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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92527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6
    조회수 : 409
    IP : 14.58.***.139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21/11/09 15:36:12
    http://todayhumor.com/?lovestory_92527 모바일
    [BGM] 늙은 어머니는 오늘도 나를 다녀가신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이연희, 장독 하나 묻어 두고




    앵두나무 그늘 아래 장독대를 생각한다

    이른 아침 커다란 독 뚜껑을 다른 장독 위에 올려놓고

    고추장 몇 숟가락 탁탁 소리 나게 퍼 담던

    굵은 손마디

    찬바람 속에서 한 해 먹을 고추장을 담그며

    말하지 못한 속내를 어머니는

    장독 속에 묻었다


    새빨간 고추장에 싹싹 비빈 밥을 입속에 퍼 넣을 때

    할머니와 아버지 언니와 나는

    흔적 없이 잘 삭은 어머니 속내를 먹었다

    더러는 짜고 더러는 매웠던

    소리 내지 않는 한 시절을

    온가족이 골고루 나누어 먹었다


    푸른 잎 사이에서 소리 없이 앵두가 익어가던

    장독대의 봄날처럼

    베란다 창 안으로 쏟아지는 햇빛

    덜 삭은 마음들이 맵고 짠 맛을 내며

    가슴에서 밀려올 때

    붉고 따뜻한 몸 안의 길을 따라

    늙은 어머니는 오늘도 나를 다녀가신다

     

     

     

     

     

     

    2.jpg

     

    양광모, 마음꽃




    꽃다운 얼굴은

    한 철에 불과하나

    꽃다운 마음은

    일생을 지지 않네

    장미꽃 백 송이는

    일주일이면 시들지만

    마음꽃 한 송이는

    백 년의 향기를 내뿜네

     

     

     

     

     

     

    3.jpg

     

    오시영, 돛단배




    세상이 무어라 해도

    나는, 나의 눈을 가질 거야

    내게 소리로 오는

    향기로 오는

    너를 제대로 알아보는

    나만의 눈을

     

     

     

     

     

     

    4.jpg

     

    박영근, 탑




    저 탑이

    왜 이리 간절할까


    내리는 어스름에

    산도 멀어지고

    대낮의 푸른빛도 나무도 사라지고


    수백 년 시간을 거슬러

    무너져가는 몸으로

    천지간에

    아슬히 살아남아

    저 탑이 왜 이리 나를 부를까


    사방 어둠 속

    홀로 서성이는데

    이내 탑마저 지워지고

    나만 남아

    어둠으로 남아


    문득 뜨거운 이마에

    야윈 얼굴에 몇 점 빗방을

    오래 묵은 마음을

    쓸어오는

    빗소리


    형체도 없이 탑이 운다

    금간 돌 속에서

    몇 송이 연꽃이 운다

     

     

     

     

     

     

    5.jpg

     

    유창섭, 창밖의 길




    햇볕이 쨍쨍 소리 내며

    부서지는 낮에도

    어둠에 갇혔다


    길이 보이지 않는 어둠에서

    햇살이 쏟아져 내리는 곳으로 열려 있는

    창밖은 온통 길뿐

    길 아닌 곳은 없었다

    어둠보다도 더 어지럽게 생각은

    흩어지고 길은

    아무데고 보이지 않았다


    그제서야

    갈 데가 없음을 알았다

    갈 길이 없음을 알았다

    할 일이 없음을 알았다

    아무도 없음을 알았다


    가장 청명한 날

    가장 어두운 길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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