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1학년때 만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녀랑 난 알아주는 단짝이었고..같은과고 같은 동아리라서 거의 매일
붙다녔죠...그녀는 외모와는섬머슴 같고 털털해서 여자 친구보다 오히려
남자친구가 더 많았습니다.
그런 그녀가 우리 옆학교에 다니는 내 친구놈을 보더니 소개시켜 달라더군요...
장난치냐며 웃었지만 그녀가 진심인거 같ㅌ았기에 친구가 그런것도 못해주겟냐며
승낙했습니다..그리고 내친구 그넘도 그리 나뿐넘은 아니거든요..
집안좋고 외모좋고 차도있고...머 저에 비한다면 훨씬....낫죠...
그녀를 소개시켜 주던날 그녀가 무릎위로 올라오는 스커트 입은걸 처음봤어요
맨날 긴치마나 아니면 힙합 스타일에 청바지를 주로 입었었는데...
나에게 안보여주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치장하고 나온 그녀가
좀 미워 보이더군요...소개를 시켜주고 나왔습니다...
왠지 허전 하더군요..친구들끼리도 질투란것이 있다더니 정말인가 봅니다..
그뒤로 둘이 정말 급속도로 가가워지더군요...
그녀에게 저런면이 있나 할 정도로 그녀 그놈에게 잘했습니다.
여자다운면도 있고 그녀석을 챙겨주는 꼼꼼함과 나랑 있을땐 내가 그녀에게 해주
던 모닝콜 수업시간 과제 챙기기등 그녀가 녀석을 챙기는걸 보고 놀랐습니다..
얼마나 좋으면....쓴웃음이 나오더군요....
둘은 나에게 무척 고마워 했습니다..소개시켜줘서 고맙고 둘다의 친구이니
너무 편하고 함게 만나도 어색핮 않아서 좋다면 늘 날 불러 놀곤 했지요..
이상했습니다..친구이던 그녀가 여자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어저면
원래 저에게 여자였을테지만 제가 몰랐던거죠...바보같이..
3개월이 지나고 그녀와 그놈의 100일이 다가오더군요....
그녀는 매일 백일날 친구들과 파티할 계획을 세우며 나보고 꼭 오라고 하더군요
10여명의 친구들이 돈을 모아 파티를 열어주었습니다..
행복해 하는 그녀가 보기 좋았습니다...둘이 100일 반지를 교환하고
키스를하고.....
여기저기에서 폭죽을 쏘아댔습니다..
갑자기 눈앞이 흐리더군요...자꾸 뿌옇게 흐려서 하늘을 보았습니다..
옆에 친구가 보길래 폭죽때메 그랗다며 얼버무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밤공기가 차갑더군요...그래도 한결 나았습니다..답답했었는데..
잠시후 그녀가 나왔습니다...왜 나와있냐며...그녀가 웃고 있었습니다... 행복해서
질투가 날만큼......
2개월후...
새벽1시에 친구들과 술먹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그녀였습니다..
한동안 전화가 뜸했었는데....기뻤습니다..
그런데...그녀가..울고 있엇습니다...
가슴이 아파서 나도 아무말 못하고 그녀가 울도록 내버려 두었습니다....
취한 것 같았습니다....소주 1잔이면 완전 홍당무가 되는데....
그녀가 울며 말하더군요...
그넘이 딴여자가 생겻다고..그래서 이젠 자기를 싫어 한다고.......
그런데....자긴....그넘이 아니면 안되겠다고 아직 사랑한다고......그러더군요
나보고 도와 달라고....
도아주고 싶었습니다....어떻게든...무슨 짓을 해서든지....
그녀가 사랑한다는 그넘을 끌고 그녀 앞으로 가야 했습니다
그넘이 있다는 곳을 알아내서 그곳에 가서 그넘을 끌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자긴 그녀와 끝났다며...이해해 달라고...
숨이 턱까지 찰만큼 그 자식을 패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신 그녀와...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다음날 그녀를 만났습니다...초췌한 모습으로..더이상 활발한 그녀의 모습을 못볼 것 같았습니다
그녀가 그러더군요...애기다 들었다고...고맙다고...넌 나의 가장 좋은 친구라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 친구란 단어가 그땐 세상에서 젤 싫었습니다....
그녀가 울더군요....웃고 있는 것 같긴하데....눈물이 흐로고 있더군요...
아이를 가졌는데 무서워서 혼자는 병원에 못가겠다고....
말을 할 수 가 없었습니다...목이 메어서 그자식을 오늘 꼭 죽이리라 맘 먹었습니다..
내생각을 아는지 그녀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말라고 몇 번이나 부탁 했습니다..
병원 갖다온 그날 그녀의 자취방에서 그녈 재우고 미역을 사서 국을 끓이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맛이나질 않더군요...싱거워서 간장을 조금 더 탔더니 나름대로 먹을만 한거
같기도 했습니다....잠든 그녀를 깨울수가 없어서 한참을 바라 봤습니다...
이렇게 쥐면 부셔져버릴까봐..쥘수도 없었습니다...
그녀가 눈을 뜨더군요...그리고 날 봤습니다...
그런데 또 눈이 뿌옇게 흐려 천장을 봤습니다....그녀도 울고있더군요..
그래도 난 씩씩하게 말하며 밥먹자고 어설프지만 내가 끓인 처음 국이라고
넌 행운아인줄 알라며... 호기롭게 소리쳤습니다..
그녀가 맛을 보더니...맛있다고 햇씁니다..지금까지 먹어본 미역국 중에 제일이라며..
또 바보같이 그녀가 웁니다...밥을 다먹고 그녀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그리고...제뺨을 만집니다....니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행복했습니다....그녀 옆에 있을 수 있어서 ....
그리고 그녀가 말합니다...
너..나 사랑하지?
전 그냥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그녀가 날 가슴에 끌어안고 그동안 말하지 그랬냐며..남자답게.....
그자식 만나기 전에 내가 먼저 고백했다면 받아들였을 거라고....
맘 아프게해서 미안하다고 날 꼭 끌어안아주었습니다...
목이 매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엄마 배에서 나오고 난후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많이 울어보긴 처음이었습니다...
쪽팔리지만........^^
생각해보면 우린 너무 멀리 돌아 왔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힘든 사랑이 지금 우리를 지켜주고있는 단단한 초석이 된거 같습니다..
모두 그런 사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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