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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92887
    작성자 : 이보시오
    추천 : 5
    조회수 : 606
    IP : 115.95.***.2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0/11/04 19:26:17
    http://todayhumor.com/?sisa_92887 모바일
    "행동하려는 사람은 없고 말만 많은 대한민국" 글쓴이 입니다.
    어제 작성한 글입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308676&page=7&keyfield=&keyword=&sb=

    우선, 우월감 느끼고 싶어서 혹은 대중선동으로 관심받고 추천이나 받고 싶어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밝혀두겠습니다. 글 본문의 어조가 강하고 타인의 심기를 건들일수 있을정도로 
    불경했다는 점은 사죄드립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해 주셨다는 것에
    감사드리겠습니다.

    일단 제가 저 글을 작성한 이유는, 돌려서 말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사회의 현실이 화가 나서 그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추천을 받을것이라고 생각은 안했습니다.
    물론 추천 반대와는 상관없이 저는 말을 정리해서 제 뜻을 밝히려고 했지만요.

    우선은 제가 하고자 했던 말과
    그리고 앞으로 하고싶은것에대한 제 의견을 써 내려가 보겠습니다.


    본문의 내용을 시작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시고 지적해 주신점은 감사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의도한바와 다른 방향으로 해석하신 분들도 많으신것 같네요.

    여기서 분명하게 제 말뜻을 밝히자면
    단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혹은 순간의 카타르시스를 위한 행위들만 난무하고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질수도 없으면서, 맹목적 조롱과 비난을 일삼는 행위에 대한
    비판을 했던것입니다.

    멀리볼것도 없이 '오늘의 유머' 안에서만 봐도 그렇습니다.
    정치나 사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글에도 간혹가다 리플을 보면 
    단순히 현 대통령 및 언론사들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의견을 제시하는 분들이
    상당히 계십니다.
     
    오유를 싸잡아서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런 행위들 본적이 없다고는 못하실겁니다.
    혹은 자기 자신도 그런 행위에 동참하셨을수도 있구요.

    그걸보고 무조건 적으로 잘못했다, 혹은 멍청한 짓꺼리라고 무시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정부나 사회구조에 대한 반감의 표출 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것입니다.

    그런식으로라도 부조리에 관심을 가지는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맹목적인 조롱과 비난만 일삼는다면 그것은 득이 아니라 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판과 비난은 비슷한 말같지만 분명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식으로 키보드로 비난만 해봐야 세상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런식으로 한숨만 쉬고 '니들이 그렇지 개같은새끼들 다 해처먹어라' 라는 생각만한다고
    역시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어떤분은 세상은 서서히 변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과거엔 대통령 욕도 함부로 못하는 세상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까지 왔다구요.

    네 물론 동감합니다.
    그러나 그게 모든사람들이 앉아만 있어서 지금처럼 민주화가 이뤄진게 아닙니다.
    뜻이 있는 사람들이 행동으로 보여줘왔고
    자신을 희생하며 무력탄압에 맞서왔던 말 그대로 민주화 투사들이 일궈낸 것입니다.
    단지 투표만으로 세상이 이렇게 변한게 아니라는겁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가 된지는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시한번 역사가 후퇴하려 하고 있구요.
    아니 어쩌면 이미 후퇴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인터넷이 그 일부를 크게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네요.
    제가 본문에서 혹은 리플로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토론하는 자체를 비하는 뉘앙스를 가졌다면
    그점도 역시 사죄를 드립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것을 말한게 아닙니다.
    올바르게 비판하는것도 행동의 일부겠죠.


    제가 말하고자 한바는, 생산성있고 올바른 토론과 주장이 있다면 그게 문제되지 않는다는것이며
    그러나 지금 인터넷은 마치 열린 감옥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럴듯한 말을 사용하여 멋지게 포장하려는게 아닙니다.

    잠시 지나온 길들을 생각해 보시면 많은분들이 그렇게 느끼시지 않을까 합니다.
    학교의 문제아들만 몰아넣은 학급과 인터넷을 비교하였는데
    지금의 인터넷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에도 보수와 진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도 급직적인 부류와 그렇지 않은 부류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들은 상호간에 소모적인 논쟁을 조장하고
    결국은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태로 서로를 헐뜯다가 끝나는 말싸움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오유에서는 다행스럽게도 '자칭 보수의 탈을 쓴 정치적 악플러들'이 크게 활개치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그것입니다.

    많은 분들은 오유 내에서 그런 사람들을 몰아내고 더이상 활개치지 못하는것.
    그자체에 의의를 두고 계실꺼라 여깁니다. 그것을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이죠.

    여기서 사회적 활동에 대한 카타르시스가 옵니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서 정치적 악플러를 처단하고 정의를 이끌어 냈다고 자부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세상이 변하진 않습니다.
    단지 한명의 악플러를 몰아냈을 뿐이죠.

    제말은 그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악플러들을 몰아내는 행위 자체가 문제라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인터넷에서 정치적 성향의 악플러들과 언쟁을 벌이고 그들을 굴복시킨것에 만족하며
    그리고 더 큰문제는 그러한 과정에서 자신이 정의의 편에 서있다고 생각되면

    욕설, 비난, 인격모독, 서슴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과 더불어서 그러한 행위들이 여러사람들에게 동감을 얻고 추천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사회적 행위에 대한 만족감을 느낍니다.

    그게 전부일까요?
    그렇다면 세상의 변화에 일조하고 인터넷의 평화를 지킨것일까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그들은 다시 돌아오기 마련이고 그런 개싸움은 끊이질 않고 계속되길 마련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한쪽이 지쳐서 떨어져 나가고 또 다른 사람들이 합세하여 그런 일들은
    반복됩니다.


    그래서 지금의 인터넷 환경을 '문제아들을 몰아넣은 학급'에 비교한것입니다.

    문제아들을 한반에 몰아넣으면
    그 문제아들끼리 서로 문제를 일으키면서 그 외부로는 문제가 퍼지지 않게됩니다.
    계속해서 학급 내부에서만 서로 헐뜯고 싸우고 못된짓을 하고 다니겠죠.
    물론 그런 과정중에서 주변 학급에게도 피해가 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는거죠.

    그게 사회적인 구조입니다.
    문제아들은 더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게 정상인것 같지만
    그들은 버려지게 되고 그리고 학교 그룹 내에서도 그들은 단순한 공포의 대상 혹은 쓰레기로 취급당합니다.
    교사들은 그렇게 되면 편해지는거죠.

    따로 관리해줄 필요도 없고, 버릴껀 버리고 쓸껀 쓴다.
    그리고 버릴꺼 때문에 쓸놈들까지 피해받지 않게 한다.
    이것에 대해 반론을 하실 분들도 분명 계실것입니다.
    하지만 이게 사회의 현실 아닌가요?


    말이 길고 길었으나 지금 한국의 인터넷은 그저 스트래스 해소와 카타르시스를 방출시키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제 말은 지금 당장 강경한 시위를 일으키거나 정부를 전복시키자는 뜻은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대중을 선동하려는 것도 아니구요.
    리플에서도 말했지만 저는 그럴만한 능력도 없을 뿐더러
    별다를바 없는 20대 학생일 뿐입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것은 이런 글을 올리는 행위가 전부입니다.
    그리고 선거철에 투표하는것과 주변의 사람들에게 바른 인식을 심어주도록 노력하는것이죠.
    그거이상으로는 제가 할수 있는게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쓰게된것이구요.


    시위에 동참하시겠냐고 말씀하신 분께는 죄송합니다.
    물론, 제가 지금 당장 거기에 나간다면 물론 그 역시 제 언행과 일치하는 행동이겠죠.
    하지만 그 시위에는 참여할수 없습니다.

    네 저도 별다를거 없이 입만 살았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정말로 그게 사실일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전글에서 어떤분이 말씀해 주신것과 같이.
    그저 지나가는 길에 시위에 참석하는 행위가 올바른 민주주의를 위한길도 아니며
    그것은 진정 행동으로 보여주는것이 아니라는것입니다.

    군중심리에 선동되어 멋모르고 따라간것에 불과하겠죠.
    사실상 미국산 소고기 관련 촛불시위가 그랬지 않습니까?
    그 자리에 과연 몇명이나 사건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가서 있었을까요?

    그저 수업에서 빠지고 싶은 중고생들부터 시작해서
    단순히 입에들어가는건데 몸에 안좋은거라니까 나가신 분들도 많이 계실겁니다.
    물론 그게 나쁘기만 하다는게 아닙니다.
    그렇게라도 참여해서 세상이 바뀔수 있다면 말이죠.

    하지만..
    정확한 의미도 모르고 끌려간 자리에서
    그리고 제 분명한 의지도 없는 자리에서
    저는 행동으로 보여드릴 자신이 없습니다. 
    지킬수 없는 약속은 하지 못하겠네요. 죄송합니다.


    저 역시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있었으나 그저 행동하지 않는 양심에 불과했습니다.
    지금도 역시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것과 마찬가지라고 해도 할말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언제까지고 그렇게 있을수만은 없었기 때문에
    한걸음 앞으로 나간것입니다.

    단지 글만 쓰는 행위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걸음도 안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흐지부지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뒤로 물러설 마음은 없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나가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의식이 깨어있는 분이 나타나셔서 저 역시 그분의 뜻을 따르게 될날도
    올수도 있는것이구요.

    그러니까 이렇게 올바른 사고방식을 다른사람들에게 전파시키고
    그런 사람들끼리 힘을 뭉친다면
    그거야 말로 지금 썩어빠진 대한민국을 바른길로 인도할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은것입니다.

    제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제가 옳다고 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번 해보고 싶네요.
    이대로 사회가 병들고 썩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앉아있을수만은 없으니까요.

    제가 아직은 마음만 앞서서 어떤말을 어떻게 강조해서 잘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두서도 없이 장문의 글을 대책없이 작성한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의 뜻에 동참하실 분들이 계시다면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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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0/11/05 12:25:28  121.130.***.246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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