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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20분까지 오라는 문자를 받고 6시쯤 도착했습니다. 잠시 기다렸다가 조끼와 명찰을 받고 입장.
개표에 대한 간단한 설명듣고 대기후 투표함이 우루루 몰려오고 사전투표함 부터 개표시작 (8시20분쯤?)
그때서야 투표하고 왔다며 자유한국당 소속 개표참관인 할아버지들 러쉬.
의자에 앉아서 꼼짝을 안하고 자기들 끼리 수다를 떱니다.
전 선관위에 신청한지라 혼자...투표분류기와 개수기를 보기 시작하는데...
뭔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미분류표 뭉치가 나올때마다 두명씩 짝지어서 매의 눈으로 식별하시고 모든 서류들 사진으로 남기고
우편으로 온 투표용지 분류하는 곳은 시작부터 끝까지 동영상 촬영.(이거 어떤 여자분 혼자 했는데 정말 거짓말 안하고 부동자세로 계속 찍고 계셨음)
자한당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계속 참관인석에 앉아서 수다떨고 있고 정체를 알수없는 여자한명은 의자에 엉덩이를 붙인채 꼼짝을 안하더군요.
딱 거기까지.
나머지 참관인 옷 입고 계신분들은 정말...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간식시간 20분 외에는 자리에 앉는걸 못봤어요 (전 나중에 다리랑 허리가 너무 아파서 좀 쉬고 했거든요.)
그분들은 뭔가 사명이 있는거 같았습니다. 단 한표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대단했어요. 투표함 봉인도 조금만 이상하면 관계자 불러서 조사해달라 요청하고 미분류표도 왜 무효표로 선별했는지 꼬치꼬치 캐물으면서 꼼꼼하게 검수하시고...
전 그냥 뭔가 있을거다란 생각에 신청해서 아무생각없이 간거였는데 그분들은 넘사벽이었습니다.
6시부터 지금시간까지 9시간 정도를 온힘을 다해서 버티는 그분들보며 참...많은 덕을 보고 살았구나 느꼈습니다.
이글을 읽으실 전국의 시민의눈 여러분들께 정말 경의를 표합니다. 고생많으셨고 당신들 덕에 선거가 조금씩 깨끗해 질거라고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ps.분류기랑 개수기에 홍준표 표 들어가고 나오는것만 유독 열심히 보더라는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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