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30일
볼튼은 4부리그팀 뉴포트 카운티와의 친성경기를 갖는다.
경기 중에 이청용은 톰밀러에게 살인 태클을 받고 쓰러지고 만다.
이청용은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면서 쓰러졌는데 누가봐도 보통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청용은 다리에 부목을 대고 실려나가면서 산소호흡기까지 착용하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다.
검사결과 정강이뼈가 부러진 것을 확인했는데 이는 축구선수에게 매우 치명적인 부상이다.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재활기간은 최소 9개월로
사실상 이청용은 시즌아웃이 되어버리고 만다.
재활을 하는 이청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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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의 부상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축구팬들에게 한가지 희소식이 다가왔는데
바로 박주영의 아스날 이적이다
박주영의 팀인 AS 모나코가 강등되면서 박주영이 이적을 하게 된 것이다.
근데 아스날아,
박주영 군대문제가 해결되면 돈 더 줘야돼
알았지?
오케이
(박주영의 이적비하인드 스토리는 더 많으나 생략)
EPL의 명문구단인 아스날의 이적은 매우 큰 뉴스였으며
맨유의 박지성과 함께 박주영은 한국축구의 현재와 미래로 생각되었다.
유행하던 말로는 양박쌍용(박지성,박주영 / 이청용,기성용)이 있을 정도였다.
2011년 8월 30일 박주영 아스날 이적 확정
박주영과 이청용, 기성용 세 선수가 모두 FC 서울 출신이였는데
차례대로 FC 서울에서 세 선수 모두 유럽으로 진출했다.
2009년 8월 이적 AS 모나코
FC 서울 볼튼 원더러스
2011년 1월 이적 셀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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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튼은 이청용의 공백이 큰 탓인지
강등권으로 빠르게 떨어지고
이청용은 EPL 37라운드에서 후반 35분에 교체되어 나와서
9개월만의 EPL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그리고....
EPL 마지막 한 라운드를 남기는 상황에서 우승권과 강등권의 순위상황은 이렇다.
(골득실은 맨시티>맨유>QPR>볼튼)
1위 승점 86점 맨체스터 시티
2위 승점 86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7위 승점 37점 퀸즈파크 레인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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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위 승점 35점 볼튼 원더러스
37라운드까지 우승과 강등이 다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38라운드에 돌입하고 만다.
대다수의 한국팬들은 박지성이 있는 맨유의 우승을 그리고
이청용이 있는 볼튼의 강등탈출을 원했다.
그러기 위해선 맨시티가 지거나 비기고 맨유가 이기면 맨유의 우승이 되었고
QPR이 지고 볼튼이 이기면 볼튼의 잔류가 확정이 되었다.
그런데
38라운드때 맨시티와 QPR이 맞붙게 되는 기가막힌 일정이 짜여져 있었다.
VS
EPL 38라운드
QPR이 이기거나 비기면 볼튼의 강등이 확정되고
QPR이 지게되면 맨유의 우승좌절이 확정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즉 박지성의 리그우승과 이청용의 강등탈출은
동시에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게 된 것이다.
한국축구팬들은 QPR을 응원해야할 지 말아야할 지 모르겠는
딜레마에 빠지고 만다.
그렇게 대망의 EPL 38라운드가 시작되었다.
맨유는 상대를 압도하면서 승리를 일찌감치 결정했고
차분히 맨시티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VS
1 0
맨시티가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VS
1 2
QPR의 만회골이 나왔다. 이후 QPR은 조이바튼이 퇴장당했으나
한골을 더 넣는데에도 성공한다. 맨유팬들은 열광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VS
2 2
추가시간에 에딘제코가 헤딩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제 남은 시간이 5분도 안남은 상황.
44년.. 하아.....
아구에로의 결승골로 맨시티는 44년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특히나 드라마틱했던 우승으로 아마 맨시티팬들은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맨유는 지역 라이벌인 맨시티에게 우승을 내주는 뼈아픈 기억이 된다.
결국 맨유의 우승은 물건너 가버리게 되었고
QPR은 맨시티에게 져버렸으니
이제 볼튼은 이기기만 하면 강등탈출이 가능했다.
미안.. 비겼음;;
QPR이 졌음에도 불구하고
볼튼이 38라운드에서 2:2로 비기면서
볼튼의 강등확정..
그렇게 맨유와 박지성은 우승을 놓쳤고
볼튼과 이청용은 2부리그로 강등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