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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923
    작성자 : 삼겹살.
    추천 : 8
    조회수 : 655
    IP : 122.44.***.196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6/04/25 08:42:06
    http://todayhumor.com/?wedlock_923 모바일
    다른 부부들은 결혼준비때 막 싸우기도 한다면서..?(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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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안지는 10년 연애 5년 결혼 2년된 와잎징어입니다!


    결혼게시판이 생겨서 너무너무 재미있게 보고있어요!ㅋㅋ
    결혼 전부터 결혼준비 하면서 많은 커플들이 많이 싸우고, 파혼까지 할수있다는 글을 보고 엄청 걱정했던 1인으로서,
    혹시 결혼준비를 하시는 중이시거나 저와 같은 걱정을 하시는 미혼분들이 계실것같아 
    트러블이없었던 제결혼준비 썰을 풀어보려합니다!   
    엄청긴데.......
    시간없으신분들은 패스하시고 줄친 부분만 보셔도 됩니닼ㅋㅋ


    1. 상견례

    일단 저희 친정엄마가 약간...과시욕?도있으시고 
    친정쪽이 경제적으로 약간 더 넉넉해서 첨엔 신랑을 탐탁찮아 하셨거든요...ㅠㅠ
    상견례가 솔직히 조금 걱정이였어요 ㅠ 
    근데 저희는 연애때 결혼이야기를 할때마다
    각자의 부모님은 상대에게 불편하지 않게 가운데에서 서로 노력을 하자, 라고 많은 대화를 했던 상태였기때문에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금전적인 문제는 예민하기때문에 기분이 상할 수 있으니 (예단,예물 등등)   
    일단 상견례는 부모님들끼리 첫만남이니까 기분좋게 식사자리하는걸로 생각하자고.
    예민한 대화는 꺼내지말자! 라구요.
    그래서 다행히 훈훈하게 서로의 자녀들을 칭찬하는 자리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ㅋㅋ



    2. 집.

    시댁이 굉장히 부유하다거나, 신랑이 돈을 굉장히 잘 버는것이 아니기때문에 남자쪽에서 집을 해온다? 기보다는
    저의 친정이 조금 넉넉하니, 결혼자금을 정해서, 예를들면 1억=5천+5천 반반을 합쳐 그 안에서 모든것을 해결하자. 라고 정했습니다.
    사실 저희 친정에서는 조금 서운해했어요, 다른곳에서는 남자쪽이 아파트 몇평을해줬고.. 그런말을 많이 하시긴했는데
    제가 저희 부모님에게 계속 주입시켰죠,
    "내가 강동원,원빈을 데리고오면 연예인이라고 반대했겠지? 
    돈많은 집에가면 가서 무시받으면 어떻하나 걱정했겠고?
    엄마아빠가 걱정하는거 다 아는데, 
    내생각엔 내가 어떤사람을 데리고와도 걱정안되는 부분 없을수 없고 맘에 다 들 수 없다.
    나는 오빠랑 결혼하면 넉넉하고 여유롭게 살수있다! 라고 말을못하지만
    너무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수있다! 라고 장담할순있어" 라고
    그랬더니 좀 수긍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집은 그 결혼자금 안에서 (시댁,친정에서도와주시고, 저희가 모은돈 합쳐서) 집을 전세로 구했습니다.



    3.예물,예단

    저는 명품이나 다이아나 뭐 값진것? 에 대한 욕심이라던지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가 없기도했고,
    저희 서로가 결혼반지 해서 안끼고 다니는것보다 커플링 비싼거 하나만해서 그걸 끼고다니자! 라고 합의를 봤구요.
    결혼자금안에서 모든걸 해결해야했기 때문에 (집, 스드메, 예식장, 예단, 예물, 신행) 
    얼마를 드려야 적당한지 얼마를 돌려줘야 적당한지 같은 머리아픈일은 하지말자! 라고해서 예단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부모님께 말했고.
    대신 한복을 (저희 부부, 어머님들) 맞추고,
    저희엄마는 정말, 굳이!!!! 이바지를 하고싶다고하셔서 (시댁분들이 뒷얘기하시는거 싫다고ㅠㅠ) 이건 엄마가 선물로 해주셨어요.
    그리고 각자 아버님들의 양복은 각자 맞추시는걸로 ㅋㅋㅋㅋㅋ
    아, 오빠의 양복은 저희엄마가 사주셨고..
    시엄니는 계속 니 가방해야한다고 하셨지만.. 전 워낙 물건을 험하게 다루는 지라, 명품백도 이쁜지 모르겠어서........
    "됐어요엄니!!!!" 라고 사양했는데 결혼식 일주일전에 금반지랑 화장품 셋트 ㅠㅠ를 주셨더라구요 ㅠㅠㅠ
    으앙 감사해요ㅠㅜ

    아, 그리고 저희 결혼 일주일전이 설이여서.. 그때 친척분들이 다 모이시니 이바지음식을 그때 해갔는데요.
    갑자기 시댁큰집에서 시엄니가 저를 은밀히 부르시더니 
    "원래 이런거 안하기로 한거 아는데..워낙 옛날분들이라 허례허식좋아하셔서
    내가 친척분들 이불을 했거든? 근데 이거 아가가 했다고 하고 드릴꺼니까 그런줄알고있어~"
    하셔서 ㅠㅠㅠ 진짜 죄송했어요.....나중에 저희 엄마한테 말씀드니까 
    시엄니가 너무 좋으신분이라고 ㅠㅠㅠ 죄송스럽다고 ㅠㅠㅠ



    4. 예식장, 스드메

    스드메는 제 고등학교 친구가 조금 큰? 회사의 플래너로 있어서 친구한테 부탁을했어요 
    처음엔 셀프로 하려고했는데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ㅠㅠㅠ 나중에 정보 찾아보니 많이 신경써 준거 같아서 너무 고마웠어요 ㅠ
    (200만원 초반..)
    예식장은..저희 친정 시댁 모두 같은 동네라 (서울) 지역은 당연히 서울이였고,
    2월은 비수기라 강남이어도 예식장비가 없었고, 식사비가 조금비쌌지만 밥도 맛있어서 일단 계약하고나니.
    알고보니 저희 친정 엄빠가하셨던 결혼식장이 이름 바뀌고 리모델링한곳..ㅋㅋㅋㅋㅋ
    식장 계약하면 시식을 할 수있다고 해서 시엄닝, 시아무지 모시고 식사 하고왔어요 ㅋㅋㅋ 엄청 만족하시더라구요~



    5. 혼수, 신행

    한정적인 자금안에서 저희는 버릴것과, 욕심낼것. 
    어떤것들이 있을까 추려보았는데, 
    일단 둘다 해외여행을 가본적이 없으니 예단을 버리고 신행을 좋은데를 가자.(나의 주장)
    가구는 니맘대로 다해! 난 TV는 내가 고르고싶다 (영화를 좋아하는 신랑)
    그래서 저희집은 TV가 제일 비쌉니다..........쫍아터졌는데 55인치에요...........
    그리고 신행은..사실 제가 멕시코 칸쿤에 꽂혔는데 신랑이 절대!!! 첫여행인데..비행기 26시간은 안된다!!!였는데
    상담해주신 여행사 사장님과 몰디브, 발리, 하와이, 푸켓 등등 이야기를 하고 예산을 책정했는데
    저희가 쇼핑도안좋아하고 휴양만 있는곳은 싫다!! 해서 발리로 굳어져있었거든요
    근데 제가 마지막에 넌지시 "저기..칸쿤은어때요..?"
    사장님의 20분간 칸쿤 예찬에 저희는 장장 이틀을 비행기에서만 보내게 됩니다^^............







    사실..구구절절히 이렇게 썼지만
    정말 중요한건 대화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 인것 같아요.
    정말 슬프지만 결혼준비는 당연히 돈문제이고 돈문제는 예민하기때문에
    나에게 당연한것이 상대방에게는 아닐수도있고 내겐 사소한것이 상대방에게는 중요한것일 수있기때문에
    저는 최대한 신랑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싫은것은 무엇인지 물어봤어요.
    신랑 또한 마찬가지이구요.
     그리고 살을내주고 뼈를 취한다?...와같이 제가 정말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은 신랑이 원하는것을 들어주거나 
    신랑이 이것을 참아주었으니 나도 신랑이 포기할 수없는부분을 해줘야지. 같은 마인드였습니당..


    그리구 주위에서 결혼준비할때 가장 많이 싸우는 문제가 돈 말고도 부모님들끼리의 마찰인데요.
    저희는 각자 부모님은 각자가 책임지고 마크하자!!!!!!!에요 (이건 결혼 후에도 동일)
    아무래도 각자부모님은 각자가 가장 잘알고 사실 자식이기는 부모없다고.. 저는 저희 부모님한테 떼를쓰거나? 고집을 부릴수있지만
    신랑은 저희 부모님한테 못하잖아요 
    그래서 수긍도, 거절도, 제안도 각자 서로 대화 후 부모님께 설명하기!
    그래서 오해도 없었고, 싸울일도없었어요.
    분명 부모님은 서운하신 부분이 많았겠지만..
    저희부모님이 서운한건 저만, 시부모님이 서운한건 신랑만 알게 했어요.
    그렇게 했더니 결혼 후 에도 절대 각자 집안일때문에 싸우는일이없고
    그러다보니 싸울일이 별루없더라구요.


    음...마무리를 어떻게하징..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결혼준비 하시는 예비부부님들, 그리고 미혼분들 모두 대화를 많이 합시다!!!!!!!!!!!!!

    출처 군대에서도 살이찌지않아 절대로 살이찌지않을꺼라고 장담하였지만
    15키로 불어버린 돼지신랑님..방구좀그만끼세요..
    대화로 넘어갈 냄새수준이 넘어갑니다..
    삼겹살.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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