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k High 2집 활동 당시 kmtv 스타 VJ 에 나온 내용 중 일부입니다.

당시 앨범 수록곡들이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 말씀하신거구요.

영상은 kmtv 홈페이지에 가시면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어디로든지 펌가능하구요. (본문 내용도 펌가능!)

순전히 Epik의 생각만을 말한 내용이니 태클성 리플은 정중히 사양할게요.





Tablo : 일단 그러니까, 방송 불가를 피할 수는 없다는 건 알아요.

그래서 저희 1집때도 굉장히 많은 곡들이 방송 불가였기 때문에 2집때도 분명히 그럴거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저희가 한 두세곡 빼고는 나머지는 방송 불가, 무슨 문제가 없을거라고 확신을 했거든요.

근데 네곡을 빼고 열여덟곡중에 다걸렸어요. 그래가지고, 좀 많이 황당한데, 일단 되게 기분 나쁘긴 해요.

왜냐면은 저희가 확신하는데 저희가 힙합그룹이기 때문에 그 심의쪽에서 더 심하게 하는게 분명히 있어요.

그러니깐 예를 들어서 그 뭐 '삑사리'라는 단어.

DJ Tukutz : 네. 어떤 노래에선 되요.

Tablo : 그게 어떤 노래에서는 분명히 되거든요. 가요 노래에서는?

근데 힙합쪽에서 그렇게 하면 걸리고. 그리고 뭐 우리가 얘기하는 것들은 괜히 더 뭐, 이렇게 좀 심하게 치고 막,

똑같은 단어라도 우리가 쓰면 나쁜거고 그런.

DJ Tukutz : 선정적이래요. 근데 사랑노래를 들어봐도 '넌 오늘 밤, 널 오늘 밤 갖겠어.'

막 이런 가사가 나오는데 이런것들은 사랑 노래라서 통과가 되고 저희가 얘기하는

저희 사상과 이런것들은 쪼끄만 표현하나, 단어하나때문에 심의에 통과를 하지 못한다는 자체가

너무 모순이고 약간의 차별인거 같아요.

Tablo : 그러니까 저희가 젊은이들한테 그러니깐 'Lesson 2'라는 노래같은 경우에는

젊은이들한테 그냥 무조건 애국심을 갖지 말고, 너의 나라에서 너를 지배하는 그런 사람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선생님들이나 지도자들이나,

DJ Tukutz : 정치가.

Tablo : 정치가들이나 그런 사람들의 행동이나 그런거에 대해서 의심을 해라-

그리고 만족감을 갖지 말라- 그리고 자기 자신만의 법을 지키면서 살아보라-

그렇게 얘기하는건데 그런 음악을 방송에서 내보내 주지 않으면서 방송에서 맨날 내보내 주는거는

뭐 '오늘 밤 너랑 나랑 자자.' 막 거의 그런거에요. 다 내용이.

그래가지구 뭐, 클럽에서 뭐 '서로 꼬시자.', 막 '눈빛이 맞았다.', 뭐 '우리집으로 돌아가자.'

다 그런 내용인데, 저희가 지금 방송에서 이제 지금 미디어가 가르치는게, 애들한테 가르치는게

그게 뭐에요. 완전 저질이죠, 솔직히. 완전 저질이고, 솔직히 쓰레기 문환데.

그거를 반대하는 좀 제대로 된 그 정직한 음악들은 계속 이렇게 판정 불가하잖아요.

뭐 드렁큰 타이거 형들도 이거 많이 겪었고 뭐, 최자나 개코나 저희랑 친한 분들

굉장히 많이 겪었는데 꼭 힙합만 이런 일이 많아요. 그러니깐 저희 힙합만 뭐 좋은 음악을 한다는 건 아닌데,

근데 진짜 젊은이들이 들어야 되는 그런 메세지들을 방송에서 할 수 없기 때문에

솔직히 저는 방송이 꼭 예를 들어서, 그러니깐 그런 심의가 굉장히 심한 방송들은

젊은이들을 위한 방송이라고 생각하지를 않아요. 젊은이들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방송이라고는 생각하지,

그 사람들을 진짜 걱정하고 그 사람들을 위해서 좋은 컨텐츠를 마련해주는 방송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때문에

DJ Tukutz :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하고 있는데

제가 볼 때 그 방송이 더 악영향이에요.

Tablo : 네. 그러니까 뭐, 방송 불가를 받는거는 저희는 뭐 이제 기쁘게 생각해요.

방송 불가를 받았으면 '아, 우리가 진짜 해야 되는 말들을 했구나.'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뭐, 근데 이제 조금씩 괜찮아 질거 같아요. 그래도 그나마 괜찮은거에요.

옛날에 만약에 한 5년전에 저희 앨범, 저희 2집 앨범이 나왔으면

DJ Tukutz : 전곡!

Tablo : 앨범을 내지도 못했을거에요. 근데 이제는 낼 수는 있으니까 그리고 사람들한테 어떤 방식으로든

들려줄 수 있고. 케이블 방송에서는 들려줄 수 있으니까 뭐, 그렇게 걱정하지는 않아요.

Mithra : 평가의 기준은 분명히 바뀌어야 될거 같아요.

DJ Tukutz : 네. 뭐 지금, 심의의 기준이 이렇게 되있다고 저희의 생각과 사상 같은걸

약간씩 변형해서 피해가기 위한 음악을 하지는 않을거에요.

Tablo : 네.