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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2270
    작성자 : 나는여보꺼
    추천 : 10
    조회수 : 1038
    IP : 125.182.***.16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01/26 23:29:29
    http://todayhumor.com/?panic_92270 모바일
    내 고민 좀 들어줄래?
    옵션
    • 창작글






    안녕?
    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이야 
    난 애정결핍에 히키코모리 기질이 심해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만 주어도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하는..뭐 요즘엔 다들 금사빠라고 하는데 
    나는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른 그런 금사빠야 



    내 고민을 이야기 하기 전에 내 과거를 조금 이야기 하자면 
    내 첫사랑은 16살 때 , 가장 풋풋하고 사랑스러울 중3 겨울 방학때 였지 
    친구의 손의 이끌려 간 교회가게 됐는데 거기서 마주친 선생님이 사람이 내 첫사랑이야 
    단정한 외모에 나와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사람이였지 , 정말 멋있었어 
    그는 모범적이였고 명문대를 졸업한 뛰어난 스팩과 
    고지식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였는데 나에게 혹시라도 
    교회에 계속 다니고 싶으면 이야기하라는 거야 , 거기서 느꼈지 


    '아 , 이 사람도 나를 좋아하는구나'


    청년부 선생님의 자격으로 나와 대화를 나누었던 그 순간
    나는 사랑에 빠지고 말았어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웃긴데 그는 내가 우숩지 않았을까?
    자기보다 11살이나 어린 , 그것도 중3 여자아이가 처음 본 순간 부터 좋아했다며
    만난지 2시간만에 고백이라니 .. 
    당연히 그는 당황했고 난 그의 반응이 너무 좋았어 
    귀여웠고 사랑스러웠고 왠지 이 사람이랑 사귀게 되면 
    난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휩싸여서 그에게 맹렬히 대쉬했지 



    그렇게 만남이 두번, 세번, 다섯번 ..




    그 사람은 무려 한달동안 나의 괴롭힘을 받아냈고 결국엔 나는 받아주었어 
    너무 좋았다 ? 누군가를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그 사랑에 소모되는 내 감정들 
    가끔 억누를 수 없는 이 무언가를 그가 받아준다는게 나는 희열을 느낄 정도로 좋아했어 
    그는 나만 바라봤고 항상 나와 24시간을 함께했지 덕분에 
    겨울 방학을 쓸쓸하지 않게 보내서
    너무 행복했던 걸로 기억해 



    하지만 그건 잠깐일 뿐 ..
    나는 그의 적어지는 말수와 점점 못생겨지고 헬쓱해지는 얼굴에 사랑이 식어갔고
    그를 더 이상 꽁꽁 숨겨두고 나만 볼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되서 
    어쩔 수 없이 그를 버렸어 
    역시 첫 사랑은 이루어 지지 않는 건가봐 



    그렇게 첫연애가 끝이나고 나는 또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뺏기고 
    사랑하고 헤어지고를 한 7번인가?그렇게 연애를 했을껄 
    정확한 횟수를 기억못하는건 일주일도 안되서 못움직이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아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 사람들까지 횟수로 치면 10번은 되지 않을까? 



    아무튼 뜬금없는 첫사랑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지금 중요한건 내가 만나고 있는 이 남자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글을 썼어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 이사인데 
    그는 40대 초반처럼 보이지 않는 외모와 지성 , 그리고 지금 내 나이 
    또래에게는 보이지 않는
    권력의 섹시함을 가지고 있는 그런 남자야, 내가 사랑하기 완벽한 남자.
    뭐, 한가지 단점이 있긴 한데 .. 뭐 그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고 
    나도 단점을 가지고 있으니 
    딱히 신경쓰이진 않아 ,
    회사에서도 자자한 그의 품성과 매너 , 능력 등 그의 소문을 날 자극 시켰고 
    나는 또 한번의 사랑에 눈을 떴지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설레고 흥분되네 
    이해해줘 미안


    나는 그를 꼬시기 위해 비싼 정장과 시계 , 반지 등을 사채를 써가며 그에게 선물했고 
    그는 극구 자신은 안된다며 나를 멀리하고 밀쳐냈지만 
    그의 반응에 나는 또 다시 이 희열을 맛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어 
    지금은 결국 나는 받아주고 나와 
    함께 지내고 있어 , 너무 낭만적이지 않니?


    근데 문제는 우리 여보가 아직 부끄러워서 그런지 너무 튕기는데 
    하루에도 몇번 소리를 질러 자칫하면 이웃집에 들킬 뻔도 하고 
    뭐가 못마땅한지 밥도 굶고 날 밀쳐내는데 
    날 사랑한다 하면서 왜이러는지 이해가 안되네 
    곧 있음 결혼식인데 자꾸 기절하고 밥도 안먹으니 얼굴이 헬쓱해져서 
    보기가 안쓰럽기까지 한데 밥을 억지로 먹여도 토하고 어떡하지?
    방법이 없을까?



    최근에는 그의 와이프라는 사람이 뜬금없이 회사에서 날 불러 그 사람의 행방을 물어보고 
    소리지른 적도 있어. 혹시나 회사에 이상한 소문이 들릴까봐 빠르게 처리는 했는데 
    소문나지는 않겠지? 혹시 몰라서 사직서를 쓰긴 했는데
    요즘 집에 방음장치를 설치하느라 돈도 많이 깨지고 우리 여보한데 쓴 돈이 좀 있어서
    재정이 힘든데 ... 휴, 정 안되면 그의 돈을 좀 빌려야겠다.
    어차피 우린 결혼 할꺼라 우리 여보 돈이 내 돈이고 내 돈이 여보돈이니깐 
    결혼 할꺼니깐 돈 문제로 태클걸지는 말아줘 
    난 지금 진지해 이 사람을 진정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거든.
    일단 결혼식이 코앞이라 빨리 준비해야겠다. 
    혹시라도 방법이 있음 공유하고 싶어 , 댓글 남겨줘 



    아 , 그만 튕기고 빨리 결혼식 해서 신혼여행가고 싶다. 남들처럼
    결혼식은 사정이 있어서 창고에서 꽃좀 놔두고 주례 녹음한거 틀고 할 예정인데 
    꾸미면 괜찮겠지? 기대되서 잠도 안오네 , 그의 상태을 보니 결혼식을 좀 앞당기긴 해야겠어
    내일 부터 빠르게 준비하면 괜찮을꺼야 
    체력이 좋아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보다 잘 버티니깐


    신혼여행까지 ... 아니아니 결혼식까지는 살아있겠지?





    나는여보꺼의 꼬릿말입니다
    전편에 신은 내편이였다 쓰다가 생각난걸 계속 정리하고 있었는데 
    한번 써봐요 ㅎㅎ 전편하고 같은 맥락이네요 쓰다가 생각난거라 
    제가 이런걸 처음써보는거라 혹시 맞춤법이 틀렸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ㅠㅠ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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