한시간에 500원도 안되는 피씨방도 많아요. 대구말로 말하면 천지삐까립니다.

그러니까 군대 싸지방 요금이 대구의 왠만한 피씨방 요금보다 더 비싼 거에요.

게다가 싸지방엔 게임도 없습니다.

왜 군인은 게임을 못하게 하는진 모르겠지만(아마도 높으신 분들이 집지키는 개들에게 게임은 사치라고 생각하는듯) 싸지방에 억지로 게임을 깔아도 재부팅하면 모두 지워져요.

게다가 인터넷은 진짜 더럽게 느려요. 10년전 인터넷 속도를 다시 체험하는 느낌입니다. 차라리 3G가 싸지방인터넷 속도보단 빠를 것 같네요.

그리고 싸지방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 어떻게 프로그래밍 되었는진 몰라도 되게 불안정해요. PC방 클라이언트와는 달리 로딩도 무지 느리고 고장도 잘 나고(싸지방 자리의 거진 반이 고장석임) 렉도 자주 걸리고 걸핏하면 튕겨요. 만약에 시작하자마자 튕기면 30분치 요금인 270원이 그냥 날아갑니다. PC방 클라이언트랑 비슷하게 만들면 될텐데 도데체 프로그래밍이 어떻게 되어있는건지..

이따구로 하면서 시간당 540원이나 받아먹는건 독점으로 인한 폭리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네요. 안그래도 군인들 월급도 졸라 쥐꼬리만한 최저임금의 십분의 일도 안되는데. 도데체 그 돈은 무슨 회사가 먹는건지 궁금하네요.

아 군생활 동안 사지방에서 쓴 돈이 다 합치면 10만원은 넘을텐데 생각해보니 졸라 아깝네. 10만원이면 유X클로 패딩이 하나고 패밀리레스토랑도 갈 수 있는 돈인데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