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전 7시30분부터 개최된 대한상의 초청 조찬 간담회를 시작하며 참석자들에게 던진 `조크성` 질문이다. 진 장관은 "제가 재미있는 얘기하나 하겠습니다"고 말하고, 파워포인트를 열었다.
파워포인트에는 진 장관이 외국인에게 들었다는 `인생을 100점짜리로 만들기 위한 조건`을 찾는 법이 소개돼 있었다.
방법은 이렇다. 일단 알파벳 순서대로 숫자를 붙여준다. A에 1을 붙여주고 B에 2, C에 3, D에 4..이런식으로 Z(26)까지 붙이면 된다. 그런 다음 어떤 단어 알파벳에 붙여진 숫자를 모두 더해 100을 되는 단어를 찾는다.
방법을 소개한 뒤 진장관의 문답은 계속됐다.
"열심히 일하면 될까요? hard work, 98점입니다. 일만 열심히 한다고 100점짜리 인생이 되는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지식이 많으면? knowledge는 96점입니다. 사랑을 하면? love 54점입니다. 운으로 될까요? luck 47점입니다. 돈이 많으면? money는 72점입니다. 리더십은요? leadership 89점입니다. 그럼 뭘까요?"
"답은
attitude
입니다. 인생은 `마음먹기`에 따라 100점짜리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강원도 철원 지역에 있는 백.모 부대를 나온 지극히 평범한 예비군 입니다..
지금부터 저에 군생활 중에 가장 섬짓했던.. 한 사건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군생활에 백미라면 고문관을 말하지 않을 수 없을것 입니다..
여러 동료들에게 피해도 주지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주는 분위기 매이커 이기도 하지요..
뭐 이등병때 고문관 아니였던 병장 어디 있겠냐만..
이런 후임병은 살다가 정말 첨 봤습니다..
사건을 말씀드리기 전에 예를 조금 들자면..
몇일을 안씻었는지 2 미터 앞에서도 머리 냄새가 나길래..
"김 이병 머리 좀 감고 와라~" 했더니..
군대에서 감히 고참한테 말댓구는 꿈도 못 꿀 일인데..
"저는 사회에 있을때도 잘 안씼었습니다." 라고.. 
말도 안되는 말댓구를 하는 일도 있었고.
또 어느날은 행정반에서 각 소대 전달! 하면서 종을 울리자..
우리에 김 이병.. 그 날 따라 쏜살같이 튀어 나가더군요..
잠시후 돌아온 김 이병에게"전달 내용이 뭐더냐?" 하고 물었더니.
"화장실 갔다 왔는데 말입니다~" 하는 것이였습니다..
왜 하필 그 타이밍에 화장실을 가야만 했는지...
아뭏든 김 이병에 어처구니 군생활은 스스로를 힘들게 했고..
수 많은 난관을 격은 후에 드디어 일병 휴가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열흘짜리 휴가를 나가는 김일병을 보며..
전 내심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정상적으로 돌아올 리는 없을텐데..
무슨 일이 벌어져도 벌어질텐데.. 하는 생각에 김 일병을 붙잡고 간곡히 애원했습니다.
"김 일병! 무슨 일이 있어도 제 날짜에 8시까지는 꼭 와야해~ 알았지?" 하며 평소엔 있을 수 없는 다정함으로 애교까지 섞어 부탁. 또 부탁 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에 김일병 믿음직한 웃음을 보이며
"에~이. 현병장님 걱정 마십시오." 하는데..
저걸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어쨌든 시간은 흘러 드디어 김일병은 휴가를 가고..
우리는 김일병에 휴가를 뒤로한채 뺑이치는 하루하루를 보냈고..
어느새 김일병에 복귀 날자가 다가오고야 말았습니다..
운명에 장난이랄까.. 하필 또 그 날이 제가 일직하사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휴가 미복귀 하는 병사가 있을시엔.. 그 병사에 분대장, 일직하사, 일직사관 등.. 연대 책임을 물어 줄줄이 피해를 본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8시가 다 되도록 김일병에 복귀소식이 없자.. 불안감은 커져만 갔습니다..
종교도 없는 제가 처음으로 기도도 하고..
부대 전화기 앞에 서서. 무슨 소식이라도 있나.. 싶어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따르릉~~ 하는 소리에 수화기를 올리자 .. 들려오는 김 일병에 목소리..
"백골!.김일병입니다~"
열 받음 속에 묘한 반가움 같은.. 생에 다시는 느껴보지 못할 그런 느낌이 있더군요..
"김일병! 어디야?"
"인천입니다.." 이때.. 무너지는 나에 가슴..
8시까지 복귀인데 7시 55분에 인천이라니...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마음을 가라앉힌 저는..
성난 목소리를 내면 복귀마져도 안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다정히 얘기했습니다..
"김 일병~ 인천에서 총알택시를 잡아타면.. 철원까지 한시간이면 온다는 얘기두 있긴 하거든~ 아저씨한테 돈 좀 더 드릴테니까..최대한 좀 가자고 얘기 해 봐.. 알았지?"
점호가 9시 30분 이니까.. 그 전까지만 이라도 어떻게든 맞추기만 하면.. 잘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택시를 떠올리게된 것 입니다.
나름대로 씩씩한 목소리로 알겠다고 대답한 김일병은..
택시를 잡아 타고.. 열심히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9시에 전화가 다시 왔습니다..
설마.. 김 일병은 아니겠지.. 하고 있는데 들려오는 그 목소리..
"백골! 김 일병입니다.~"
짧은 순간에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무슨 의도일까.. 택시를 탔다면.. 바로 들어오면 되지 어디서 전화를 하는 것일까..?
들어오지 않으려는 것일까..?
수 많은 생각을 접어두고 침착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김일병~ 어디야?"
"지경리 입니다!" 지경리는 부대 앞 마을 이름입니다..
거기까지 와서 왜 안들어 오고 전화를 했을까요?
"김일병~ 왜 안들어오고 전화했어? 시간이 얼마 없는데~~"
그러자 촌철살인같은 김일병에 한마디..
"닭 튀기고 있습니다!" 짜잔~~
그렇습니다.. 고참들이 휴가 갔다가 돌아오면 치킨을 양 손에 가득 들고 오는 것을 보았던 것 입니다..
참~~ 머리가 어떻게 굴러 가는 것 인지.. 
남에 속은 다 타들어 가는데.. 우리에 김일병은 양 손에 닭을 여섯개나 들고서..
특유에 미소를 지으며.. 내무반에 들어왔고..
뒤 이어 터지는 내무반에 함성과 웃음.....
다행이 일석 점호 전에 인원 수는 맞춰졌고..
저도 아무 탈 없이 무사히 군 복무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며 살고 있을지 모르지만..
요즘도 가끔 치킨집 앞을 지날때면 그때 생각이 나서 웃음을 짓곤 합니다.. 그렇게 많이 야단치던 제가 전역하던 날..
위병소까지 따라와서 울먹거리던 김일병을 영원히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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