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김선태, 침식
어머니
돌아가신 후
고향 바닷가에서
뼈만 남은
기슭에 기대어
나는 울었다
뭉클한 갯벌을
맨발로 걸으며
나는 울었다
파란과 굴곡의
해안선 내달리며
가슴을 쳤다
돌아올 때
침식이라는 말이
가슴을 쳤다
길상호, 물이 마르는 동안
햇볕을 한 장
한지를 한 장
겹겹으로 널어둔 그 집 마당은
고서(古書)의 책갈피처럼 고요했네
바람만이 집중해서
뜻 모를 글귀를 적어가고 있었네
종이가 마르는 동안
할머니의 눈꺼풀이 얇아지는 동안
마당 한쪽의 감나무는
그림자를 살짝 비켜주었네
윤병무, 말의 뒤편
마저 말하려는데
왜 목메는지
목메는데 왜
말은 역류하는지
말을 물고
뱉지도 삼키지도 못하는 밤
밤이 바람을 뱉는다
구름이 반달을 뱉는다
반달이 절반만 말한다
해에게 빌린 말
빛 없는 말은
달 뒤편에 있다
허영자, 흰 수건
흰 수건에
얼굴을 닦으려다 멈칫한다
거기
슬프고 부끄러운
초상화 찍힐까봐
흰 수건에
두 손을 닦으려다 멈칫한다
거기
생활을 헤집고 온
비굴의 때 묻을까봐
문인수, 통화 중
그곳은 비 온다고?
이곳은 화창하다
그대 슬픔 조금, 조금씩 마른다
나는, 천천히 젖는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93099 | 딸 몰라보던 엄마가 기억이 돌아온 순간 | 쵸파ºㅅº™ | 22/04/04 23:04 | 534 | 1 | |||||
93098 | [BGM] 산책은 악몽을 좋아한다 | 통통볼 | 22/04/04 20:22 | 387 | 4 | |||||
93097 | 좋은글40:사치와 무시 | 돌아온자 | 22/04/04 19:10 | 240 | 1 | |||||
93096 | 좋은글39:모든 것은 공부와 집결된다 | 돌아온자 | 22/04/04 18:25 | 258 | 1 | |||||
93095 | [가능하면 1일 1시] 꽃나들이2 | †촘갸늠† | 22/04/04 09:02 | 218 | 1 | |||||
93094 | [BGM] 태양은 늙은 복서처럼 달렸다 | 통통볼 | 22/04/03 21:32 | 434 | 3 | |||||
93093 | 일취월장 [2] | 천재영 | 22/04/03 10:25 | 785 | 2 | |||||
93092 | [가능하면 1일 1시] 그거 알아?5 | †촘갸늠† | 22/04/03 08:51 | 212 | 1 | |||||
93091 | [BGM] 모든 사랑은 가장 늦게 떠난다 [1] | 통통볼 | 22/04/02 15:42 | 923 | 5 | |||||
93090 | 청출어람 [3] | 천재영 | 22/04/02 10:26 | 753 | 2 | |||||
93089 | [가능하면 1일 1시] 개나리 손 | †촘갸늠† | 22/04/02 08:42 | 205 | 1 | |||||
93088 | 블라인드 상태의 게시물입니다. [2] | 쓰레기청소부 | 22/04/01 15:29 | 773 | 0 | |||||
93087 | 주마가편 [2] | 천재영 | 22/04/01 10:08 | 754 | 1 | |||||
93086 | [가능하면 1일 1시] 만우절 | †촘갸늠† | 22/04/01 09:06 | 223 | 1 | |||||
93085 | [BGM] 나는 당신을 절대로 껴안을 수 없다 | 통통볼 | 22/03/31 23:28 | 368 | 3 | |||||
93084 | 愛誦詩抄- 봄 날 | 상크리엄 | 22/03/31 14:44 | 342 | 1 | |||||
93083 | 고진감래 [2] | 천재영 | 22/03/31 10:30 | 813 | 1 | |||||
93082 | [가능하면 1일 1시] 봄날2 | †촘갸늠† | 22/03/31 09:16 | 193 | 1 | |||||
93081 | [BGM] 첫 문장은 늘 뼈가 시리다 | 통통볼 | 22/03/30 22:51 | 413 | 3 | |||||
93080 | 초목 상생 [2] | 천재영 | 22/03/30 10:27 | 714 | 1 | |||||
93079 | [가능하면 1일 1시] 여름의 것 | †촘갸늠† | 22/03/30 09:12 | 201 | 1 | |||||
93078 | [BGM]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1] | 통통볼 | 22/03/29 21:57 | 670 | 3 | |||||
93077 | 우주홍황 [2] | 천재영 | 22/03/29 11:18 | 813 | 1 | |||||
93076 | [가능하면 1일 1시] 봄날 | †촘갸늠† | 22/03/29 09:06 | 191 | 1 | |||||
93075 | [BGM] 저녁을 굶은 달을 본 적이 있다 | 통통볼 | 22/03/28 20:41 | 438 | 4 | |||||
93074 | 천지현황 [2] | 천재영 | 22/03/28 10:49 | 802 | 1 | |||||
93073 | [가능하면 1일 1시] 봄을 찾기2 | †촘갸늠† | 22/03/28 09:12 | 188 | 1 | |||||
93072 | 평범하지만 평범하지않아 12 (완) | 쟈흐미 | 22/03/28 00:09 | 330 | 1 | |||||
93071 | [BGM] 내게는 외면하지 못하는 버릇이 생겼다 | 통통볼 | 22/03/27 21:57 | 344 | 3 | |||||
93070 | 선의의 경쟁 [2] | 천재영 | 22/03/27 10:51 | 318 | 1 | |||||
|
||||||||||
[◀이전10개]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