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전 기억력이 남들에 비해 좋은편이었어요.
제 물건 잘 챙기는 습관도 들어놔서 물건 갖은거 잃어버리는일이 거의 없을정도였고...
그런데 제가 요새 이상하게 건방증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30대 초반인데 건방증이라니... ㅠㅠ
평생 한번도 잃어버린적 없는 핸드폰도 잃어버리고, 중요 문서 같은것도 흘리고 다니고
자동차 키도 잃어버리고, 가지고 있던 볼펜도 잃어버리고요....
몇달전까지만 해도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었는데...
우리 아기가 태어난지 약 90일정도 되었는데요...
아기 태어나고 2달동안은 새벽 3시 이전에 잠든적 없을정도로 아기가 울어서 거의 비몽사몽 한 상태로 아침 6시반에 일어나 출근하고...
육체적 노동일이라 하루종일 일하고 돌아오면 다시 아기 돌보느라 3시까지 못자고...
그러다보니 건방증이 생긴것 같아요. 요새는 아기가 잠을 잘 자기 시작해서 1~2시 이전에는 잠드는데요...
그런데도 생긴 건방증은 사라지지 않네요.
건방증이 생겼는데 의문점이 생긴건 건방증은 있어도 기억력은 나빠지지 않았어요.
앞에 핸드폰 중요문서 자동차키 볼펜 등등 잘 잃어버린다 했는데 다시 찾을 확율 100%에요.
일하다가 사무실돌아와서 핸드폰이 없어진걸 알았고...
곰곰히 생각하다 아! 8층에서 후레쉬로 쓰다 테이블에 올려놨구나! 하고 가보면 100% 그자리 있어요.
문서 같은것도 없어져서 당황해 하다가 아~ 아까 볼일보다가 좌변기 위에 올려놨구나! 하고 바로바로 생각이 나요.
약속이라던가, 오늘해야 할 일이라든가, 그런건 건방증 때문에 난감한 일이 있는데 물건 같은건 금방 또 찾아요.
대체 이게 뭔가요?
기억력과 건방증은 별개의 뇌에서 관할 하는가요?
그리고 한동안 잠 못자서 생긴 이 건방증... 이건 안 고쳐 지는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