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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 장수
도시의 골목길에
울려 퍼지던 목소리
옛날 아련한 추억속에
남아있는 정겨운 목소리
겨울밤 마침 출출할 그 때
동네 골목길 지나며
큰소리로 외치던 소리
찹쌀떡 도토리묵 사라던
그 옛날 젊은이들은
그렇게 밤에 일하여
번 돈 학비 마련했고
그들이 훗날 직장에서
중요한 일 맡아 하면서
오늘의 경제 강국 만든
지금은 골목마다
24시 문 여는 편의점
곳곳에 있어서 무엇이든
필요한 것은 수시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참 편리한 시대를 사는
요즈음은 알바라는
일자리 본인 원하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그 옛날에는 젊은이
일할 자리 쉽지 않았던
옛날이야기
옛날 어른들 하시는
그 옛날이야기들을
너무도 가슴 아파
들을 수 없다는
젊은이도 있고
설마 하면서 진실인지
의문스럽다는 젊은이도
겪어보지 않은 일을
말로 전해 들으려니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그렇게 힘든 세상을
참고 또 참고 그렇게
살아온 수 없이 많은
이름 없는 영웅들이
이토록 넘치는 풍요로운
오늘의 경제대국 만들어 낸
젊은이 말하는 꼰대들이
젊은이에게 남기고 싶은 말
우리 땅 우리 전통 잘 지키라는
지금 쫓는 그 무엇
반짝이는 어떤 영광
잠시 머물고 가는 구름
누군가 말했던 연식
육칠십 되면 잘난 X
못 낫다던 X 다 같다는
한순간에 세월 흐르면
그 모든 것이 한낮
뜬구름 같은 것
요즈음 말하는 백 세 시대
그때까지 남은 사오십 년
힘차게 살아야 하기에
더러 지나친 경쟁도
넘치는 욕심도 하나둘
이제는 다 내려놓으라고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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