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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tion_92597
    작성자 : 국대생
    추천 : 12/6
    조회수 : 2047
    IP : 183.109.***.244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3/07/31 03:23:43
    http://todayhumor.com/?animation_92597 모바일
    [펌]그림쟁이, 글쟁이에 대한 주변인이 반드시 지켜야할 예절.

    장문이지만 한번 읽어주세요

    ---------------------------------------------------------------------------------------------------------------------------------------

    한 코스어님의 블로그에서 보고, 똑같이 쳤습니다. 

    왠지 이건 꼭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아서요.

     

    * 아림화현님께서 펌한 것을 율 현님께서 덧붙임말 ( [~] )을 하셨습니다.

    * 제가 읽고, 제 생각을 조금 더 추가 ( <~> ) 하였습니다.

     

    본문 :  http://blog.naver.com/fullmoon629/120147972879

     

     

     

     

     

    그림쟁이, 글쟁이에 대한

    주변인이 반드시 지켜야할 예절.

     

    (부제 : 나 궁서체다. 진지하다.)

     

     

     

     

    1. 그림 그릴때 / 글 쓸때 쳐다보지 말아라.

     

      그림쟁이, 글쟁이가 끄적이는 것을 지켜보는것은 아니신 분들은 모르겠지만 밥 먹는것을 지켜보는 것보다 훨씬 어색하고 불편한 일입니다.

     

     

    [ 그리고 그림 / 글쟁이들은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생깁니다. 그리고, 머리속은 아이디어가 엉키고 엉켜서 카오스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그 다음이요? 당연하죠. 연습장을 덮게 됩니다.

     

    "야, 나 볼 건데 왜 안그려? / 안써?"

     

    그리고 그림 / 글쟁이는 말하죠.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서 오늘은 그만 하려고."

     

    사실은 아이디어가 마구 치솟아서 연습장에 분출하기만 하면 되는데 당신으로 인하여 하게 됩니다.

     

      "나중에 쓰면 되죠." 라고 묻는 당신. 명심해둡시다. 사람 기억력은 컴퓨터 메모리칩 같은게 아니에요. 눈치없이 그릴 수 있는 시간이 나타나면, 그 아이디어는 까먹어버립니다.

     

      못알아듣겠다구요? 소멸한다구요. 그 아이디어는 그대로 폐기되는거에요. 글쟁이같은 경우는 키워드라도 써 놓을 수 있겠지만 당장에 떠오른 표현을 까먹겠죠. 그림쟁이 같은 경우는 악세사리가 떠올랐었다면? 전체적인 모양은 생각나더라도 세세한 디자인이 생각이 안나게되요. 그래서 그냥 그 아이디어는 폐기처분 되는겁니다.

    알아들으셨나요? ]

     

     

    < 제 그림이나 글에 관심 가져주는 거. 괜찮아요. 오히려 이런 못난 것에 관심을 가져준다는게 정말 눈물날 정도로고마워요. 그런데, 가끔 당신이 쳐다볼 때, 글 / 그림쟁이가 조금 주저하거나 당신을 힐끔힐끔 쳐다보면 꼭 이런 말 하잖아요.

     

    "야, 괜찮아. 나 신경 쓰지 말고 계속 해."

     

    신경쓰지 말라구요? 어째요. 안 그러려고 해도 엄청 신경 쓰이는데.

     

      좀 그런게 있어요. 누군가 쳐다볼 때의 그 시선. 그림 그리는데 / 글 쓰는데, 그 시선이 계속 느껴지잖아요? 뒤통수도 손나 따갑고, 진짜 신경쓰이고, 머리도 안 돌아갑니다. 네. 백지상태가 되는 느낌이죠.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백지말이에요.

     

    진짜 부탁인데, 쳐다보지 좀 마요. 님 할거나 하세요. 제발 좀. >

     

     

     

     

     

    2. 지적하거나 비하하지 말아라.

     

      이것은 그림쟁이, 글쟁이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큰 실례입니다. 대놓고 지적을 하거나 못한다고 비하하는 것이니까요. 자기 자신을 글쟁이, 그림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지적하는 사람들에 비해 월등히 작화, 작문 수준이 높습니다. 그리고 글쟁이, 그림쟁이들 사이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적 보다는 칭찬 일색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자신들도 지적보다는 칭찬을 좋아하니까요. 일종의 배려입니다. 그리고 지적을 원하는 분들은 지적해 달라는 말을 덧붙이시고, 그런 분들에게는 지적하는 소리가 돌아갑니다.

     

     

    [ 아, 이건 별로 쓸말 없어요. 하도 봤을것 같아서.

     

      글 / 그림쟁이가 초보들을 욕 안하는 이유 아세요? 자기도 그런 시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존잘러도눈이 얼굴에 반이고 허리는 개미 뺨 때리고 다리는 기린 목 폭풍싸다구치는 그런 외계인을 그리던 시절이 있었다구요. 본인은 처음부터 존잘이었다구요? ㅍㅍ 거짓말 그만하시구요.

     

      자, A4용지에 졸라맨 그리고나서 부모님한테 칭찬받던 시절을 떠올려볼까요? 싫다면 유치원에서 엄마얼굴 그려놓고 잘했다고 액자에 보관해둔것 이라던가, 그런 것도 나쁘진 않겠네요. ]

     

     

    < 지적, 비하. 진짜 이거 주의해야 합니다.

     

      저도 약간 그런끼가 있긴 하지만, 그림쟁이 / 글쟁이 분들 중에서는 정말 마분지 보다 더 얇은 멘탈을 갖고 계신 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제 이웃 분들 중에서도 꽤나 많으시구요. 이런 분들은 정말 지나가는 지적이나 비하발언에도 바로 멘탈붕괴 하십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에게 정말 심한 지적이나 비하발언이 나간다? 그 그림쟁이 / 글쟁이분은 정말로 어디 옥상에서 죽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실 겁니다.

     

      설사 당신이 정말 뭐 엄청난 그림 / 글 존잘러이더라도, 그 사람이 지적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은 이상 괜히 주제넘게 지적질 하지 마세요. 솔까말 당신도 그랬던 적이 있었을거 아닙니까. >

     

     

     

     

     

    2-1. 취향 비하하지 말것.

     

    BL이든 GL이든 빨간 19딱지 붙은 거든, 그 사람 취향입니다. 앵간한건 그냥 존중해줍시다.

     

      예를 들면요? 당신이 만약에 소원이라고 쳐봅시다. 근데 어느 사람이 갑자기

     

    '너 소녀시대 핥는거 맘에 안 듬. 카라를 핥아라!'

     

    ...라는 뜬금없는 소리 하는 것과 같아요.

     

    또 말하지만, 웬만하면 '아, 그게 너님 취향임? ㅇㅇ. 알았음.' 하고 넘어가줍시다. ]

     

     

     

     

     

    3. 그림체, 문체가 누군가와 닮았다고 하지 말아라.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척해도, 내심 신경쓰이고 남들이 봤을때도 그럴까 하는 생각에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압박감이 생깁니다. 삼가해주세요.

     

     

    [ 그림쟁이 같은 경우에는 많이 보셨으니까 글쟁이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글쟁이요? 되게 슬퍼요. 커뮤 같은 곳 가도 그림 온리 커뮤는 있어도 글 온리커뮤는 웬만해선 성인 제한이거든요. 저같은 경우도 멀티로 진화하려다 실패하고 그냥 잉여거리면서 끼적거리고만 있습니다만, 웬만한분들은 멀티로 진화를 하느니 글을 유지하실거라 생각됩니다. 복합으로 운영하는 곳에 가도 웬만해선 그림쟁이한테 밀려서 구석으로 찌그러지게 되거든요. 제가 그림쟁이가 나쁘다는게 아니라요. 그림은 한눈에 들어오는 것에 비해 글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기에 이런 취급을 당하는거죠.

     

      그리고, 그림은 한 눈에 들어오는 것에 비해 글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기에 문체를 누가 누구것을 배꼇다고 해도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애초에 배끼기가 힘든게 글이라곤 하지만서도.

     

    그렇다고 '마법의 가을'이라는 단어가 다왔다고

     

    '--님 DR에 누구님 글체랑 비슷한듯'

     

    하면 곤란합니다.

     

    그런분들이 있다면 국어와 도덕 / 바른 생활을 다시 공부하고 오세요.

     

      그림같은 경우요? 일부러 따라 그린걸 연습한게 아니라면 좋아할 사람 없습니다.

     

      비유해볼까요. 당신이 점토로 왠지 엄청나게 잘 만든 것같은 조각을 하나 쪼물딱거리면서 만들어냈어요. 근데 알고보니까 완전 유명한 화가가 비슷한걸 '이미' 만들었었던 거에요. 그럼 당연히 표절의심받죠. 똑같다고 할 순 없지만 비슷해요.

     

    '어라ㅋ. 비슷하네. 몰랐다ㅋ.'

     

    라고 말해도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글 / 그림쟁이는 맘이 되게 약해요. 속으로 앓는게 특징이라고 할 만큼요.

    "너님 글 / 그림체 누구님하고 비슷한듯. ㅇㅇ." 이란 소리가 귓바퀴를 맴도는 순간,

    그 그림 / 글쟁이는 그대로 석화되어서 침식작용을 시작하게 되는겁니다. ]

     

     

     

     

     

    4. 정말 네가 그린것이 / 쓴것이 맞냐고 묻지 말아라.

     

      이건 제가 겪어본건데요. 정말 기분 나쁩니다. 가끔씩 자기가 봐도 잘 된 작품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걸 보고 정말 니가 그린게 / 쓴게 맞냐는 둥 의심스러워하는 것은 정말 큰 실례입니다.

     

     

    [ 아, 이건 위엣말하고 좀 비슷하면서도 틀린데요. 의심하면 기분 나쁜건 당연하지 않습니까? 네. 모처럼 잘 나온 글 / 그림이 있을 수 있어요. 아니면 글 / 그림체가 바뀌는 시기라던가, 그런 소리 들을 수 있는데요.

     

      말하는데. 그냥 하지 마요. 표절해온거면 이미 온라인상에서 묻혔습니다. 아니라고요? 온라인에 올리지 않았다구요? 그 뒤로는 양심에 맡겨야죠. 어떻게. 저에게 따질 생각은 하지 마시구요. ]

     

     

     

     

     

    5. 종이를 달라고 하지 말아라.

     

      그림쟁이에게 있어 종이는 아주 소중한 것입니다. 물론 글쟁이 분들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런데 허락도 맡지 않고 종이를 가져가거나 억지로 달라고 할 때에는 아주 곤란합니다.

     

     

    [ 전 이런 것에는 아무것도 없는 빈 종이라는 조건 하에는 관대한 편이에요. 진짜 소설노트를 뜯어준 적은 없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차라리 메모 겸 애들 달라고 할 때 뜯어주는 용도로 가지고 다니는 공책이 있을 정도니 말 다했습니다.

     

      소설노트를 뜯어주느니, 학교 필기노트를 뜯어주는 인간들이 여기 다 모여있네요. 누구냐고요? 당신 주변에도 수없이 서식하고 있는 글 / 그림쟁이들입니다. 잘된 그림 / 글을 뜯어주느니, 학교 필기노트를 뜯어주는 외곬끼가 다분한 인간들이 글 / 그림쟁이라고요.

     

      아, 읽기 귀찮았다구요? 줄여서, 그냥 낙서 좀 하게 살가죽 좀 뜯어달라고 하세요. 차라리. ]

     

     

     

     

     

    5-1. 그림 / 글을 달라고 하는 행동.

     

      줘도 상관없는 글이나 그림은 뭐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정말 내 자신이 봐도 잘 썼다 / 잘 그렸다 하는 글 / 그림을 달라고 하는 경우. 그 경우는 글쟁이 / 그림쟁이에게는 마치 자기 애를 달라는 말과 같은 말로 들리게 됩니다. 무슨 뜻이냐고요? 절대 안 된단 뜻입니다.

     

      글의 경우는요? 인터넷 같은데 안 올려두면, 그거 다시 생각해내서 다시 쓰는거? 절대, Never 불가능합니다. 소설 하나 쓰는데만 해도 거의 두세시간 걸립니다. 쓰는 미사여구나 표현만 해도 거의 최소 50가지는 넘습니다. 그런데, 그걸 다시 기억해낸다라?

     

    차라리 인간 컴퓨터가 되라고 하세요.

     

      그림의 경우는요? 위랑 마찬가지로 그 그림과 완전히 똑같이 그리는건 불가능합니다.

     

      정말 주기 꺼려하는, 싫어하는 그림은 그 소재를 생각해내는데 거의 소설 한 편 다 쓸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그런 그림을 주고 나서 나중에 다시 그리고나면, 어느새 그 그림에 실려있던 느낌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리고 없습니다. 대고 그리면 되지 않냐고요? 아무리 대고 그려봤자, 그 느낌은 안 살아납니다. 못 살아납니다.

     

      주기 싫어하는 글 / 그림은 제발 달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이런 걸로 친구랑 외적갈등 빚는 거 별로잖아요. >

     

     

     

     

     

    6. 강제로 보여 달라고 하지 말아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좋아 할 만큼 자신감 있는 글, 그림쟁이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그 반대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구요.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시키는 것이 실례이듯이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 슬슬 귀찮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냥 비유 좀 해봅시다.

     

    "아, 그게 뭐 얼마나 된다고 연습장 좀 보여주는게 그렇게 힘드냐. --." 

    "아, 그게 뭐 얼마나 된다고 팬티 좀 보여주는게 그렇게 힘드냐. --." 와 같습니다.

     

      비유가 심하다구요? 천만에요. 연습장은 글 / 그림쟁이의 망상, 생각, 지론, 등등등등의 집합체입니다. 그걸 억지로 보려는건 그냥 억지로 좀 치부를 보여달라는 것과 같다구요. ]

     

     

    < 좀 보자면서 앵앵대면서 때 쓰는거, 그 때는 정말 그 사람이 설사 제 친구라도 그 때만큼은 그 친구가 정말 짜증나는 진상으로 보입니다.

     

      왜 못 보여주는지 좀 생각을 해 봐요. 글쟁이 / 그림쟁이의 연습장은 정말 그 사람의 생각, 느낌, 가치관 같은 것들이 총 집결 되어있는, 마치 그 사람의 정신상태, 뇌구조와도 같은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남에게 보여주기 조금 민망한 것들까지 어딘가에는 꼭 써있기 마련이죠.

     

      그런데, 그것을 보여준다? 정말 멘탈붕괴하고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같은 효과 납니다. 뭐라는지 모르겠다고요? 미치겠다고요. 돌겠다고요.

     

    그러니까제발 보여달라고 떼쓰지 말아요. >

     

     

     

     

     

    6-1. 그림쟁이의 옷, 포즈, 내용물 태클금지.

     

      개념이 잘 박혀 있다면 이 사실을 인지하고 갑시다. 그림을 그리는건 그림쟁이입니다. 새삼스레 왜 그러냐구요? 마음대로 보겠다고 가져가놓고나선, "꺅, 헐, 이게 뭐야!" 라는 엄청난 반응을 보이지 말라는 겁니다. 설사 곱등이 실사판이라던가 정체불명의 살색 덩어리들이 엉겨 붙어있더라도 내던지거나 태클을 걸면 안된다구요.

     

      비슷한 경우로, 옷 관련인데요. 그림쟁이들도 사람입니다. 옷 디자인 뽑아내는 기계가 아니라구요. 그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면, 깨우치시고 왜 그 친구의 그림 모델이 알몸이었을까 생각해보세요. ]

     

     

     

     

     

    6-2. 글쟁이의 소설내용에 대해 태클금지.

     

      그림쟁이에 대해서만 해 놓으셨기에, 글쟁이로써 추가합니다.

     

    연습장 좀 보여달라고, 그렇-게 떼를 쓰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보여줬더니,

     

    "이거 왜 이렇게 돼?"

     

    "이거 좀 비현실적이지 않아?"

     

    "얘 성격 원래 이러지 않지 않냐?"

     

    어이고. 그렇게 잘 나셨으면 네가 쓰던가요.

     

    네가 보여달래서, 싫은데도 억지로 보여준거에요. 보라고 준거지, 태클걸라고 준거 아니라고요. 그냥 보기만 하고 조용히 입 다물고 주세요. 글을 쓰는 건 글쟁이입니다. 사람이라고요. 컴퓨터도 아닌데, 완벽하지 않은건 당연한 거잖아요. 그렇게 잘나셨으면, 차라리 작가나 비평가로 데뷔하시지 그러셨어요.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말합니다. 보여주기 싫은거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짜증나니까 태클 걸지마요. >

     

     

     

     

     

    7. 함부로 연습장을 가져가지 말아라.

     

      이건 1번, 쳐다보지 말아라는 것과 비슷해 보이긴 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옆에서 말을 걸거나 툭툭 건드리는 경우, 그것만큼이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글 쓸 / 그림 그릴 맛이 나지 않는 때가 없습니다. 특히 그림쟁이 분들이 펜선을 따거나 중요, 세밀한 부위를 그리고 있을 때 건드려 삐꾸가 난다면 그것은 그림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내는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 1번에도 말했죠. 당신이 옆에서 지켜보다가 글 / 그림쟁이가 연습장을 덮었어요. 그리고 그 아이디어는 끝나는 거라니까요? 망했다구요. 소 to the 멸디 엔드!

     

    "왜 안써?" 라고 추궁하지 마세요.

    "왜 안그려?" 라고 재촉하지 마세요. 이미 끝났다니까요.

     

      그 글 / 그림쟁이가 성인군자 이상의 인내심을 발휘해서 계속 쓰고 그런다구요? 까고 말할게요. 토할꺼같아요. 그만봐요. 당신 면상이 그렇다는게 아니라요. 밥 먹는데 뚫어져라 보고 있으면 왠지 구걸하는거 같지 않아요? 똑같다구요. 옆에서 보고있으면 그 글 / 그림쟁이는 그 뚫어지는 시선이 '그 글 / 그림은 나를 위한 것이지?' 라고 해석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구요. 그렇게 해석하든 아니든 엄청난 압박감에 둘러쌓여서 결국은 자폭하는 심정으로 그리다가 / 쓰다가 망하게 된다구요. ]

     

     

     

     

     

    7-1. 글 쓰는데 / 그림 그리는데 터치 하지 말아라.

     

    저 진짜, 이 부분 너무너무 말하고 싶었어요. 왜냐고요? 제가 이걸로 거의 몇년간을 고통 받아왔으니까요.

     

      그림 그릴 때, 특히 펜으로 선따고 있을 때, 그것도 정말 세밀한 부분 따고 있을 때. 이 때 말건다고 툭툭 건드리잖아요? 그럼 그 반동과 함께 펜선은 카오스로 쭈욱 그어집니다. 그리고 쩍하면서 그림쟁이의 멘탈도 쪼개집니다.

     

      화이트로 지우면 된다고요? 색칠 해야되는데 거기에 화이트를 칠하면 정말로 좆됩니다. 안 칠해져요.

    수정테이프도 색칠 안 되는건 화이트랑 정말 삐까칩니다.

     

    색칠 안 하면 된다고요? 뭐, 평소에 귀찮아서 색칠을 안 하는 편이지만서도. 아무리 하얀 종이라도 화이트를 그으면 아래에 펜 때문에 파인 부분이 선명하게, 아니면 조금 흐릿하게라도 드러나는데다가, 뭔가 튀어나온 입체감 때문에 눈에 정말 거슬립니다.

     

    대부분은 그냥 할 일이 없어서 생각 없이 글 끄적이는 때지만, 가끔은 정말 아이디어가 머리 속에서 번개를 내리면서 폭풍을 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정말 연습장에다가 미친듯이 써요. 네. 거의 무아지경으로요. 그런데 그 때, 당신이 말을 건다? 흔든다? 정말 절망합니다. 당신이 글쟁이의 몸에 손을 대는 그 순간에 머리속의 아이디어가 싹 지워집니다. 다시 생각해내는건? 위에서도 말했듯이 불가능입니다. >

     

     

     

     

     

    8. 원하지도 않는데 그림, 글 리퀘를 주지 말아라.

     

      그림쟁이, 글쟁이 분들은 자급자족하는 것만으로도 바쁩니다. 저 같은 경우도 그렇고요. 지지하는 만화나 소설 쪽이 마이너 경향이 있는데다 커플링까지 마이너니, 자료는 네이버에 검색해도 한페이지가 채 못됩니다. 그정도니 자급자족 할 만하지요. 그런데 이걸 그려달라, 써달라 부탁하면 난처합니다. 대부분의 그림쟁이, 글쟁이 분들은 그리기 / 쓰기 싫어서 안 하는게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못하는 것입니다. 리퀘를 부탁하실거라면 그려 줄 수 있는지 / 써 줄 수 있는지, 의견을 물어 주세요.

     

     

    [ 당신이 싫다는걸 끝끝내 '부탁'을 하게 된다면, 그건 더이상 '부탁'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에게서 날아온 행운의 편지와 같은 '정체불명의 미션'이 됩니다. 왜 정체불명이냐구요? 잘 알지도 못하는 걸 쓰고, 그리려면 사전조사가 필요한데, '정체도 모르는 미션'을 위해서 굳이 그 '노가다'를 해야 할까요.

     

      그림쟁이 같은 경우는 외형만 알면 대사없이라도 그릴 수 있다고 쳐도, 글쟁이는요?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글자 선택이라던가, 그런게 손끝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을 할땐 어떻게 해야해요? 그 '정체불명의 미션'을 받은 글쟁이는 이젠 숨도 쉴 수 없을 만큼의 압박감 시달리게 됩니다.

     

      '나 이런거 못 써~ 미안.' 이런다구요?

     

    이런뜻 이라고는 생각 못해보셨어요?

     

    "나 이런거 못 써. 미안." = "아, 전 이런거 못파서 못하겠음. ㅈㅅ."  이런거에요.

     

      그런데 당신이 계속 해달라고 찡찡대잖아요?

     

    "아, ㅈㅅ. 좀 봐주셈. 진짜 못하겠음. 어덯게하면 구제해줄래... 아니, 이 정체불명의 미션 좀 거둬가 주실래요?"

     

    라고 속으로 애원하는 수준까지 됩니다. 말 안한다구요? 당연하죠. 자신의 글 / 그림을 '그렇게나' 높게 평가해주는데 뭔가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신도 모르게 자리잡고 있는거에요. 당신이 싫어서해주는게 아니라, 진짜 레알 진심 못해서 해주는 거에요.

     

      정 강제로라도 시켜야겠다구요? 그 글 / 그림쟁이는 당신을 모른척 하거나, 은근슬쩍 넘기려 들거나, 그냥 자폭하는 심정으로 그려 / 써놓고 당신에게 악담을 듣는걸 선택할 겁니다. ]

     

     

     

     

     

    8-1. '아무거나' 그려줘 / 써줘 발언.

     

    그냥 다른말 말고. 그냥 진짜 하지 마세요.

     

    글 / 그림쟁이는 아이디어 뽑아내는 기계라던가, 아이디어 리스트를 탑재하고 있는 컴퓨터가 아닙니다. 칭찬해주는거요? 자기 글 / 그림을 소장하고 싶어하는거요? 눈물나게 기쁩니다. 근데 '아무거나'라는 주제가 애매하잖아요? 진짜 아무거나 하트 하나 그려주거나, 당신 이름 몇자 끼적여주면 화낼꺼잖아요. 머리 터져요. 그 글 / 그림쟁이 친구를 배려한다면 하지 맙시다.  ]

     

     

     

     

     

    < 8-2. '이거 나지?' 발언 / '나를 좀 그려줘!' 발언.

     

    그냥 솔직하게, 정말, 진짜, 레알 제발 좀 하지 마세요. 제발!

     

      그림 속의 캐릭터가 '왠지' 당신을 닮았다, 글 속의 캐릭터 성격이 '왠지' 자기를 닮았다. 하는 경우. 당신은

     

    "이거 혹시 나야?"

     

    하고 글쟁이 / 그림쟁이에게 묻습니다. 제가 약빨았습니까? 썰 풀기도 바쁜데 누굴 그려요. 그래요. 정말로 장난으로라던가, 그냥 생각나서라던가, 선물으로 주려고 그리는 경우도 있긴 하겠죠. 그런데, 정말 그런거 아무것도 해당 안 되는 그 상황에서 갑자기 이런 발언 하지 맙시다. 정말 비호감에 근자감 쩌는 중2병 같습니다.

     

    또, 가끔 뽈뽈 뛰어와서는 자기를 그려달라고 앞에서 폼잡고 앉아있는 당신들.

    당신들 생각대로 그림쟁이가 그렇게 한가하지는 않습니다. 머리에 있는 썰들을 표현하기에도 시간이 턱없이 모자랍니다. 그런데, 인간을 보고 그려라? 정말로 실사랑 똑같이, 오크 족장 그려주는 수가 있습니다. 하지 마요. >

     

     

     

     

     

     

     

     

     

     

     

     

     

     

    여기서 이상 줄입니다.

    정말.. 그림쟁이, 글쟁이라면 반드시 퍼가서 주위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알려주세요. - 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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